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겪었던 이야기. 나보다 네 살 많은 사촌 형은 낚시를 좋아해 서, 휴가 때마다 밤낚시를 하러 바다에 가고 있 었다. 어느 날 백중맞이(일본 추석)쯤에 밤낚시를 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같이 가려던 친구가 백중 맞이에 바 다는 안된다며 가지 않기로 했다. 할 수 없이 혼자서 가기로 했다.

밤 11시에 목적지에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 했지만, 전혀 낚이지 않길래 [장소를 옮길까?] 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뒤에서 어떤 아줌마가 [응.] 이라고 말했다. 낚시 도구를 정리하는데 [어, 난 혼자 왔는데 ?] 라는 생각이 들어서 퍼뜩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머리가 긴 여자가 앉아 있었다고한다. 그리고 뒤돌아본 순간에 얼굴을 들고 씩 웃 었다고 한다.

무서운 나머지, 낚시 도구도 그대로 두고 차 로 도망쳤다고 한다. 한참을 달리니까, 어느새 날이 밝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목적지까지의 거 리는 10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는데도, 출발하기 전에 만땅으로 채워둔 기름이 거의 바닥이 나 있었다고 한다. 비싼 낚싯대라서 다시 가지러 갔는데, 낚시 도구마다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감겨있었다 . 그날 이후로 사촌 형은 낚싯대를 처분하고 낚시를 그만두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