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08:43 ID:XpFruier+ac





거의 밤 때의 산인지라 벌레소리가 주위에 가득히 울렸다.
슬슬 머리에 피가 안 통한다고 W에게 말했으나 W는 대꾸하지 않았고,
나는 W에게 팔목이 콱 잡힌채로 끌려가다시피 했다.



한 20분 가량을 걸었나,
집에 고이 모셔져 있는 손목시계를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했다.







14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1:12 ID:XpFruier+ac




도착했다고 하고 W는 감겨있던 천을 그대로 풀어 찢어버렸다.

여자애의 가녀린 팔뚝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는지...

정말 궁금하지만 W에게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내가 알 방법은 없다.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작고 허름하지만 깨끗한 사당과 지은지 얼마 안 되어보이는 집 한채였다.







1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4:08 ID:XpFruier+ac




...사실 그 건물이 사당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 쪽에 제단? 같은 곳에 조그마한 접시가 있고 그 위에는 감 몇개가 올려져 있었다.

내가 감을 뚫어져라 보자 W는 혹여나 저 감을 먹고 싶거든 미리 말을 하라고 했다.
안 그러면 자기는 다시 실망할거라며.







15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8:12 ID:XpFruier+ac




감을 먹고 싶은 게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됐다며 사당(앞으로는 계속 사당이라 하겠다) 옆에 있던 집으로 갔다.

감히 추측하건대 그 건물은 W네 집이고 사당은 아마도 W랑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 그리고 그 접시 위에 올려진 건 하루가 다르게 물건이 바뀌었다.
가끔씩 고기도 있었다. 육포라거나 잘 상하지 않는 걸로 말이야.







15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19:53 ID:XpFruier+ac




W는 손을 씻고 올테니 거기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슥 사라졌다.
이 때를 빌어 말하는 거지만 W는 달리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뭐 그렇다고 해서 우사인 볼트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달리는 W를 잡을 수 없다.


폐활량도 엄청난 듯 굉장히 오래 달릴 수도 있는 것 같다.







15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3:38 ID:XpFruier+ac





나는 주변 풍경을 더 돌아보았다.

마당이라고 해야 할 곳에는 말뚝을 박아놓고 밧줄을 꽉 매단 울타리가 쳐져 있고,
나무마다 색색의 천이 묶여서 나풀나풀 거렸다. (그게 무슨 천이고 의미인진 모르겠다.)
새소리는 물론 벌레소리도 묘하게 작아져 있었다.

대문이라고 할 만한 쪽문이 끼릭거리며 바람에 툭, 여닫혔다.

뭐, 얼마 안 있어 W는 왔다. 손은 말끔해져 있었다.







15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6:43 ID:XpFruier+ac




"늦었으니 자고 가."

...이 대사는 분명 연인 사이에서라면 굉장히 묘한 느낌으로 다가올 테지만
나에게는 그냥 공포였다. 귀신이 불쑥 나타나도 이상할 것 없는 이 곳에서 자고가라니.







15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29:10 ID:XpFruier+ac





그러나 거절할 수 없는 게
나는 W의 안내 없이는 산을 돌아다닐 수도 멋대로 내려갈 수도 없잖아.
결국 W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저녁식사는 거절했다. 저번에 들은 말이 걸렸거든.







15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2:33 ID:XpFruier+ac




그러자 알았다며 자긴 먹고 올테니까 책이라도 보랬다.
의외로 W는 책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었고 그 중에는 난해한 책도 꽤 있었다.
전부 한자로 쓰여진 낡은 책도 있었는데, 그 책은 읽을 수조차 없어서 손도 안 댔다.
미안하다 내가 멍청해서... 흑







15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6:55 ID:XpFruier+ac




집의 구조는 대략 부엌과 거실, 안방, 그리고 서재로 이루어져 있었다.

낡은 옷장이 안방에 있었고 W는 자신의 옷은 엄마 노릇했던 사람이 전부 주고 갔다고 했다.
여기서 확실히 해 두자.
내가 W가 입고 있는 교복을 몰랐던 것은 W가 각각의 고등학교 교복을 한 파츠씩 아무거나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의 교복이 몇벌씩이나 있었지만 그걸 세트로 입지는 않았다.
아마 세트인 걸 모르는 것 같았고 옷의 양이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해.







