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려고 공중전화기에 가보니, 누군가가 깜박 잊고 놔두고 간 전화카드가 있었다. 아직 돈이 남아있어서, 나는 가벼운 마음으 로 사용했다. 전화카드 디자인이 유별나길래 마음이 자연 스레 끌리게 되었다. 가운데 눈을 감은 젊은 남자가 있고, 그 주위 로 노란 꽃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외출할 때 [늦으면 전화할 거니까 전화카드 있으면 빌려주렴.] 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나는 그 전 화카드를 빌려줬다. 그날 밤, 어머니가 돌아오자마자 안색을 찌 푸리면서, [너! 이거 어디서 났어!] 라고 말했 다. 손에는 그 전화카드가 있었다.

나는 영문을 몰라서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 이건 장례식장에서 죽은 남자를 위에서 찍은 사진이야!] 라고 말했다. 잠시나마 그 남자에게 마음이 뺏겼다고 생각 하니, 지금 사귀고 있는 내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살려면 어쩔 수 없다. 나를 대신해서 죽어줄 나의 남자친구..

빨리 죽어라! 네놈이 죽어야지, 내가 원하는 남자와 평생 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