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이 말해준 실화야


후임이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집 근처 빈 공터에서 놀다가

재밌는거 없을까 하던차에

공터 주변에 버려진 조그만 야삽? 모종삽? 무튼 그런걸로 땅을 파고 놀았대


처음에는 '함정 같은거나 만들자'란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남자들 한번 뭐 하면 오기생기는거

이걸 얼마나 깊게 팔 수 있을까 하면서

돌아가면서 구멍하나를 깊게파기로 햇대


남학생 3명이서 몇 시간을 파데니까

작았던 구멍이 점점 깊어져서

결국 나중엔 어깨까지 팔을 집어넣어야 할 정도로 깊어졌대


그렇게 한참을 또 파다가 해도 져가고

후임과 친구들도 지쳐가고 있었어

그런던 차에


열심히 땅파던 친구가

바닦을 찍은 것 같다고 신나하더래

그러면서 바닦이나 손으로 만져보자면서

삽 버리고 손을 구멍속으로 집어넣었대


근데 왠걸, 이 친구가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나며

"아...안에 뭔가 있어!!"라 말하더래


후임도 그게 무슨 소리냐면서 손을 집어넣었다가

 깜짝 놀라 소리지르면서 손을 뺐대

하루종일 땅파느라 손에 감각이 무뎌지긴 했지만 분명 따뜻하고 말랑거렸다는거야


친구하나가 "이거 사람이면 어떡해...? 누가 묻어버린거 아니야? 경찰에 신고하자...."라고 말했고

다들 5분동안 말없이 구멍만 쳐다보고 있다가


일단 무언가에 쌓여있으니까 그걸 뜯어보고 그 다음에 신고를 하기로 했대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하필, 후임이 졌고

후임은 바들바들 떨면서

아까 그 작은 삽을 들고 손을 집어넣어 

그 물체의 겉면을 살짝찢고

다시 손으로 더듬더듬 만져보았는데





땅에 묻힌 수도관이었고

하루종일 뻘짓한게 빡쳐서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집에 돌아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