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집으로 돌아가려고 맨션 계단을 올라가던 한 청년이, 맞은편 맨션 창문 쪽에 한 소녀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소녀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청년도 하늘을 보기 시 작했다. 온 하늘이 별으로 빛나고 있다. 청 년은 소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았지만, 알아 차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조금 실망한 채로, 청년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밤 도, 소녀는 완전히 똑같은 자세로 별을 바라 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별이 좋아하다니, 로맨틱한 아이구나.] 라고 청년은 생각했다. 그 소녀를 본지 아직 2일밖에 지나지 않았 지만, 청년은 이 아이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 다음 날은 비가 내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청년의 발걸음도 무거웠다. 이런 날씨에는, 그 소녀도 하늘을 보지 않겠지. 하지만 그날 도 소녀는 똑같은 자세로 하늘을 올려다보 고 있었다. 청년은 오늘은 반드시 말을 걸어 보자고 생각했다. 맞은편 맨션으로 가서,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라가서, 그녀의 집 앞에 섰다. 그리고 노크를 했지만, 대답이 없다. 뻔뻔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문 손잡이를 돌 려 보았다. 문은 쉽게 열렸다. 조금 주저했 지만, 이내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간 청년은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녀는 창문 쪽에 있었다. 단지 목을 매고 죽어있었지만 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