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록 083-D-K-4
콘드라키 박사 – 그래, 다리 한 짝이라도 남아있긴 하구먼, 백작!
SCP-083 – 내 손에 잡히기만 하면 천천히 죽여 주마! 네놈이 인간들에게 어떤 빌어먹을 재앙을 초래했는지 모를 거다. 네놈을 죽이고, 너의 소중한 모든 것을 파괴하리라!
콘드라키 박사 – 뭐라고? 피나는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데. [잃어버린 다리를 가리키며] 야, 니가 뱀파이어만 아니었다면, 분명 멋진 외다리 해적이 됐을텐데!
SCP-083 - 5초만 있으면 내 다리가 재생될 거고, 그러면 네놈을 갈갈이 찢어발겨 주지.
콘드라키 박사 – 잘 해 보슈, 드라큘라. [콘드라키 박사 떠남]
SCP-083 – 네놈의 그 말 한 마디마다 살점을 한 조각씩 발라 주마! 한 조각씩!
콘드라키 박사는 구역을 벗어났고 SCP-083이 뒤를 따랐으며, 바로 이 때 MTF-R-2가 “공작”의 격리를 위해 도착하였다. 처분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명령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제한되었다. 안타깝게도, 다른 보안 팀들은 여전히 오는 중이었으며, 영영 MTF-R-2를 돕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만일 구역 내의 모든 유클리드 급 개체를 구조하라는 명령이 내려지지만 않았다면, 그들은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O5-2
보안 기록 Y-083-K
콘드라키 박사는 SCP-083이 따라잡기 전에 세 방향의 갈림길에 다다름. 큰 금속 상자를 나르는 지게차가 박사의 오른편으로 난 오르막길을 올라오고 있음.
SCP-083이 코너를 돌다가 길을 막고 있던 지게차에 부딪침. 중앙 계단의 문에 콘드라키 박사가 보임. 이 때 이들은 시설 15층에 있었음. SCP-083은 낭패하여 금속 상자를 집어던지고 지게차를 움직이려 함.
콘드라키 박사는 계단 아래로 도망침. 금속 상자가 천장에 부딪쳐 열리고, 크고 난잡한 모양의 금속 구체가 쏟아져 오르막길을 굴러내려가기 시작함.
MTF-R-2가 SCP-083의 현 위치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 근처에 도착. 콘드라키 박사는 MTF-R-2를 지나침.
MTF-R-2와의 교신 두절.
사건 후 면담 083-CLEF-01에서 발췌
면담자: 진심이오? 실수가 없었다고?
클레프: 지금까지의 처분 과정에서 콘드라키가 실수를 저질렀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면담자: 진심이오?
클레프: 물론입니다. 그는 1차적 제거 수단, 예비 계획, 게다가 3차 계획까지 갖추어 놓았습니다. 계획이 적과 만나자마자 실패했다고 해도 그게 그의 잘못은 아니었죠. MTF-로-2의 사망은 유클리드 급 SCP의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슬프고도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면담자: 알았소. 그러면, 클레프 박사, 만일 이것들이 전부 다 계획이었던 게 아니라, 그가 즉석에서 임기응변으로 한 행동이었다면 어떻겠소?
클레프: <웃음> 만일 그렇다면 말입니다, 콘드라키 박사는 자포자기한 멍청이라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랬을 리가…
면담자: …
클레프: …그랬습니까?
면담자: 여기 콘드라키 박사의 처분 계획 제안서 사본이 있소. 그의 계획 첫 번째는 고양이 오줌과 은 탄환이 장전된 권총. 예비 계획 2, 3, 4, 5번째는 인용하자면, ‘즉흥적으로’, ‘뭔가 한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 그리고 ‘무릎 사이에 머리를 끼우고 내 엉덩이에 입맞추며 작별’이오.
클레프: [욕설 편집됨]
기동 특수 부대 로-2 교전 기록
MTF-R-2-1 – 지금 계단을 올라가서 SCP-083의 마지막 발견지로 이동하겠다. 위에서 뭔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정보원 확인 바란다.
