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댓세는 전략'형이 PC방에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자가
아무말도 안하고 태연히 들어와 게임을 하고 있다며
카운터의 컴퓨터로 공이갤에 접속, 공이갤러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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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PC방의 젊은 사장이다.
매일같이 밤과 낮을 바꿔야 하며
담배냄새에 찌들어 살아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항상 띵하다.
그래도 pc방은 다른 업종보다 골치아픈 일이 적은편인건 사실이다.
만취한 손님과 언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골치아프게 결제를 취소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이 자랑스럽다.
친구들에게 조금씩 신세를 져서 차린 pc방이지만 장사도 제법 잘되고
적성과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이 pc방을 내 버리고 도망을 가고 싶은 심정이다.
28번 pc의 김하나 손님...
누적 마일리지 50만원인 그녀는 나와 2개월정도 교제했던 여인이다.
분명 그녀는 부천으로 이사를 간다고 내게 말했다.
그치만 지금으로부터 6시간 전에 태연히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듯 예전처럼 28번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다.
나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꼇다.
아마 우리의 마지막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리라....
나는 서둘러서 카운터의 컴퓨터로 공이갤에 접속했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작성했다.
놀랍게도 순식간에 조언들이 올라왔다.
모두들 칼이라도 맞을것 같으니 조심하라는 글들이었다.
29번 손님이 나간지 한참됬지만
난 28번 자리 옆에 있는 29번 자리에 가서 뒷정리하기가 몹시 꺼려졌다.
이제는 그녀가 자꾸 카운터에 있는 날 힐끔거리는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들었다.
'역시....그런건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카운터로 다가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카운터 밑에 있던 쇠파이프를 안보이게 움켜쥐었다
pc방 개업 전에 리모델링할때 도둑이나 괴한에 대비해서 슬쩍해놓았던 것이었다.
그녀가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계산해주세요"
나는 내색하지 않고 안도하며 계산을 해주었다.
그녀는 잔돈을 주머니에 구겨넣고는
pc방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나는 그녀가 나가자마자 온몸의 힘이 빠져 의자에 떨석하고 앉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운을 차리고 있는데 달력에 쳐져있는 빨간 표시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내 친구 동희의 생일이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아직 늦지 않았다!
녀석에게 술이나 먹자고 전화를 했고 녀석은 바로 콜을 했다.
곧 성실한 알바생 경희가 왔고
나는 나갈채비를 했다.
그러다가 순간,
공이갤에서 본 조언들이 생각났다.
'형이 가게정리하고 나갈때를 조심해!
그 년이 기다렸다가 찌를수도 있어'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카운터 밑에서 쇠파이프를 꺼냈다.
PC방을 리모델링할때 혹시몰라 챙겨두었던 것이었지만
믿져야 본전이다란 생각에 쇠파이프를 상의 사이에 숨겼다.
pc방 옆 화장실에서 그녀가 달려오는 것을 눈치챈건
내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신발끈을 묶고 있을때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쇠파이프를 꺼내 달려오는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김하나
내가 한때 사랑했던 여인이
차디찬 건물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그녀는 머리에 피가 건물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그녀는 나를 응시하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이 힘겹게 열렸다.
"끄윽.....끅....."
바닦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했으나
충격으로 쉽게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끄윽.....
ㅇ...
오빠친구 생일이자나 오늘..."
나는 쇠파이프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차디찬 바닥에 떨어진 쇠파이프처럼
그녀의 몸도 식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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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세는 전략 -> 야한용
와 벌써 2년이 넘었네 이 글도 ㄷㄷ
보면 알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작\'이야ㅇㅇ 오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해둠 ㅇㅇ 알아들었다면 모두 외쳐!
적절하네!
EE [제랄]
ㄴ EE말고....적절하네!
제랄? [ 개미 4마리 ]
딱!!! 좋네...
ㅋㅋㅋㅋㅋㅋ실화면실화고 주작이면주작이지ㅠㅠ [핡]
ㄴ \'댓세는 전략\'이란 닉이 올린 글을 토대로 만든 자작입니다 ㅠㅠㅋㅋㅋ
아아 [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