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피씨방 아르방을 하던 중에...

오래되었지만 PC player 2004년도 8월 부록을 읽던 중에 섬뜩한 글을 보고 그대로 올립니다.

(PC player 2004년도 8월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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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황당하지만, 당시에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경험이었기에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비오던 늦가을, 김xx라는 후임병을 부사수로 데리고 위병소 외곽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부대가 철원 부근이었기 때문에 계절은 가을이라 하더라고 추위를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더구나 근무 시간이


새벽 2~3시였기 때문에 야전상의에 판초우의까지 걸치고도 몸을 웅크리고 초소로 향해야 했다.


김이병은 평소에도 말이 없고, 항상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친구였다. 게다가 초소 야간 근


무가 처음이었기에 얼굴에서는 긴장한 듯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날은 춥지만, 긴장하지 말아라..."


"네!! 알겠습니다!!"




이런 짧막한 대화만을 나누고 우리는 위병소에 도착했다.



전 근무자에게서 근무 교대를 했고 사수인 나는 초소 안 의자에, 그리고 김이병은 초소 밖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 요령에대한 교육은 단단히 시켰고, 몇 번이고 확인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리고 당시의 나는 적당히 군기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초소 안의 의자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밖에서 호통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우리 중대 선임하사였다.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는지 초소 앞에서 창문을 두드리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밖에는 왜 아무도 없거? 군므 이렇게 서도 되는 거야?!! 나니까 그냥 넘어가는 거지....."

"잘못했습니다!!!"

"그나저나 밖에는 어디 갔어?? 혹시 탈영한 것 아냐????????"




밖에서 보초를 서던 김이병이 없어진 것이다. 순간 '탈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훈련과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부대였고, 평소에 말없이 조용하던 김이병이 혹시나 사고를 친 것은 아닐까...





나는 황급히 초소를 뛰쳐났과, 주위를 살폈다. 주위에 김이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불안감에 선임하사와 주위를 살피던 순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부엉이 소리가 들려왔다.




"후루~~후루루루~ 후루~ 후루~~"







섬뜩한 느낌에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을때, 우리는....................................


















기절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김이병은 위병 초소 지붕에서 우리를 똑바로 내려다보며 마치 부엉이처럼 쪼그려 앉아 새소리를 반복했다.



너무나 놀라 내려오라 소리쳤지만, 그는 내려오지 않고 계속 그 행동을 반복했다.


결국 상부에 보고하고 군의관까지 대동해서 사태를 수습하게 되었다.


그후로... 김이병은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제대하게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의 섬뜩했던 느낌과,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던 김이병의 눈빛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