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친구 집에서 나왔다. 어젯밤처럼 계단으로 가기로 했다. 만약 그때 엘리베이터로 갔다면, 발견 됬을지도 모른다. 발견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외로 사건전의 상황을 들으러 왔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 분명히 그럴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5층으로 향했다. 다행히 무사히 집 앞까지 도착했다. 나는 빨리 학교 갈 준비를 해서 나왔고, 강의 시간까지 찻집에 있기로 했다. 그날은 특별히 아무 일도 없었다. 평범한 날이 질리다 하여도, 결국 사람에게는 평범한 날들이 제일이다. 그날은 샤워하고 바로 잤다. 그날도 꿈을 꾸었다. 어떤 꿈인지는 깼을 때 잊어먹고 있었다. 깨고보니 아직 새벽 4시였다. [아직 더 잘 수 있군. 화장실에 갔다가 더 자야지.]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침대로 가려는데, 현관에 뭔가가 떨어져 있었다. 뭘까? 현관으로 가봤다. 검은 봉투가 떨어져 있었다. 그때는 이미, 더 이상 졸리지도 않았다. 안에는 워드로 쓰여진 편지가 2장 들어 있었다. 편지는 이제 없기 때문에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내용이었을 거다.
1/2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탕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의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탕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의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탕 탕 탕] 나는 살인자의 집 문을 두드렸다.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나오지 않는걸까. 2/2 있는 거 알고 있다. 왜 안 나오는 거야!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빨리 나와라. 있는 거 알고 있다. 나오면 너는 행복해질 수 있다. 나도 행복. 어머니도 행복. 여동생도 행복. 아버지도 행복. 모두 행복. 있는 거 알고 있다. 왜 안 나오는 거야!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빨리 나와라. 있는 거 알고 있다. 나오면 너는 행복해질 수 있다. 나도 행복. 어머니도 행복. 여동생도 행복. 아버지도 행복. 모두 행복.
정신을 차리고 보니, 편지는 젖어 있었고 잉크가 배이고 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꾸깃꾸깃 말아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뭐야, 어떻게 이렇게 된거야. 쓰레기통에 버린 편지로, 자꾸만 시선이 갔다. 켄지가 편지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부엌에 가서, 그 편지를 태웠다. 편지가 불탈 때까지 지켜보았다. 좀처럼 타지 않았다. 이대로 계속 영원히 불붙은 채로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날은 알바하는 날이었지만, 집에서 못 나올 것 같아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친구가 대신 땜빵해줬다. 나는 가만히 현관을 보면서 그날을 보냈다. 말고 쓰레기통에 버렸다. 무엇이야.무엇으로 이렇게 된다. 쓰레기통에 버린 편지에 시선을 향한다. 켄지가 편지로부터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부엌에 가 그 편지를 태웠다. 나는 편지가 모두 불탈 때까지 지켜보았다. 좀처럼 불타지 않았다.이대로 계속 영구히 불타는 것은 아닌 것인지와 불안하게 생각했다. 그 날은 바이트가 들어가 있었지만, 방으로부터 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친구에게 전화해, 대신해 주었다. 나는 가만히 현관을 응시하면서 그 날을 보냈다.
말 먼저 걸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