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옆 동네에서 살던 여자가 나에 게 다가왔다. 고등학교 시절 동창으로, 성격 은 좋았지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 속해서 사귈 수 없다며 거절하고 있었다. 그 시기, 일도 잘 안 풀렸고, 설상가상으로 엄마 도 사고로 죽어버렸다. 동정 따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혼자서만 조용히 이러한 사실 과 슬픔을 삭히고 있었다. 엄마가 죽은 그 날 밤, 그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돌 아가셨다면서요?] [.....] [지금까지 말하지 않 았지만,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어제 요. 집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 정말? ] [.... 함께해요..] 이 한마디에 나는 구제된 것 같았다. 그녀라면 나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았다. 동정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응석 부리고 싶었다. 다 큰 어른이 엉 엉 울었다. 그런 나의 모습에도, 그녀는 하나 가 되어서 같이 울었다. 어느새 나는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나와 아내가 친 숙해진 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