15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38:10 ID:XpFruier+ac





안방엔 작은 이부자리가 있었다.

빨래는 제때 하지 않는 건지 퀴퀴한 냄새가 났다.

어디서 자냐고 물었더니 이불과 베개를 하나씩 툭 툭 주더니 거실에서 자랬다.
...
지금 생각해보건대 그건 W의 아버지가 쓰던 것 같다.







1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1:17 ID:XpFruier+ac




책을 좀 읽어보려 했지만 글씨가 매우 깨알같은데다가 어려워서 곧 그만두었다.
W가 말을 생각보다 조리있게 하는 건 아마 책을 읽어서가 아닐까.
이불을 펼치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천장이 날 소름끼치게 했다.


마치 사람 얼굴이 번진 듯한 기괴한 얼룩이 잔뜩 있었다. 제각각의 얼룩.
새빨간 얼룩이.







16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6:43 ID:XpFruier+ac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W는 내가 있던 방(거실)의 미닫이 문을 샥 닫아버리고 매정하게도 가버렸다.

결국 눈을 질끈 감고 이불을 훅 덮어쓰는 걸로 이상한 무늬 너 차단
좋아하는 노래를 속으로 끊임없이 외우면서 잠들었다.
그 날은 꿈도 꾸지 않았다.







16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48:54 ID:XpFruier+ac




어찌어찌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다음날 새벽이 되서 W가 날 깨웠다.
산에 누가 들어왔다고 했다.







1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1:48 ID:XpFruier+ac





자기가 돌아오기 전까진 집을 지키라며 내게 아주 신신당부를 하더니
빠른 속도로 집을 나서서 산을 내려갔다.


나가기 전 흐릿한 시야로 본 W의 교복에는 드문드문 나뭇잎이 조금 붙어있었다.
아마 확인하고 내가 걱정되서 돌아온 건가 싶다.



아 그런데... 중요한 게....... 그 때 나는 W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듣지 못했었다.







1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6:17 ID:XpFruier+ac




왠지 방광에서 긴급신호를 보내는 게 위험해 질 참이었는데
화장실 위치를 모르니 참기도 뭐하고 으어어 거리고 집안을 뽈뽈뽈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이상한 동상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처음엔 불상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진한 금빛을 띄고 있었지만 그건 불상이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상한 사람과 동물을 섞어놓은 형상의 동상이었다.



게다가 동상은 한 손엔 사람의 머리를

한 손에는 갓난아기를 들고 있었다.







16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0:58:39 ID:XpFruier+ac




그리고 동상의 표정을 제대로 본 순간 그대로 쌀 뻔했다.



아.... 씨발





동상의 머리만 피칠갑이 되어있는데다 입은 찢어져라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16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0:22 ID:XpFruier+ac




바로 동상에서 눈 돌리고 마당 근처로 나가서 겨우겨우 화장실을 찾은 나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면서 바로 해결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돌아오니까, 현관에 있던 동상이 없었다.







1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03:34 ID:rXKBj55q222


오 뭐지 ㄷㄷ







1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4:25 ID:XpFruier+ac




싸하게 식어서 굳어버렸는데, ...다행이게도 동상은 발치에 있었다.
아마 내가 급하게 나가다가 떨군 게 아닌 가 싶었다.


동상을 주우려는데 순간이지만 동상을 만지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애초에 피칠갑인 동상을 줍는게 안심되는 일이냐.







16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05:42 ID:1AgswGeu+4Q


갱신







1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08:55 ID:XpFruier+ac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분명 W에게 한 소리 들을 것 같아서 조심조심히 동상의 밑부분을 잡아서 들어올려 놨다.
올려놓는 순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낡은 나무 탁상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겠지만,





이 소린 동상의 머리가 돌아가면서 나온거다.



식겁해서 바로 손 뗐다.







17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1:30 ID:XpFruier+ac





이 동상에 대해서는 W에게 반드시 물어보겠다 생각하고 제일 안심되는 장소인 안방으로 갔다.
안방은 W가 자는 장소인 만큼 다른 곳보다는 꽤 안락한 곳이였다.
그러다 곰돌이 푸 인형을 발견한 나는 그래도 W가 소녀이긴 하구나 싶어서 안심했다.







