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알약을 집에서 혼자먹다가

목에 걸렸었어;;

어린 난 켁켁거리며 혼자 발버둥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죽어가다가

결국 어떻게어떻게 부엌에 토를 함으로서 위기를 넘겼었는데

그 후로 '알약'은 커녕

밥, 심지어 물도 꿀떡꿀떡 빨리 못삼켰어

자꾸만 목에 걸릴것 같다고 할까...?



병원에서 약을 타게되는 때면

그냥 알약을 씹어먹곤 했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가끔씩 이런 나를 보고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곤 했었는데

다 큰 성인이 알약을 못먹는다는게

내가 생각해도 참 창피했고 해서

일종의 내 '약점'이나 '비밀'처럼 숨겼었어



그렇게 10년, 그리고 몇 년 더 흘러

드디어 이번 주 부터!

알약을 먹을 수 있게됬어!!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성장과정, 그리고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는데 이렇게나 오랜시간이 걸릴지는 몰랐어

물론, 아직도 제법 큰 알약이나 한입에 2개 이상은 못삼키지만 꾸준히 노력하려고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