12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38:27.58 ID:QBghS6Vf4pI
아무튼간 그때는 그일로 굉장히 시끄러웠다.
나는 나대로 무서웠다. 도대체 저 곱등이마냥 늘어나는 인간들은 뭐냐고...
근데 동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내가 머리가 이상해진것 같기도 했다.
128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0:07.53 ID:++ww5PmYyYI
뭔가..스레주가 환각을 본것도 아닌것 같은데..
환각이란건 일시적인 거잖아 근데 자주 보였다는게 마음에 걸려ㅇㅇ
12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0:46.74 ID:QBghS6Vf4pI
>>125 솔직히 나도 그부분은 확신할수가 없다. 그저 그때 부모님이 맹령히 반대하셨
던것만 생생히 기억난다. 그래서 그냥 아, 안좋은거구나, 했지.
조금 말해보자면, 사실 그 전봇대가 화근이었던 같기도 했다.
아무튼 밤이 오고,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다. 다 구석에 처박혀서 웅성웅성.
또 섣불리 쳐다봤다가 그때처럼 슬슬슬슬슬 벽타고 올라올까봐 보지도 않았다.
옥상에서 하는 운동도 끊고, 밤에는 벌벌 떨면서 지냈던것 같다.
그렇게 몇주일인가 지났다.
130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3:01.14 ID:QBghS6Vf4pI
>>127 이웃집 아주머니 맞아.
>>128 솔직히 환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느낌이 참..머라 설명할순 없는데,
엄청 리얼했거든. 직감이라고 해야하나. 귀신이라고도 생각하진 않지만.
아무튼 몇주일 나름 조용하게 지나갔는데, 사건이 터졌다.
사실 그 공터, 철거한지 몇달이나 지났는데도 신축공사를 할 기미가 안보였다.
나중에 하긴 했는데,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
131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4:29.45 ID:QBghS6Vf4pI
사실 내가 살던 곳이 좀 시골이었거든ㅋ
산도 굉장히 가까이 있었고, 때문에 산짐승 같은게 많이 내려오곤 했다.
그래서 길가에 짜부된 시체도 많았고. 워낙 많이 보다보니까 내성도 생겼지만.
그때 본 시체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13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4:37.02 ID:++ww5PmYyYI
뭔가 엄청난 일이 터질것 같은 예감?ㄷㄷㄷㄷ
134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5:13.34 ID:++ww5PmYyYI
뭐......시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진십ㅁ?
ㄷㄷㄷㄷㄷㄷ시체라니 무슨일이야1!
135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6:18.85 ID:QBghS6Vf4pI
시체라고...하기엔 좀 뭐하고, 시체의 '일부'였다.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다. 처음 발견했던것은 겨울도 슬슬 지나가는 1월 중순정도.
집에 오는데 웬 꼬꼬마 시키들이 공터 구석에 몰려있는거야.
근데 마침 그 구석이 그 미친넘들이 몰려있는 구석이었거던. 호기심에 가봤다.
137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8:25.26 ID:QBghS6Vf4pI
냄새나는 초딩들 헤치고 가보니까, 그 '뭔가'가 보였다.
고양이었다.
근데, 목 조금 아래로 뜯겨나듯이 잘려서 나뒹굴고 있는 고양이의 두상.
특히 눈알이 가관이었다. 하얀 막같은거에 덮여서 반쯤 튀어나온 상태.
138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49:21.88 ID:QBghS6Vf4pI
그리고 고양이의 손? 발?? 아무튼 사지 중 하나가 나뒹굴고.
초딩 들은 그걸 나뭇가지로 찔러보고 있었다.
아정말....또 생각하니까 토나온다.
13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0:27.73 ID:QBghS6Vf4pI
고양이의 목은 말그대로 '뜯겨져나온' 상태였다.
그러니까, 목 부분의 내장있지??목뼈라던가, 식도라던가, 성대라던가...
그딴게 목 잘린 부분 아래로 죽 늘어져있었다.
140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2:06.89 ID:QBghS6Vf4pI
벌써 부패되는지 냄새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대로 집에 돌아와서 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책상에 앉아서 벌벌
떨었던것같다. 밤이 오는게 무서웠다.
설마 그 미친놈들, 실제로 살아있는것에 해를 끼칠 줄이야.
자꾸 그것들의 먹어먹어먹어먹어먹어먹어먹어먹어 랩이 생각났다.
