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5-2 서문: SCP-083의 계속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조사가 시행되었다. 지속적인 격리 관리와, 값비싼 처녀 혈액의 규칙적인 보급에 관한 비용편익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바, SCP-083의 처분이 O5급 지휘관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되어 제 19기지 관리자에게 하달되었다. 재생 능력을 갖춘 초인적인, 케테르 급의 위험성을 내재한 존재의 처분 방법에 대한 분석을 거쳐 처분이 착수되었다. 본 임무에 선택된 자는, 잠재적으로 큰 파괴력을 지닌 인간형 SCP 개체의 제거에 있어 뛰어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고참 대기자였다. 그의 외과 수술처럼 깔끔한 방식 덕택에, 그는 즉시 처분 임무를 실행토록 선발되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사용 불능 상태가 되었다.
동료 및 하급자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 콘드라키 박사가 처분 임무 수행자로 결정되었다. 그는 관련 규정의 허점을 이용하여 필요한 허가증과 승인을 받아 스스로를 지명했으며, O5는 마지못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지휘관 O5-8은 콘드라키 박사의 신임장을 내세워 위원회의 우려를 누그러뜨렸고, 그가 이와 같은 중요한 직책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으리라 주장했다.
이하는 “공작”의 처분과 관련된 기록 및 문서들이다.
주석: 처분 과정 중 발생한 2차적 피해에 관한 자료는 문서 083-D-Kk를 참고. – O5-2
격리 기록 █████083-DK █-██¬-████
콘드라키 박사가 접이식 탁자와 의자 2개를 들고 SCP-083의 격리실에 입장. 예정대로 탁자와 의자를 펴고 착석.
콘드라키 박사: 단출하고 좋은 객실이구만 그래. 브람 스토커 소설에서 튀어나온 존재에게는 과분한 대접이야, 공작.
SCP-083이 맞은편에 앉음.
SCP-083: 뭐, 잘 지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박사… 그러고 보니 19기지 근처에선 본 적이 없는 얼굴 같은데.
콘드라키 박사: 봤을 리가 없지. 그건 그렇고, 면담이나 계속하자고. 피 빨아먹는 친구와 잡담이나 하러 온 게 아니거든.
SCP-083: [웃음] 내가 당신 먹는 것 갖고 뭐라 한 적 있나? 게다가, 나는 인터뷰를 할 뿐이고, 내가 원하는 걸 주는 건 당신네들 아닌가.
콘드라키 박사: 그래, 그러시겠지. 당신이 여자를 불러 달라고 했다던 게 기억나는군. 내가 와서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그려, 백작. [콘드라키 박사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특수한 액체가 담긴 용기를 꺼냄. 보안상의 이유로 박사는 처분 전 보고서에서 용액의 성분을 밝히지 않았음.]
SCP-083: 작고 사랑스런 여성 대신 당신 같은 야만인의 표본이 왔으니 빈말로도 기쁘다곤 못하겠군. 신경쓸 것 없네. 당신과의 일이 끝나면 ██████ 양을 만나러 갈 거니까.
콘드라키 박사는 용기 마개를 열어 옆에 둠. SCP-083은 냄새에 놀란 듯함.
인프레드 요원이 콘드라키 박사의 몸수색을 위해 접근. 박사의 소지품에서 권총을 발견.
인프레드 요원: 죄송합니다. 이건 허가받지 않은 물품입니다.
콘드라키 박사: 뭐, 알겠네. 그래, 댁 소개나 좀 해 보시지, 드라큘라 양반. 댁은 사람한테 정신병을 뿌리러 온 신비한 어둠의 세력인가, 아니면 그냥 뱀파이어 흉내를 내는 버릇없는 꼬마인가?
SCP-083: [약간 화난 듯] 마음에 안 드는걸, 박사. 예의가 없으시군.
콘드라키 박사: [SCP-083을 향해 담배 연기를 뿜으며] 웃기네.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야.
콘드라키 박사는 용기를 쥐고, SCP-083에게 액체를 뿌림. 격리 팀과 예비 요원들이 조치를 취할 새도 없이 벌어진 일.
SCP-083: 제기랄… 대체 뭘 뿌린 거냐?
콘드라키 박사: 고양이 오줌, 마늘 즙, 그리고 질산은이다, 박쥐놈아.
콘드라키 박사는 탁자를 뒤집어엎고 탁자 밑에서 총을 꺼냄. ‘언제나 보험을 들어 둬야지’ 라고 중얼대며 SCP-083의 가슴과 목에 권총 7발을 발사. 그리고 실험 가운에서 나무 말뚝을 꺼냄. 이후 확인된 바에 의하면 탄환에는 은이 포함되어 있었음. 이상의 행동 전부는 미리 계획되거나 승인된 바 없었음.
콘드라키 박사: 요거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구먼.
사건 후 면담 DK-083
면담자: ███ 박사
피면담자: 콘드라키 박사
███ 박사: 아무런 근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CP-083이 흔히 알려진 뱀파이어의 약점에 취약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이유가 무엇이오?
콘드라키 박사: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짐작이었지. 혹시 성공했다면 일찌감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을 거고, 그렇지 않았다면 죽기 전에 잽싸게 머리 굴려 보려는 심산이었수다.
