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이 오싹해졌다.

소름이 돋았다.

온몸이 얼어버릴 것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뛰쳐나왔다.

이삿짐 정리가 반도않된 집 대문을 박차고

그냥 미친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만 할 것 같았다.

집 대문을 열고 나온 것도. 이삿짐을 정리않한 것도

그리고 지금 달리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그 어떤 것도 신경에 쓰이지않았다.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계속 눈물이났다.

무서워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을 보지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시내 한복판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밤이라서 캄캄했다.

밝은곳이 필요했다.

 

백화점.

 

내 눈에 비친 백화점.

나는 바로 그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화점 의류코너에서 난 주저앉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나를 쳐다봤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방금 이사를 끝낸 집.

케이블 신청도 연결도 않했는데 대체 TV는 어떻게 나온건가..

 

그리고..

 

 

 

 

 

내가이사한 집주소를

그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는것을

그제서야 깨달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