MTF-R-2-6 – 그 양반 정말 헛짓했군. 마늘 오줌이라니, 대체 어디서 난 거야?
MTF-R-2-1 – 접근 중에는 조용히 하라, 6번.
MTF-R-2-3 – 대상 접근, 인간형!
MTF-R-2-9 – 저거… 실험 가운이군. 공작이 아냐.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제압할까요?
MTF-R-2-1 – 피하 전기충격기 준비. 내 지시에… 대체 저 소리는 뭐야?
[확인 안됨] … 젠장 젠장 젠장 니미럴 젠장 옘병 젠장 이런 니미! 길 막지 말고 꺼져, 목숨 부지하고 싶으면 튀어!
MTF-R-2-2 - 계단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콘드라키 박사입니다! 하지만 SCP-083은 보이지 않습니다!
MTF-R-2-1 – 공작 발견 못함. 계속 전-
MTF-R-2-5 – 저게 대체 뭐야!? 저… 엄청 커!
MTF-R-2-1 – 사격 개시, 사-
[이해할 수 없는 비명]
[미확인] – 부딪혔어! 여기서 벗어난다, 여기-
[비명 계속됨. 음성 끊김]
이 시점에서 지휘부는 19기지 내의 위험 요소가 SCP-083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록 SCP-083이 1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나, 콘드라키 박사 또한 세 개체의 격리 실패의 원인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하급 인원들로, 비교적 큰 손실은 아니었다. MTF-R-2는 보안 팀에 의해 계단 아래서 발견되었으며, SCP-162에 완전히 엉켜 있었다. 일부는 충돌로 인해, 나머지는 수많은 베인 상처로 인한 출혈로 사망했다. SCP-083의 격리는 요원한 가능성이 되었으며, 콘드라키 박사는 시야로부터 벗어났다. 동시에, 또다른 SCP가 시설 반대편의 격리 구역에서 탈출하였고, 전례 없는 혼돈이 가중되었다. 한편, SCP-083은 박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지휘부는 혼란에 빠졌고, 빨리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하지만 지휘부는 빠르지 못했다. –O5-2
사건 후 면담 083-Iceberg-42에서 발췌
면담자: 그래서 콘드라키 박사가 무모한 행동을 했다는 거요?
아이스버그: 오, 물론이오, 당연히.
면담자: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시오?
아이스버그: 그렇소. 그는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위험이오.
면담자: 알겠소. 그러면, 박사-
아이스버그: 내 말은 말요, 그 자를 보시오. 그 친구는 미쳤소. 그리고 그런 미친 놈에게 너무 큰 권한이 주어졌지.
면담자: 알겠-
아이스버그: 그는 직위 해제되어야 마땅하오. 아니, 처분해야 할지도.
면담자: 아이스버그 박사, 그건-
아이스버그: 자, 보시오. 그러면 자리가 생기는군. 17기지 연구소장 말이오. 좋은 직장이지. 자, 그가 사라지면, 누군가가 자릴 채워야지.
면담자: …
아이스버그: 그리고 내가 바로 적임자요. 믿을 만하고, 성실하고, 근접전에도 능하고, 머리 잘 돌아가고, 제정신이고, 조직 관리에도 탁월하지. 나는 40종류의 폭약을 즉석에서 제조할 수도 있소. 또-
면담자: 그걸로 됐소, 아이스버그 박사. 면담을 끝내겠소.
아이스버그: 며… 면담? 그러면… 이게 전부 녹음된 거요?
면담자: 그렇소.
아이스버그: 그러면 콘드라키 박사가 이걸 볼 수도 있는 거요?
면담자: 아마도.
아이스버그: … 유서 써야겠군.
보안 기록 C-083-K
콘드라키 박사 다시 발견. 7층의 실험실에 침입하여, SCP-143과 탄소 나노구조 실험으로 만들어진 고강도 케이블을 탈취.