███ 박사: 머리를 굴려? 그게 다요?
콘드라키 박사: 그래. 별다른 수가 없었잖소. 그러니 임기응변으로 할 수밖에.
███ 박사: 그냥 즉석에서 한 행동이었다는 거요? SCP-083의 능력을 고려해 볼 때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동이었단 생각이 안 드시오?
콘드라키 박사: 어쨌든 그자는 죽었잖소? 내가 일을 성공했는데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테요만.
███ 박사: 알겠소, 됐소. 하나만 더 묻겠소.
콘드라키 박사: 그러슈.
███ 박사: 왜 고양이 오줌을?
콘드라키 박사: 뭐, 만일 마늘이랑 은이 효과가 없었더라도, 고양이 오줌은 재미라도 있잖수. 그 친구가 그렇게 거칠게 나올 줄은 몰랐지만.
사건 후 면담 083-963-21에서 발췌
면담자: 그리고, 기록을 보셨는데, 콘드라키가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시오?
브라이트: (침묵)
면담자: 브라이트 박사?
브라이트: 이… 이 테이프 진짜요?
면담자: 물론이오, 브라이트 박사.
브라이트: (브라이트 박사는 동요한 듯, 다양한 언어로 욕설을 하며 방 안의 집기들을 집어던짐.)
면담자: 브라이트 박사! 왜 그러시오?
브라이트: 그 또라이가 083한테 고양이 오줌을 던지기는커녕, 처분 과정에서 곱게 죽지도 못할 거라는 데에 5천 파운드를 걸었는데! 내가 얼마를 날렸는지 짐작이나 가시오? 빌어먹을!
이 지점에서, 콘드라키 박사의 처분 실패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는 관련 감시 장비들의 파괴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SCP-083의 격리실 바깥에 장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 의하면, 콘드라키 박사와 SCP-083은 약 30분 후 격리실을 빠져나갔다. 격리실 내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법의학적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적색 경보가 발령되었고, SCP-083의 격리와 콘드라키 박사의 안전을 위하여 기동특수부대 로(Rho)-2 “호손의 영웅들”을 비롯한 보안 팀이 배치되었다. 뒤늦은 생각이지만, 그냥 콘드라키 박사를 사살해 버리는 게 더 경제적이었을 것이다. – O5-2
사건 후 면담 083-KPC-13에서 발췌
카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 불쌍한 83… 그 친구와 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914에 넣으면 어떻게 될지, 목이 잘리면 어떻게 재생할지, 217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 친구는 좋은 장기 기증자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면담자: 어… 답변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카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 음? 아 그렇지. 뭐, 콘드라키 박사는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잘 살아서 나간 모양이군. 하여간 엉덩이 밑에서 뭘 꺼내는 데엔 선수였지.
면담자: 그러면 그가 무모하다고 평가하시는 겁니까?
카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 그렇소. 의심의 여지 없이.
면담자: 으흠. 즉 그에겐 이번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셈이군요.
카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 오, 그런 뜻은 아니오. 물론, 그 녀석이 하는 짓은 고장난 수류탄이나 그 비슷한 것만큼 위험하긴 하지. 그에게서 안전한 곳이라면 그 녀석 뱃속이나 뭐 그런 곳뿐일 거요. 하지만 그 녀석은 결국 해냈소. 비록 그 주변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난데없이 휩쓸리게 하긴 했지만.
면담자: …
카인 파토스 크로우 교수: 뭐요? 그렇잖소.
보안 기록 C-083-K
콘드라키 박사가 R-14 복도로 내려가고, SCP-083이 그를 뒤쫓음. 콘드라키 박사의 카메라(SCP-515-ARC 참조)로 인해 실명과 심각한 피해가 유발되어, 재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상당한 부상을 입음.
SCP-083은 회복하여, 콘드라키 박사를 쫓아 중앙 격리 구역으로 진입함.
콘드라키 박사는 약간 앞서 있으며, 비민감 개체 격리실로 들어가 무장 경비 2인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 주고 통과함.
SCP-083이 비민감 개체 격리실로 진입. 주변의 연구원 여럿을 죽이고 흡혈함. 콘드라키 박사를 찾아 구역 내를 수색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사상자 발생함.
콘드라키 박사는 격리실 내 금고에 접근하여, 원형의 물체를 꺼내고 격리실을 빠져나가 R-17복도로 되돌아감.
SCP-083은 추격을 계속함. 잠시 후, 홀 아래쪽에서 카메라 불빛이 보임. 그리고 밝은 원반 모양의 물체가 SCP-083을 타격. SCP-083은 한쪽 다리를 잃고 비틀거림.
콘드라키 박사는 멈춰 서서 SCP-083 의 피해를 확인함. 원반(SCP-388로 확인됨)은 19기지를 지나 연구 시설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 정지. 콘드라키 박사는 총을 꺼내고 SCP-083에게 다가감.
SCP-083은 재생하기 시작, 벽에 기대며 몸을 일으킴. 콘드라키 박사가 말하는 것이 보이고, Y-8 복도로 이동함. SCP-083은 한쪽 다리가 재생되는 동안 다른 쪽 다리로 뛰며 뒤따름. 비명과 욕설을 하는 것이 확인됨.
기록 종료
박사가 존나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