14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2:43.04 ID:++ww5PmYyYI 아으으 징그러워ㅠㅠㅠ
144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5:04.86 ID:QBghS6Vf4pI
밤이 오고 달이 뜨자 또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진짜진짜 정말 레알로 무서웠지만, 당시에는 망할 호기심이 강했다.
왜 있잖아, 초자연적 오컬트를 향한 동경 같은거. 아직 어렸던 때라, 앞뒤구별도
못하고 그런걸 좋아했던것 같다. 물론 겪으니까 장난 아니었지만.
그래서 창문열고 옆집 공터를 봤다.
145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6:38.25 ID:QBghS6Vf4pI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람들, 진짜 바글바글했다. 족히 백명은 되는듯.
아니, 그 공터가 아무리 확장되고 넓어졌다 하지만 진짜 빡빡했다.
근데 이것들이 진짜 뇌를 삶아먹었나, 딴 넓은 공간 놔두고 한족 구석에만 몰려있었다.
그 고양이 대가리 있던 구석에.
14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7:34.09 ID:++ww5PmYyYI
미친..
147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8:56.48 ID:QBghS6Vf4pI
모두다 땅바닥을 내려다보면서, 뭐라뭐라 중얼이고.
먹어먹어였던것 같다. 또 벽 막 기어올라올까봐, 이번에는 이불 뒤집어쓰고 책상위로
눈만 내놨다. 달이 하도 밝아서 잘보였다.
근데 뭐랄까, 내가 저번에 환영같지는 않지만 완전히 살아있는 생물같지도 않은
위화감이 느껴졌다고 했지?? 달빛이 환하니까, 그리고 위에서 지켜보면서 그 위화감이
뭐였는지 알수 있었다.
148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4:59:57.89 ID:QBghS6Vf4pI
그러니까 그사람들 있지, 아니, 정확히는 그 사람들 중 몇몇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간 그 몇몇, 그리고 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그림자가 없었다.
14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01:38.32 ID:QBghS6Vf4pI
내가 이걸 알수있었던 것은, 일단은 달이 워낙 밝았기 때문.
과장 아니고, 진짜 불하나 켜져있지 않은 우리집 옥상에 나가도 내 그림자가 뚜렷이
보였다.
또 하나는, 하얀 콘크리트 더미에 까만 그림자가 괴괴한 정도로 선명하게 비친다는것.
사람수가 워낙 많아서 확인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이 몇몇은 그림자가
없었다.
150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03:04.06 ID:QBghS6Vf4pI
아오 진짜 그런것들이 고양이 있는 구석에서 먹어먹어먹어 요러면서 우글대니까,
그날 저녁에 먹은게 다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그냥 굳은채로 봤다.
151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04:21.60 ID:QBghS6Vf4pI
아마 그때가 휴일이었을거야...그땐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밤
새우기로 작정했거든. 일단 해가 떠있는 낮 동안에는 그것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확실했으니까.
15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06:42.46 ID:QBghS6Vf4pI
한 새벽 3, 4시쯤이었을거야.
아직 캄캄한 밤이었지. 나도 막 꾸벅꾸벅 잠이 오는데, 살 꼬집으면서 억지로 버텼다.
아무튼 2시간인가 지나니까, 빠글빠글하게 모여있던 인간들이 슬슬 흩어지기 시작했다
근데, 흩어진는거 정말 빨랐다. 막 바퀴벌레가 도망치듯이 사사사삭 흩어지더니,
동네 전체로 빠져나가더라. 방향은 제각기 달랐다.
153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08:35.86 ID:QBghS6Vf4pI
아무튼 그걸 끝으로 공터는 한산했다. 나도 그 뒤에는 잠자리에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다음날, 그저께 밤새운 탓에 한 오후1시쯤에 기상한 나는 그 공터로 가봤다.
그 사람들이 있던 구석에는 여전히 고양이 머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누가 치울
생각도 안한것 같다. 그밖에는 별다른 이상한게 없었다.
15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13:00.90 ID:QBghS6Vf4pI
아무튼,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다. 웅성거림은 이제 몇달 겪다 보니까 일상적인게 됬다. 그렇게 아무일 없이 지나가나 했더니, 사실 또 괴사건이 있었다.
157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14:15.10 ID:QBghS6Vf4pI
>>155 바로 그것. 엄청 이상했다. 단순히 내 착각일지 몰라도.
우리 동네 꼬꼬마 들 있잖아. 동네 초딩들. 걔네들이 있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진
몰라도 자꾸 그 공터에 가서 놀았다.
