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야. 너 지금 오줌 나오니?] [네? 이런 상황에서 그게 무슨...] [오줌 나오면, 식당에 빈 페트병 있으니까, 거기에 넣어와.] 그렇게 말한 큰아버지는 1층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오줌이 나올 리가 없 었다.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었을 뿐.

몇 분 후, 큰아버지가 노란 오줌이 담긴 페트 병을 들고 왔다. [오줌 싸고 싶으면 여기에 싸라.] 그렇게 말하며 남아있는 빈 페트병을 내게 주었다. [그런데 저건 대체 뭐에요?] [산에 사는 물체.. 나무꾼... 잘 모르겠어.] 큰아버지는, 한 번 더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괴로운 것처럼 신음하면서도 그것을 관찰하 고 있었다.

[이 녀석.. 시속 몇Km일까, 정말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도중에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하지만 확실히 여기로 오고 있는 것 같아. 언 젠가는 도착하겠지.] [그럼, 빨리 차로 도망쳐요.] [소용없어. 이 녀석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 리지 않는 한은... 아마도 지구 끝까지 쫓아 올거야. 이것은 일종의 저주야. 사악한 시선이라고 해서 사시라고 해.] [어떻게 그리도 자세히 아세요?] [내가 일 때문에 북유럽에 머물러 있을 때, 그 나라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야. 아.. 우리가 살아나면 그때 이야기하자.] [그럼 저 녀석이 올 때까지 여기에 있어야해 요? 」 [그래, 하지만 상관없어. 맞서 싸울 거니까.]

나는 여기에 틀어박혀 있는 편이 좋다고 생 각했지만, 큰아버지의 의견은 달랐다. 큰아버지의 의견은 여기로 오기 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었다. 저렇게 무서운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갈 바에 야, 도망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옛날부터 큰아버지를 의지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나는 큰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었고, 결국 큰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선글라스, 페트병, 약간의 식료품이 들어간 배낭과 가지고 있던 망원경과 야구방망이, 손전등 등을 챙겨서 뒷산으로 들어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어떻게든 처리하자는 게 큰 아버지의 생각이었다. 과연 그 녀석의 시선을 버텨낼 수 있을까? 선 글라스가 있다고는 해도, 아주 가까이서 그 녀석의 시선을 견딜 수 있 을까? 이런저런 불안감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 뒷산이라고 말해도, 제법 컸다. 망원경을 보 면서, 그 녀석을 찾아다녔다. 큰아버지가 말하길, [그 녀석은 우리를 목표로 움직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거다.]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50 0m 정도 간 곳에서 매복했다.

[관심만 돌리면 괜찮아. 관심만..] [어떻게?] [내 생각으로는, 일단 싫든 좋든 그 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가야만 해. 하지만 절대로 똑바로 쳐다보면 안 돼. 비스 듬히 째려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눈길을 돌리고 곁눈질 로 쳐다봐. 그리고 모아둔 오줌을 그 녀석에게 뿌리는 거야. 그래도 안 되면.. 우리의 고추를 보여줘야지..]

[네??] [사시라는 것은, 부정한 것을 싫어한다. 똥오 줌이나 인간의 성기 같은 거.. 그러니까 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 녀석의 관심만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날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안 되면요?]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차로..] 나와 큰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 와 불안 속에서 그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대로 망원경을 보면서... 시간은 어느새 4시를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