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인터넷에서는 문자 그대로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으며, 그걸 본 사람들은 모두 경악에 휩싸였다.

"씨발…사이트 관리자들한테 연락해! 빨리 안 지우고 뭐하냐고!"

일부 사람들이 그 영상이 찍힌 장소를 파악하려고 시도해보았으나 GPS정보가 모두 삭제되어 있었다. 또한 이를 접한 수많은 그녀의 팬들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나의 혜진이가…크흑……!」

 

 

 

*

 

 

"잠시 후 2차전이 있겠습니다~"

"……?"

"혜진이, 배고프지?"

"…네."

그녀는 날카로운 메스가 생각나 재빨리 대답한다.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벅저벅 그녀에게로 걸어온 찬식은 그녀의 무릎을 억지로 꿇게 했다.

카메라를 들고 녹화를 시작한 찬식은 바지를 내리면서,

"먹어."

"……"

가엾은 혜진이는 눈물을 흘리며 목전에 있는 악마의 물건을 입에 넣는다.

"열심히 해봐. 사장님께 했던 것처럼!"

여느 영화처럼 납치범의 성기를 물어뜯고 싶었던 그녀였으나 눈앞에 날카롭게 번득이고 있는 메스 앞에서 그런 용기가 생길리가 없었다.

"크…좀더! 그렇지, 손을 사용해봐!"

혜진의 손을 묶고 있던 줄을 푸는 찬식.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며 찬식을 위해 열심히 봉사한다.

"여신같은 혜진이가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다니… 어쩌면 좋아?"

"……"

혜진의 입안으로 더러운 액체가 잔뜩 들어온다.

"삼켜!"

"우웁…"

그녀는 아침에 먹은 음식이 역류하는 걸 간신히 억제하며 빌어먹을 악마의 자식들을 꿀꺽 삼켰다.

"으으…잘하는데? 노래연습은 안하고 이런거만 했구나? 2라운드 종료!"

"……"

다들 그녀의 행방에 골머리를 쥐고 있을 무렵, 1시간 후 또다른 영상 하나가 더 올라왔다.

 

 

[목마른 혜진이♥]

 

 


"혜진아…!"

끔찍한 일을 당하는 혜진이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영상을 본 그녀의 팬들은 연이은 충격에 그만 실신해버렸다.

물론 소속사의 상황도 별반 다를 건 없었다.

"미친…경찰은 뭐하는거야!"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합니다."

"흥신소에 연락해 빨리! 돈은 부르는대로 준다고 하고!"

"아, 알겠습니다."

 

한편, 퀸즈의 숙소에서는 멤버들이 있는대로 성질을 내고 있었다.

"아, 저년은 왜 갑자기 납치를 당하고 지랄이야?"

"미친년."

"다된 밥에 숟가락 집어넣더니 꼴 좋지 뭐."

"야, 말이 좀 심한 거 아니야?"

"뭐? 너도 쟤 꼴 나고싶어?"

"……."

그룹에서 소외되면 어떻게 되는지 혜진을 통해 많이 봐온 규희는 효진의 말에 말끝을 흐렸다.

 

 

 

 

 

 


*

 

 

떠들썩한 바깥 세상과는 달리 고요한 창고 안에서는 오직 두 남녀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집에 가고싶지?"

"네……"

"싫어."

"……"

"이번엔 혜진이의 기술이 얼마나 좋나 한번 시험해볼까?

도저히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찬식에게 절망하며 혜진은 다리를 벌린다.

"이제 알아서 벌리는데? 역시 음란한 년이었구만. 후후…"

"아…아읏…"

그로부터 몇분 후 세번째 영상이 올라왔다.


[굶주린 혜진이♥]


혜진의 부모님은 한참 전에 기절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 해명을 요구했고,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에 결국 소속사 측에서는 진화(鎭火)를 포기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혜진이를 찾겠습니다. 염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

 


-꼬르륵


밤이 되도록 먹은 거라곤 찬식의 정액밖에 없는 혜진이는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

"배고파? 밥 줄까?"

"네…"

"싫어."

"흐흑……"

"자위나 해봐."

"제, 제발……"

"죽고싶어?"

"아니…요…"

그녀는 울먹거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래, 좋아. 최고야! 계속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밤이 지나가고 선잠을 잔 혜진이는 아침이 되자마자 다시 악마에게 몸을 허락해야만 했다.

"흐윽…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이번엔 좀 아플거야. 하하하!"

"으흐흐흑…"

"SM플레이라고 들어봤나?"

혜진은 곧 개구기를 입에 착용한 채 바닥을 기어다니는 한마리 개로 전락해버렸다.

"아, 아앗!"

엉덩이를 휘감는 채찍의 고통에 혜진이는 눈이 뒤집힌 채 온몸을 부르르 떨어댄다.

