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야?
그래.
검은색이야.
문헌에 따르면, 검은색이 아니라고 표현된 적도 많긴 하지만
"정말 저승사자를 보았다."(자작극이나 개소리이건 아니건을 떠나서)와 같은 경험담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저승사자에 관한 이미지는 거의가 검은색이지.
자, 우선, 우리나라에서 저승사자라 하면 검은 한복에 검은 갓을 쓰고 얼굴엔 스모키 화장의 모든것을 쏟아부은 동양판 마릴린 맨슨이 상상 돼.
일본은 사신(死神시니가미) 이라고 불리우는 저승사자가 있어. 역시 비슷하게도 검은색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고 있지.
난 안읽어서 모르지만 "블리치"에도 나오잖아.
거의 검은색 기모노 입었던데?
서양의 Reaper 라고 불리우는 저승사자는, 검은색 긴 로브를 머리에서부터 덮어쓰고 긴 낫을 들고 있는 해골이야.
아무튼, 동양에도 서양에도 이세상과 저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를 묘사하는 이야기나 전설이 많이 있는건 분명하고, 그들의 공통점은 검은색이라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인데.
저렇게 한복이나, 기모노, 로브같은걸 걸치고 낫을 들거나 칼을 들고 있는건, 검다는 이미지에 맞춰서 인간이 상업적으로 만들어 낸 캐릭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내 생각엔, 죽기전에 보는 그냥 "검은색의 어떤것" 이라고 생각이 하거든.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인터넷이나 티비에 흐르고 넘치는 "내가 죽을뻔 했는데 저승사자를 보았다." 라는 자작극 말고,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곁에서 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죽기 직전에 의식이 되돌아온 사람들은, 아무도 "저승사자"라는 표현은 하지 않고, "검은사람"이라는 말을 쓴다는 점이야.
정말 그게 저승사자인줄 알았다면 익숙한 단어인 "저승사자"를 말했겠지, 죽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써서 일부러 "검은사람"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안믿어도 좋은데, 우리 큰아버지는 병원을 하셔.
50년 넘게 병원을 해 오면서 수많은 사람의 눈을 감겨온 우리 큰아버지께서도 곧 돌아가실 환자에게 종종 듣는 말이라고 해.
"검은사람"이 보인다고.
자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 해 볼께.
일본에서 들어온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인만큼 일본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 주겠어.
요시이 마사오(好井まさお) 라는 코미디언의 경험담 이라고 해.
요시이 마사오는 지금부터 5년전, 2006년에 어머니를 여의었어.
그때의 이야기야.
요시이가 고등학교때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래서 요시이의 가족은 매년 설날때 온 가족이 아버지의 산소에 성묘를 가.
그 가족이라는게 요시이 본인, 어머니, 누나, 그리고 누나의 아들과 딸이야.
이 다섯명이 매년 성묘를 가는데, 6년전의 설날때 가장 처음 이상한 일이 생겨.
그 설날도 변함없이 다섯명이 모여서 성묘를 가.
묘에 놓을 꽃을 든 어머니가 제일 앞장서고, 그 뒤에 본인과 누나가 각각 한명씩 애 둘의 손을 잡고 묘소까지 걸어가고 있었지.
그때 요시이의 손을 잡고있던 누나의 다섯살박이 아들이 갑자기 앞에 걸어가는 요시이의 어머니를 손가락질 하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셔..."
라고 하는거야.
깜짝놀란 요시이가 물었지.
"응? 무슨말이야?"
계속 할머니를 가르키면서 애가 말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도... 저 까만색 사람들이 있었잖아... 그러니까 할머니도 돌아가셔..."
갑자기 꺼낸 말에 깜짝 놀라서 무슨말을 하냐며 더 물었지만, 더 물어도 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데다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조카가 두살이 갓 넘었을때라서 기억도 못 할거라고 생각하곤, 얘가 어제 이상한 꿈이라도 꿨나보다 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갔대.
수개월 후, 건강하기만 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좋다며 병원엘 가시더니 말기암 선고를 받으셔.
여명 3개월.
바로 큰 병원에 입원을 하고 조금 지났을 무렵,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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