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나쁜 꿈을 꿔서 적어볼께




꿈에서 난 휴가를 나온 병장이었어

내가 뭔가 엄청나게 긴 글을 써서 공모전에 냈는데 1등을 한거야

당연히 시상식에 갔지



시상식장은 엄청 크고 넓었어

당연히 사람도 무지 많이 왔었고

난 휴가중이니까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었어


곧 입상부터, 낮은 상부터 높아지는 순으로 시상이 시작되었고

1등을 한 나는 제일 마지막에 시상대에 올라가게 되었지


내가 시상대에 오르자 순간 청중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어



"쟤야?"

"쟤가 1등이라고?"




난 신경쓰지 않았어 그만큼 내가 능력이 있다고 받아들였지

솔직히 순간 우쭐해지는 것도 있었어



무튼, 협회장으로 보이는 은발의 정장차림의 중년남성이 내게 1등을 증명하는 패를 수여했고

이어서 내게 악수를 청했어


나는 받은 패를 왼손으로 붙잡고 오른손으로 악수를 받았어

아직은 내가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악수를 하며 관등성명을 대었지


"병장!  ㅇㅇㅇ!"



그러자 청중은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술렁이기 시작했어



"뭐야, 군인이야?"

"요새 군대가 편해졌다더니 글 쓸 시간도 있고 좋아졌네 아주?"

"아휴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나 갈걸"



시상대와 좌석은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지만

그들은 마치 나보고 들으란 듯이, 다들리게 말했어

나는 너무 화가났어



빠르게 청중쪽을 훓어보니

고등학교때 같이 글쓰기를 배웠던, 그러나 별로 마음에는 안들었던 동문 여자애도 보이고

이름모를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였어



그러나 내가 군인신분인데다가 딱히 한사람도 아니고 모두가 그런 말을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생각했을때 아무것도 없었어


마음같아선

이 글은 힘든 군생활 중에도 틈틈이, 남들 쉴때 쉬지않고 시간내어 작성해 온, 2년동안의 피눈물나는 결정체라고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어

그저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시상식장을 빠져나가기만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