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은 폐병 치료를 위해 요양 중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지내다 보니 병세가 좋아졌지만
가끔 각혈을 동반한 심한 기침을 하곤 했다.

어느 날 저녁 시몬은 해질 무렵까지 들판을 누비고 다닌 덕분에 피곤해서 일찍 자기로 했다.
몸과 마음은 점점 피로해졌지만, 눈을 감고 나서 30분이 지나서야 잠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해서 뒤척이다 정신이 들었지만, 더 움직일 수 없었다.
방 안에서 낯선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겁이 나서 눈을 감은 채로 이불 속의 다리를 움츠렸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속삭이는 소리.... 대체 무엇일까? 실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통 어둠이라서 저들도 나를 확인 하지 못할 것 같았다.
소리는 점점 뚜렷하게 들려왔다.




.....이제 데려갑시다.


...안돼.


..이미 때가 되었어요. 어리지만 병으로 죽을 아이입니다. 어서 데려갑시다.


...안돼.


....왜 그러세요?


......
얘 아직 안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