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음날


맑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고, 커튼 사이로 한줄기 따사로운 햇빛이 거실바닥에 들어왔다.


나는 어제 그 사건도 있고해서 밖에 나가지않고 오늘은 집에만 있기로 결심했다.


엄마는 부엌에서 아침 차릴 준비가 한창이였다. 난 TV 채널을 열심히 돌려 재밌는 채널을 찾고 있었다.


그때 커텐사이로 들어오던 한줄기 빛과 함께 바깥이 급 속도로 어두워졌다.


"비가오려나?"


날씨를 확인하려고 커텐을 옆으로 걷었다.


"어,어,엄마!!"



나는 그대로 엉덩방아를 찍었고 창문에 미친듯이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손찌검을 했다.


커텐을 걷자 `미친년`이 무표정으로 유리에 바짝 붙어 무표정으로 나를 째려 보고 있었다.


그때 엄마는 부엌에서 놀란듯 달려왔다.


"왜?"


"차,창문에..여자"


"응? 무슨여자?"


"분명 있었다고!!"


방금까지 붙어있던 `미친년`이 사라졌다. 어디로 가버린걸까? 창문 밖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아들..기가 약해졌네 보약이라도 해줄까?"


"아니!! 기가 약한게 아니라 분명 방금 봤다고!!"



엄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부엌으로 가 아침 준비를 마저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고 나는 아직도 아침에 본 `미친년`이 창문에 붙어있는 모습이 머리속에 자꾸만 떠올랐고,

도저히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수없었고 그저 커튼을 치고 TV를 볼 뿐이였다.


저녁이 되자 엄마가 분주해졌다. 어딜 나가는지 화장도하고 이쁘게 차려 입고 나왔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나는 벌떡 일어나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어디가?"


"동창회 갈테니까 집 잘지키고 있으렴"


"으,응.."


"우리 아들 올때 맛잇는거 사올깨~"


"그래 조심히 갔다와"


아침에 본 `미친년` 때문일까 왠지 엄마를 보내는게 썩 내키지 않았고 무언가 마음속 한구석이 찜찜했다.


그렇게 엄마는 현관문을 나갔다.







"엄마 정신좀봐.. 휴대폰을 놔두고 가다니.."


나는 곧장 엄마의 휴대폰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벌써 골목길로 갔나.."



골목길로 들어가자 누군가 `끄응`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끄..응"


서둘러 소리가 나는쪽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가까이 다가 갈수록 점점 익숙한 목소리 처럼 들려왔다.



앓는 소리가 커졌다. 직감적으로 엄마의 목소리 라는걸 알았다.



나의 심장이 미친듯 펌프질을 하였고 숨소리는 매우 거칠어 졌다.



그곳에 도착하였을때 엄마는 허벅지에서 흐르는 피와 상처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엄마가 한쪽 손모양이 이상하다.


자꾸만 위를 가르킨다.


나지막히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위..위를봐.."


위를 보자 나와 눈이 마주친


`미친년`이 씨익 웃었고, 곧장 담벼락에서 뛰어내려 나의 배를 찔렀다.


"으아아악!!"


고통의 몸부림을 쳤고 배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


그년이 식칼 손잡이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말한다.


"애미하나 자식하나"


나는 갈수록 뼛속까지 전해오는 고통을 느꼈다.


"으윽.."


"아들중상.. 애미 곧 사망 히히..
"


`미친년`이 엄마 위에 올라탔다.



그러곤 곧장 두손 높게 칼을 치켜 들었고, 나는 순간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그년에게 달려가


높게 치켜들었던 두팔을 잡고 그년의 배때기에 정확하게 찍었다.



그러고 곧장 나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