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기운에 시달려 일찍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약을 먹고나서 쏟아지는 잠에 취해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때 어머니는 안방에서 성경을 읽고 계셨던것 같다.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초인종 소리에 선잠에서 깬 나는 어머니를 불러 보았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주무시고 계시거나 외출중이신가보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 또 다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러 나가는동안 한기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서 싸늘했던 기억이 난다.
'철커덕-'
현관문을 열어 확인을 하는데 아무도 없다. 동네 장난꾸러기들의 장난이리라. 문을 닫으며 돌아서려는데 누군가 문을 잡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당시 내 또래, 즉 중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닫혀가는 문을 한 손으로 잡고있고 한 손에는 성인 남자의 키만한 밧줄을 들고있었다.
「누구세요?」
「문 열어놔」
「네? 너 누군데?」
「문 열어 놓으라고오」
'집 잘못 찾아온것 같아'라고 말하려는데 여자아이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그러더니 들고있던 밧줄을 어느순간 내 목에 감아 조이고 있었다.
「문 열어 놓으라고! 다 들어가게 문 열어 놓으라고!!!」
그때는 이 기막힌 사정, 이해하기 힘든 소녀의 말보다는 일단 내 목숨을 조여오는 밧줄부터 떼어놔야겠다고 판단했다. 그 아이는 몸살로 축쳐져있는 나를 죽이려고 했다. 난생 처음으로 겪는 당황스러움, 그것보다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나는 그 아이의 배를 걷어차고, 재빨리 가장 가까운 방의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으려고 했다.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그 소녀가 문틈 사이로 한 팔을 집어 넣었기 때문이다.
「문 닫지마! 열어놔!」
. . . . . .
이마에 손을 짚어보니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옆에 있던 베개도 흠뻑 젖어있었다.
꿈이라는걸 깨닫고나니 안도감에 몸이 풀렸고, 방에서 나와보니 어머니는 같은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 계셨다.
「오늘 우리집에 이모네 가족 오는거 알지?」
이모부는 선교사셨고 이모네 부부는 출국전에 우리 집에서 하룻밤 묵고 떠나시기로 했고, 내 방은 이모와 이모부가 쓰시기로해서 나는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 당시 해축빠였던 나는 새벽까지 축구를 보고 잠이들었는데 잠이 든지 얼마 안되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비몽사몽인 상태라 자세히 들을 수 없었거니와, 여자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서 나는 듣기를 포기하고 다시 잠에 빠졌다.
아침해가 뜨고 학교에 가려는데 이모부가 기도를 해주신다며 내 방으로 부르셨다.
「하나님 아버지... ...아멘」
이모네 부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학교를 갔다왔는데, 마침 어머니가 이모와 통화를 하고계셨다.
통화가 끝이난 후, 궁금한게 있었던 나는 간밤에 대해 혹시나 알고계신게 있는지 어머니께 여쭤봤다.
「엄마. 새벽에 무슨 소리 못들었어?
속닥속닥- 하면서 말소리 들리던데.」
「이모가 그랬다더라.
잠이 안와서 너 붙잡고 옆에서 기도했었다고.」
「아, 그런거였어?」
「근데 이모가 꿈 얘기 안해주디?」
「무슨 꿈?」
「이모가 자고 있는데 우리집 초인종 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문을 열어줬더니 온갖 잡귀가 사방팔방에서 파도 치듯이 우리집으로 들어오더라는거야. 이모가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는데 어떤 여자애 하나가 오더니 그러더래.
'아까 걔 어디갔어?! 걔 어디 갔냐고!'
라면서 밧줄을 이모한테 두르더래. 너무 놀래서 깨고
잠도 못자고 그랬다더라.」
이정희같아;;
tv대선토론
요 몇일 사이에 올라온 글들 짜집게 해놓은 느낌을 받은건 나인가;;
받은건 나뿐인가;;
진짜였다면 기묘하네ㄷㄷ
짜깁기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제가 괜히 죄 지은 기분이지만ㅋㅋ 실화입니다.
저에게는「박후보님 떨어뜨리려고 나온겁니다」못지 않은 임팩트였습니다ㅠ... 「걔 어디갔어? 어디 갔냐고!」
최근에 게시된 글을 읽다보니 리추앙밍님의 글에서 제가 날름 베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제 이야기도 실화입니다만 어쩐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습니다;;
ㄴ 아잌ㅋㅋㅋㅋ이렇게 나오면 내가 너무 미안해지잖아....ㅠ
그러고보니 이런 일이 한명도 아니고 다른사람들에게도 일어났다는게 공포ㅇㅇ...
그리고 딱히 내 글 의식하고 한 말은 아니었어ㅋㅋㅋㅋㅋ
시발 존나게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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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쪙쨰ㅣ밌쪙!!ㅃ!!
재미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