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여자였는데 어디선가 멀리서 희미하게 들린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산속 별장에 혼자 왔고, 주위에는 민가도 가로등도 없다.
이런 한밤중에 이 근처에 사람이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혹시 꿈속에서 들은 환청이 아닌가 싶어서 한번 더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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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에는 별장 근처에서 분명하게 들렸다.
[도와줘~] 여자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였다.
나는 눈을 뜨고 조심스레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 보았다.
거기에는 흰 옷을 입은 여자가 혼자서 깜깜한 나무들 가운데에서 즐거운 듯 춤을 추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뺨까지 립스틱을 발라서 흉칙했고, 눈은 광기로 가득차 있었다.
[도와줘~ 오호호호호~] [도와줘~ 오호호호호~] 봐선 안 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공포로 몸이 굳어서, 그대로 계속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내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위험하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띵똥! 띵똥!] 초인종이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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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침대로 기어서 들어갔다.
결국 그 소리는 새벽까지 계속 되었다.
결국 그 여자는 누구인지,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그 별장은 화재로 인해 없어지고 말았다.
만약 그 때 그 여자를 도와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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