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가족이랑 해수욕장 갔을 때 겪은 일.

수영하고 해변으로 올라와서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거기에 같은 또래 정도로 보이는 모르는 아이가 앉아 있었다.

[누구지?]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무시하고 자리에 앉으니까,

모르는 아이가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엄마에게 찰싹 달라붙어서는

[엄마 옥수수 사줘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상해서 그 아이에게 [너 누구야?] 라고 말하니까,

엄마 팔에 달라붙으면서, 내 쪽을 보고 씩 웃는 것이다.

[엄마.. 얘 누구야? 뭔가 이상해.] 그렇게 말해도 엄마는 내 말을 무시했다.

영문모를 일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아버지가 와서는

[너 누구니? 누구 집 아이야? 부모님 계시는 곳으로 가렴.] 이라고 말했다.



아이는 그 말을 듣고 혀를 끌끌 차며 인파 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진짜로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저 아이 누구야?] 라고 물어도

엄마는 [응...? 무슨 소리?] 같은 느낌으로 멀뚱멀뚱 아버지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실화지만 그 얘는 도대체 뭐였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