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다섯살 많은 사촌 언니 이야기에요.. 음.. 왠지모르게 그냥 웃긴 분인데요, 언니와 관련된 기묘한 체험 이 몇개 정도 있어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그 중의 하나에요 . 아직 제가 초등학생일 때, 근처에 개 아저씨라고 불리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몸이 약할것 같은 30대의 독신남으로, 개를 좋아하는 아저씨 였죠. 가끔 버려진 개를 주워 와서는 돌보기도 했고 또, 집에는 개가 몇마 리 정도 있었기 때문에 근처 어린이들이 자주 구경하러 갔던걸로 기억해 요.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지내는 사람이어서 프라이버시 따위는 없는, 그런 곳에서 저도 개 아 저씨도 생활하고 있었던거죠.

어느 날, 사촌 언니가족이 저의 집에 놀러 왔 어요. 사촌 언니는 과묵해서 이야기 하기가 어려운 사람이어서, 둘이 같이 있어도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서, 개 아저씨의 집으로 데리고 갔어요. 때마침 개 아저씨는 개를 사육 하고 있던 중이었고, 울타리의 건너편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언니가 그걸 보더니 한마디, 하는거에요.「저 아저씨, 개 한테 잡혀서 홀 려버렸네. 이미 늦었어」라고 말하며 저의 집으로 되돌갔어요.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혼자 남는게 싫어서, 뒤 따라갔죠.

어느 날, 집 앞 자갈길에 잠시도안 멈춰 서있 는 개 아저씨를 우연히 보게 됬어요. 알몸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반쯤 열려 있는 입에서는 한 줄기 군침이 떨어지고 있었죠. 저는 봐서는 안되는 것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도망쳤어요. 그것이 개 아저씨를 마지막으 로 본 것이었죠. 어른들 이야기로는, 개 아저씨가 개와 함께 집에 틀어박혀 있기 만해서, 걱정한 이웃 사람이 밥을 넣어 줘도,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그로부 터 머지않아 개 아저씨는 죽었고요... 굶어 죽은거죠.. 발견됬을때, 아저씨가 기르고 있던 개들은 살이 포동포동하게 쪄 있었다고 해요. 개 아저씨는 이웃 사람들이 넣어준 밥도, 전부 개들에게 주고 있었던 거에요... 개 아저씨가 죽은후, 집을 정리하던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마루 밑에서 엄청난 양의 개의 뼈가 발견됬다고 하네요. 개 아저씨는, 사촌 언니가 말한것처럼 홀려 있었던 것인지, 그 렇지 않으면 마음이 병들어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는 몰라요. 진실은 저 어둠속과도 같 아요. 어쨌든 이것이, 사촌 언니와 관련된 최초의 기묘한 사건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