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도 손잡이를 잡고 졸았다.
A [기분 나빠. 너무 많이 마신 걸까. 빨리 돌아가자.]
길에는 A밖에 없었다. 그런데 앞에서 한 남자가 걸어왔다.
그리고 조심스레 지나갔다.
A [음?] 뒤에서 낌새를 챘다. 그리고 가로등 밑으로 갔다.
A의 그림자와 또 다른 그림자가 겹쳐있었다.
A [방금, 지나간 남자가 내 뒤를 밟고 있어..]
A는 소름이 돋았다. 손을 뻗치면 닿는 거리에 있다.
달릴 수도 없어서 계속해서 걸었다.
심야의 주택가는 조용했다.
A [경찰서도 없고 어떡하지...?]
마침내 A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왔다.
그리고 아파트 입구에는 이웃사람이 서 있었다.
A [도와주세요!] A는 달렸다.
신사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A [저 사람, 스토커예요! 계속 제 뒤를 따라왔어요.]
남자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당신을 지키려고 했다고요!]
A [네?]
남자 [등을 보세요. 등!]
그러자 신사가 안심한 듯이 [윗도리를 벗어 보세요.] 라고 말했다.
A는 윗도리를 벗었다.
새하얀 윗도리에 매직으로 [강간 가능]이라고 크게 쓰여 있었다.
A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남자가 떠나고, A와 신사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A [죄송합니다. 폐를 끼쳐서.]
신사 [아닙니다.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네요.]
신사는 미소를 지었다.
A는 가지고 있던 윗도리를 보았다.
A [이런 짓을 하다니.. 세상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많네요.]
신사 [그렇네요, 주의하세요.]
그리고 그 직후, A는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옆구리에 가위가 찔려 있었다.
신사 [저도 머리가 이상한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주의하라고 말했을 겁니다.]
A는 쓰러졌다. 신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A의 등에 피로 [절단 가능]이라고 썼다.
열도 애들 낙서 크라스 ㄷ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