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평소처럼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고 있었다.
새벽 3시쯤이었다. 이때쯤이면 웬만하면 손님도 없기 때문에, 앉아서 푹 쉬고 있었다.
만화책을 보면서 쉬고 있는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손님이 들어온 줄 알고, 감시 카메라를 봤는데,
어떤 여자가 매장 안쪽에서 잡지를 읽고 있는 것 같았다.
+[어차피 서서 읽다 가겠지 뭐..]
나는 귀찮은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고, 가끔가다 카메라만 확인했다.
+
+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가 알바했던 편의점은, 화장실과 책 코너가 매장 안쪽에 있어서,
화장실로 가려면 잡지 코너를 지나쳐 가야만 했다.
아까 카메라에 보이던 그 여자가 있었다.
계속해서 잡지를 읽고 있었는데, 뭘 보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
볼일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오니 그 여자가 없었다 .
이제 돌아간 건가?] 나는 돌아가서 감시 카메라를 무심코 쳐다봤다.
그런데 카메라에는 그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계속해서 잡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나는 갑자기 무서워서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다시 한번 봐도, 그 여자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
+
그러다가 갑자기 부저가 울렸다.
저는 점원끼리 일이 생겼을 때, 서로 연락하고 알리는 기기였다.
나는 이미 패닉 상태에 빠진 채로, 매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에는 얼굴이 피투성이인 여자가 서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눈을 감고, 천천히 떠보니까 사리 지고 없었다.
나는 그날 중으로 알바를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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