SCP-083이 콘드라키 박사를 추격해 7층에 도달. 보안팀이 도착해 SCP-083의 격리를 시도하나 효과 없음. 4, 8, 14팀 전멸. SCP-083은 계속 전진.
콘드라키 박사는 안전 등급 격리실에서 꺼낸 스니커즈 신발로 갈아신음. 콘드라키 박사의 발걸음이 빨라진 듯함. 격리 구역을 빠져나가 D-3 복도로 향함.
SCP-083은 격리 구역을 파괴하며 콘드라키 박사를 계속 추격. 콘드라키 박사의 빨라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벽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통과하여 시간을 단축.
콘드라키 박사는 케테르 급 격리 구역으로 향하기 시작. 허가증을 꺼내 자동 보안 시스템을 통과. 다음 검문소로 진행. 본 상황으로 전 기동특수부대에 경보 발령.
SCP-083이 보안 검문소에 나타남. 기지 보안 요원들에 의해 저지당함. SCP-083의 재생 능력으로 가해지는 모든 부상이 즉시 치유됨. 기지 전체 경보 발령, 전 부대가 케테르 격리 구역으로 향함.
콘드라키 박사가 검문소를 통과하며 전진. 입구 반대편에 문 하나가 난 거대한 격리실에 도착. 콘드라키 박사의 보안 허가증은 마지막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함. 그는 외투 속에서 권총 손잡이에 원뿔형 물체가 달린 듯한 무언가를 꺼냄.
SCP-083이 격리실에 도착. 혼란스러운 듯 보이며 방 중앙으로 전진. 콘드라키 박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음. SCP-083이 문으로 다가감.
콘드라키 박사의 목소리가 들림. SCP-408이 투명 상태에서 벗어나며 박사가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드러남. 대화 교환이 확인되고, 콘드라키 박사가 손에 든 물체(작은 메가폰으로 확인됨)에 대고 말을 함.
구역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문과 벽에 여러 개의 균열이 발생함.
케테르 급 위험체 SCP-682의 격리 보관 실패.
사건 후 면담 083-Dr.Gears-62에서 발췌
기어스 박사: ‘무모하다’란 상대적인 말입니다. 거의 무적에 가까운 인간형 SCP의 처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콘드라키 박사의 시험은 적거나 중간 정도의 피해를 냈을 뿐입니다.
면담자: 그러면 콘드라키 박사의 행동을 용납할 수 있다는 거요?
기어스 박사: 그는 원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허나, 인력 손실, 다수의 격리 실패, 19기지의 광범위한 피해, 전반적인 계획의 결여 등을 보면 콘드라키 박사의 총체적인 부주의가 나타난 것은 사실입니다.
면담자: 기지를 이 정도로 박살낸 걸 ‘계획상의 부주의’ 정도로 말할 순 없을 것이오.
기어스 박사: …지휘관,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린 콘드라키 박사가 무모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통제불능” 이라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편협하고 위험한 가정입니다.
면담자: …무슨 말씀이시오?
기어스 박사: 인간의 뇌란 매우 복잡하고 신속한 양상을 우연한 사건의 연속이라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요. 저는 콘드라키 박사가 SCP-083의 처분 시도를 ‘발단’으로, 이후의 매우 파괴적인 “추격전”과 격리 실패들을 ‘눈속임’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면담자: 그러니까… 그게 전부 계획이었다는 말이오?
기어스 박사: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계획은 아니지요. 수학적인 예를 들자면, 그는 우선 해답으로부터 시작하여, 역으로 문제를 만들었소. 다수의 격리 실패, 물품 구조 작업, 인원들에 대한 SCP-083의 공격, 이 모든 것들이 19기지의 관리 상태를 매우 위험한 단계까지 하락시켰습니다. 이로써 제가 추측하는 그의 진정한 목적이 달성될 수 있었지요.
면담자: 그게 뭐요?
기어스 박사: SCP-682에 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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