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부터 고양이에 물리고 계단에 걸려서

얼굴을 박고 교실 유리창에 박치기하고..

아파트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우니까 굉장히 우울했어.

잠시 고개 숙이고 생각 좀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는 오빠가 놀러 온 줄 알고 문 앞에 섰어.

근데 문이 열리자마자 오른쪽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았어.

얼굴을 만져보니 피가 묻어 있었어.

당황해서 문쪽을 바라보니까, 거기에 얼굴이 피투성이인 남자가 서 있더라.

그 남자가 나한테 이렇게 말하더군.

[네놈이.. 나를 때리다니... 허락하지 않을 거야.. 허락하지 않아.. 우와! 오오오오오!]

그러면서 나를 덮쳐왔어.



나는 급하게 일어서서 그 남자의 명치 부분에 펀치를 날렸어.

그러자 남자는 울면서 [너 뭐야! 엄마한테 다 이를거야! 아아아! 와우! 아아아아아!]라고

마마보이 같은 말을 하고 가더군. 나는 뭐지? 싶었어.



그러다가 배고파서 주방에 가보니까, 식탁에 요리와 써 놓은 편지가 있더라.

편지를 읽어보니까 [밥 만들었으니 먹어! 벼,별로 널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니까! by 아까 그 남자.]라고 적혀있더군. 다음에 봤을 때는 그 남자를 샌드백으로 만든 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