15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15:54.37 ID:QBghS6Vf4pI
처음에는 한명 두명정도였나, 근데 날이 가면 갈수록 거기서 노는 애들이 많아졌다.
거긴 정말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랑 철근밖에 없어서, 위험하면 위험했지 애들이 놀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가까운데에 놀이터가 있었는데도 애들이 그리로 모였다.
진짜, 학교에서 돌아올떄마다 수가 늘어나 있는 애들을 보는데, 밤마다 모여드는 그
미친놈들이 생각나서 오싹해지곤했다.
161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17:28.44 ID:QBghS6Vf4pI
게다가 오래 놀았다. 겨울철엔 원래 해가 일찍 지잖아. 한 6시 정도에.
근데 8시가 넘어도 애들이 거기서 떠날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지들끼리 뭘 키득거리며
노는데, 급기야 엄마들이 애들 데리러 거기로 오는것을 봤다.
16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19:18.37 ID:QBghS6Vf4pI
더 오싹한 건, 밤마다 미친놈들이 모였던 그 구석에서 논다는 거였다.
그것도 그 인간들하고 똑같은 자세로, 쭈그리고 앉아서 땅바닥에서 도대체 뭘 하는지
웃으면서. 한 10명쯤 됬나.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동네 애들이 아지트 같은데 찾아서 노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한텐 굉장히 섬뜩한 장면이었다.
163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0:54.31 ID:QBghS6Vf4pI
그러다가 급기야는 소동이 났었다.
우리동네에 초딩치고는 굉장히 조숙하고 착한애가 있었거든??
초등학교도 같이 나와서 잘 아는 사이였다. 근데 그애도 초딩 무리에 끼여서 그
공터 구석에 놀고 있었다.
165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2:07.16 ID:QBghS6Vf4pI
근데 이 착한 애가, 9시가 지나도록 집에 갈 생각을 안했다.
이무렵 초딩들은 주위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들을 모아 쌓아서 벽같은걸 만들고,
그 안에서 지들끼리 놀곤 했다. 아무튼 이녀석이 9시가 지나서 완전히 깜깜해졌는데
자기 친구들이랑 그 콘크리트 더미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는 거다.
16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3:23.95 ID:QBghS6Vf4pI
그때 동네 사람들 꽤 많이 모여있었고, 난 그걸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고 있어서
생생히 기억한다. 콘크리트 더미에 모여있는 애들을 데리러 아줌마들이 모였고,
아줌마들이 모이면 으레 그러듯이 수다를 좀 떨다가 시간이 많이 됬다 싶자 자기
애들을 불렀다. 애들은 묵묵부답.
168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3:52.93 ID:JuErqblVNB6
귀신에 홀린건가
16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4:34.78 ID:QBghS6Vf4pI
한참 불러도 대답이 없자, 그 착한 아이의 어머님이 직접 그 콘크리트 더미가 있는
구석으로 들어갔다.
그때, 갑자기 괴성과 함께 그 아주머니한테로 돌이 날아왔다.
170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6:22.51 ID:QBghS6Vf4pI
>>167 내가 중학교때 일이니까... 벌써 한 3년 됬나.
지금은 딴데로 이사가서 살고있다.
다행히 아주머니 맞지는 않았다. 아줌마들 막 웅성거리고, 그 돌맞을뻔 했던 아줌마는
놀래서 엉거주춤 서 있었다. 그러자 저기 구석 콘크리트 벽에서 누군가 쑥 고개를
내밀었다. 그 아주머니의 착한 아들이었다.
17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8:03.56 ID:QBghS6Vf4pI
우와...나 진짜, 걔랑 같이 몇년동안 한 동네에서 살았는데, 그애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
그 착한 애가 한 팔에 콘크리트 더미를 껴안고 자기 엄마한테 막 던지면서 괴성을
지르는 거다. 머라 했더라, "오지마!!! 오지마!!!! 오지말라고!!!!!!"
대충 이러면서 발악을 했던것 같다.
173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8:50.58 ID:Q3gJMsbMuXc
>>172
우왕굳..... 거기 뭐가 묻혀있는 거야...ㄱ-;
174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29:36.12 ID:QBghS6Vf4pI
>>171 미안 기다렸다니. 대신 오늘 계속 썰푼다ㅋ
더 무서웠던건, 내가 위에서 보고 있어서 알수 있었던 건데,
그애 주위에 애들이 한 서너명 있었거든? 근데 걔네들, 킬킬거리면서 그 남자애
팔에다 콘크리트 조각들을 주워다 얹어주더라.
