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마침 직장이 없었던 요시이는, 매일 아침 자신의 집과 어머니의 집에 들려서 집안일을 끝내고, 일하는 누나를 위해서 애들도 봐 줄겸, 누나집에서 조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어머니 간병을 하는거야.
어머니는 3층에 있는 2인실에 입원을 해 있었어.
그런데 가끔 조카가 멋대로 할머니가 2층에 있다고 하곤 2층에 있는 다른 병실, 2204호실까지 달려가 버린대.
거기는 1인실이고, 다른 환자가 있었어.
매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나왔는데, 너무 자주 그러니까 누나한테 말을 한거야.
애가 이래저래 해서 다른사람한테 폐 끼친다고.
그런데 누나가 하는 말이, 누나가 데려왔을때도 같은 일이 몇번 있었다고해.
처음엔 애가 엄마랑 오랫만에 외출 해서 들뜬 감에 장난치나보다 했는데, 몇번이나 2204호실로만 달려가니까 물어본거야.
"왜 자꾸 2204호실로 가?"
"그때 할머니 뒤에 있던 검은 사람들이 저기에 있으니까... 할머니도 거기 있는줄 알고..."
그래도 애가 하는 일이니까... 라며, 아프신 어머니 걱정이 더 겄던지라 애는 장난치는거라고 흘려 넘겼어.
그 후에도 몇번 주의를 해도 가끔 한번씩 그랬다고 해.
그러다가 입원한지 4개월쯤 지났을때.
병원에서 연락이와.
어머님께서 오늘이 고비일거라며 당장 와 달라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던지라, 누나와 함께 가까운 친척 몇명을 불러서 병원에 가.
병원에 가 보니까, 담당의가 하는말이, 어머니께서 몹시 위독하셔서 오늘 임종하실 걸로 알고 계시라며, 가족들끼리 차분하게 계실 수 있게 1인실로 옮겨 줬다는거야.
응 맞아.
2204호실
누나와 요시이는 이상한 일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선 돌아가실 어머니를 봐야할 생각에 병실로 들어가서, 친척들과 함께 침대를 둘러싸고 어머니 손을 잡고 눈좀 떠 보라며 말을 걸어...
하지만... 삑... 삑... 하는 기계음과 함께 맥박은 약해져만 가고...
아... 이대로 돌아가시겠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
어머니가 눈을 떴어.
생기가 빠져서 힘없는 눈동자로 침대 주변의 가족들을 쭈욱 훑어 보는거야.
"우우...우.......우......."
뭔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아... 마지막 인사구나... 하고 입을 막고있던 호흡기를 떼어 주었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얼굴을 절대 잊지 않으려는듯... 남은 힘을 쥐어 짜서 자기 주위의 가족들을 보고 있는 모습에 모두 저절로 눈물이 났어.
어머니가 입을 떼서... 들릴듯 말듯 한 목소리로 하는말이.
"...누구...?"
"엄마... 엄마 보려고 온 가족들이야..."
"...누구야...?"
"나랑 누나랑... 이모들도 다 왔어..."
"아니...지금 방 한가득 서있는 검은사람들 누구야?"
그 한마디만 하고 숨을 거두셨다고 해.
우리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는 어린시절 있잖아.
나같은 경우는 제일 옛날 기억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첫 등교하는날 호치키스로 박아놓은 버스표를 꺼내서 한장 뜯어 낸 다음에 버스에 올라타는 기억이야.
그 전에 기억도 안나는 어릴때...
그땐 사람이 아닌것들이 보인다고 해.
간만에 B- 를 때리겠어 재밌네 [여덕]
검은인간, 그림자인간 돌고 도는 떡밥이지만 진짜 뭔가 있긴 있는듯ㄷㄷ
옥
흑인
존나 나빴네. 유언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