찬식의 하드코어한 플레이에 연약한 혜진의 몸은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잠시 후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SM을 좋아하는 혜진이♥]

 

「이런 천인공노할 개싸이코 새끼……!」

「제발 혜진이를 구해주세요…」

 

 

한편 소속사에서는,

"한국에 있는 건 확실한가?"

"아이피 추적을 하니 한국이 아니라고 나오는데요?"

"그럼 어디야!"

"잘…모르겠습니다. 실종된 지 6시간 후 영상이 올라왔기에 비행기로 5시간 거리 내에 있는 곳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으아아악! 범인이랑 연락은 되는거야? 원하는 걸 다 줄테니 혜진이만은 돌려달라고 해!"

"그게… 영상만 올리고 바로 잠적해버리는 바람에 시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심부름센터에서는 찾았대?"

"우선 서울 근처부터 집중적으로 찾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씨발! 왜 이렇게 느려!"

"죄송합니다."

"이런 미친 짓을 하다니…… 의사새끼가 어째서 그딴 짓을 하는거야?"

그 무렵,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게시판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제목 : 혜진이를 구하는 방법
글쓴이 : 익명
작성시간 : 2012/11/04 08:03

다들 안녕하세요? 정혜진을 납치한 장본인 되겠습니다.

이거 원 본의 아니게 너무 유명해져버렸네요.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혜진이를 구하고 싶으신가요?

혜진이는 내일 오전 7시 경에 명동역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보내줄 순 없겠죠?

살아서 돌아올지 죽어서 돌아올지는 바로 여러분께 달려 있다는 사실!

몇 개의 미션이 주어질 겁니다.

물론 미션을 전부 다 클리어야겠죠?

제한시간은 한 개당 4시간입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저를 찾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면 혜진이가 꽤 많이 아파할거예요!

또한 제한된 시간을 초과해도 문제의 답을 풀지 못했을 땐 혜진이가 엄청 괴로워한다는 사실!

그럼 오후 7시에 첫 번째 미션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저녁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p.s 정혜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신 분을 위해 영상 쏩니다!


첨부파일 : 혜진이의_일상♥.avi
혜진이의_아침식사♥.avi

 

첨부된 영상에는 혜진이가 기둥에 대고 자위를 하는 모습,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애액을 열심히 핥아먹는 모습 등이 찍혀 있었다.

 

"배고프지? 이거 먹어."

"네…"

"물 줄까?"

"주세요…"

찬식은 그녀에게 먹을 것을 조금 주었다.


-우적우적

-꿀꺽꿀꺽


그런 그녀의 모습을 또다시 찍고 있는 찬식이었다.

 


[점심먹는 혜진이]

 

 

새로 업로드된 영상을 보며 사람들은 혜진이가 무사하다는 것에 한숨을 돌렸다.


「대체 어떻게 납치당한 걸까요?」

「혹시 퀸즈 왕따설이 사실인건가요? 그래서 멤버들이 일부러 작정한 것은 아닐까요?」

「윗님 음모론 그만 펼치세요ㅡㅡ 퀸즈는 영원히 하나입니다.」

「불쌍한 혜진이…」

「대체 미션이란 건 뭘까요?」

「그러게요.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해외 사이트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What happened to Queens?"

"Is anybody know how to help her?"

"We cant do anything. Just… pray for her."

"I believe she is in safety!"

"What's the mission?"

"I wli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

 


반응들을 보던 찬식은 체념한 표정의 그녀를 보며 미소짓는다.

"6시네. 지금 기분이 어때?"

"무서워요……"

말라버린 그녀의 눈물샘에선 더 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

"내일 아침 7시에 여기서 나갈 수 있을거야. 하하!"

"저, 정말요?"

"그런데 사람들이 협조를 잘 해줘야지. 미션을 잘 수행해줘야 돼."

"못…하면요?"

"유 다이!"

찬식은 오른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

"이제 문제를 만들어야겠어."

"……?"

"혜진이 너 왕따 맞지?"

"네…"

"무슨 일 있었나 좀 말해봐. 심심하다."


혜진은 1년간 있었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


일본 활동 당시, 예능프로 촬영 중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빵을 먹는 게임이 있었다.

"가위바위보!"

"이겼다!"

"에이……"

"혜진아 졌으니까 빵 먹어야지!"

'내, 내가 이겼는데…….'

은혜는 빵을 혜진의 입에 쑤셔넣었다.

"으…읍!"

"하하하하하!"

혜진은 기억하고 있었다.

악마같이 웃던 멤버들의 모습을…

 

 

 

 

 

 

 


*


"어쩐지 그때 표정이 안좋더라."

"흐흑…억울해요…"

"으음, 그럼 미션을 시작해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