17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1:53.14 ID:QBghS6Vf4pI
아오 ....지금 쓰면서도 소름돋아.
아무튼 그 착한애는 계속 자기 엄마한테 돌 던지고, 아줌마는 그냥 팔로 얼굴
막고만 계셨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자기 아들이 던지는 돌에 뭐 피할생각도 못하고
그냥 벙찌셨던것 같다. 다른 아줌마들도 마찬가지. 소란을 듣고 나온 아저씨들이
그애를 강제로 붙잡을때까지 그상태가 계속됬다.
177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3:14.55 ID:Q3gJMsbMuXc
>>174
헐 대박.
178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4:03.64 ID:Cc37d2E3kgM 뭐야;
단순히 일진패거리가 아니라 개념있고 착한애가 그러니까 더 무섭잖아
17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4:42.65 ID:QBghS6Vf4pI
주위 동네 사람들 다나오고, 그애들과 공터에서 같이 놀았던 초딩들도 나 나와서
구경했다. 실실 쪼개면서. 엄마가 자기 아들한테 돌맞는거 보면서 도대체 뭐가 그리
웃겻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착한 아들을 비롯 그 콘크리트 더미에 숨어있었던 애들은 죄다 강제로 집에
끌려갔다. 아저씨들이 그 구석에 가서 애들을 끌고나오는데, 진짜 대단했다. 애들은
악쓰면서 돌던지고, 잡히니까 팔뚝물고, 발버둥치고...엄청 요란해서 주위사람들
거의 다 나왔던것같다.
180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7:14.68 ID:QBghS6Vf4pI
그래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 철거된 하숙집으로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언제까지 저렿게 공터로 놔둘꺼냐고 불만도 나오고, 그 아들한테 돌맞은 엄마는
한동안 밖에 나오시지도 않았다. 근데 그 하숙집 아줌마는 끄떡도 안했다. 그냥,
전봇대가 방해되서, 아니면 아직 겨울이니까 시기가 안맞아서, 이런 말뿐.
182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39:49.36 ID:QBghS6Vf4pI
그렇게 확실한 결론도 없는채로, 공터는 계속 방치됬다. 어른들이 아무리 뜯어
말려도 애들은 계속 거기에 모였고. 수도 갈수록 늘었다.
그리고, 며칠 더 지난 밤에, 진짜 소름끼치는걸 봤다.
184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42:40.74 ID:QBghS6Vf4pI
>>181 응. 진짜 야단도 그런 야단도 없었다. 그렇게 온 동네가 떠들썩한것도 처음이
었던것 같다.
언제였나, 거의 2월달 들어갈때쯤이었을 거다.
그날밤도 억지로 웅성거림을 무시하면서 잠자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웅성거림이 한층
더 컸다. 무섭기도 하지만 이젠 짜증이 더 뻗쳐서, 욕을 하면서 바깥을 내다보았다.
근데, 세명쯤인가, 딴 미친놈들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한쪽 구성에 몰려있는데,
그 세명인가 몇명인가만 멀찍이 떨어져서 몸을 돌리고 반대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185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46:10.75 ID:QBghS6Vf4pI
>>183 굉장한데. 얼추 맞췄어.
근데 그 세명, 몸집이 묘하게 작은거야ㅋ 어린애같달까. 게다가 걔네들만 완전히 몸을
돌려서 딴방향을 보고 있구...
걔네가 구석이 아니라 바깥쪽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로등 불빛에 비친 얼굴을
확인할수 있었다.
다름아닌 그 소동때 콘크리트 더미에 죽치고 앉아서 돌던졌던 꼬꼬마들.
그 착한 애도 끼어 있었다.
186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46:25.24 ID:1aBt6pjBpHc
헉 ㄷㄷ;;
189 이름:이름없음 :2010/09/18(토) 15:48:18.22 ID:QBghS6Vf4pI
걔네 얼굴 보는순간, 내가 드디어 미쳤지 싶었다.
솔직히 이런일이 일어날리가 없자너.................뭐냐고 근데.
그 초딩들, 꿈쩍도 안하고 정면을 보고 있었다. 날씨도 추운데 옷도 얇고.
꿈쩍안하고 있는 애들 세명하고, 그 뒤에 구석에 낑겨서 먹어먹어먹어먹어 요 하고
있는 백몇명 무리의 정신병자들. 내가 무신론잔데, 그때는 정말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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