17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5:20 ID:XpFruier+ac





안방에는 그 외에도 조금의 봉제 인형이 있었다.

작은 탁상도 있었는데, 그 위에는 마찬가지로 사당에 놓여져 있던 접시와 마찬가지로 감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조금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17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16:52 ID:XpFruier+ac




내가 그 때 그 공원에 가지 않았으면 이런 기이한 체험을 했을까.

내가 그 때 W를 보고 도망쳤다면, W는 과연 날 어떻게 했을까.
내가 그 때 W네 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면, 나는 지금쯤......

W의 집에는 시계도 달력도 없었다.
그런 건 불필요해, 라고 말하는 듯한 집은 W와 닮아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17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1:16 ID:XpFruier+ac





가만히 멍때리거나 책을 읽거나 ... 몇 시간이 지난 건진 모르겠고,

슬슬 해가 쨍쨍히 뜨고 더운 게 오후인가 했다.
새벽즈음에 나갔던 W가 돌아왔다.
손에는 꼬리 째로 잡힌 죽은 고양이와 귀 째로 잡힌 토끼 한 마리씩.
W가 말하길 오늘 저녁거리라고 했다.
...고양이랑 토끼 고기라니. 어제 W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17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4:13 ID:XpFruier+ac



W는 공원 입구까지 바래다 줄 테니 나오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하고, ... 기필코 묻겠노라 다짐했던 문제의 동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동상? 동상이라고? 그런 거 없어. 집에 그런 불필요한 걸 놔뒀을 리 없다고."





이 때 W는 처음으로 말 끝을 올렸다. 놀랐나.

아니, 놀란 건 나다.그럼 현관에 있던 동상은 뭔데. 대체 뭐냐고.







1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28:10 ID:XpFruier+ac





난 동상을 들었었다. 묵직한 느낌.
그걸 착각할 만큼 정신이 병든 것도 아닌데.



당시 굉장한 패닉에 빠졌었고, 그건 지금도 꽤 정신적 충격으로 남아있다.
그 기괴한 동상이 없는 물건이라고?







17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32:21 ID:XpFruier+ac





W는 우스개라면 당장 그만두라며 날 혼냈다.
그런 동상이 있었다면 당장에 처리를 했을 거라며 웃기지 말라고.

그럼 내가 본 건 뭐냐 물었더니, 그 물음은 가볍게 씹혔다.



그리고 다시 눈에 천이 감겨서 또 손목을 잡힌 채 W를 따라 산을 내려갔다.
동상에 대한 건 지금도 풀리지 않았다. ...







1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33:35 ID:1QtjTMr51U6

진짜 기묘하다...
그래도 나름 서로 우정이나 애정이 있었으니 친구라고 표현한 거겠지







1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1:34:25 ID:vfQgBgF9gu2

허 소름이 쫙 돋는다 잘 듣고 있다 스레주







17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36:58 ID:XpFruier+ac





그리고 W는 심각한 얼굴로 당분간 산에도 공원에도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 했다.
...지금 생각하건대 새벽에 있었던 일 때문인 것 같았다.


해치웠다고 귀찮은 듯이 중얼거리는 걸 들었는데 무엇을 해치운 건진 모르겠다.



그리고 오지 않는 대신 전해 줄 것이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전화를 하겠다고도 했다.






1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0:47 ID:XpFruier+ac




어차피 이제 시간이 날 수가 없는 게, 슬프게도 여름방학이 집에 돌아온 3일만에 끝나버렸다.

할머니는 이상하게 내가 외박을 하고 돌아왔는데도 집에 계시지 않았다.

무슨 일 당하신 건 아닌지 섬찟했는데 마침 이웃분이 집 앞에 나와 계시길래 물었다.
다행히 "시장에 가셔서 며칠간 묵으신다더라" 는 소릴 듣고서 안심했다.







18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6:03 ID:XpFruier+ac




그리고 대략 중간고사가 지난 후 까지 W에게는 아무런 소식도 연락도 없었다.

W가 무섭다고 느낀 걸 싹 다 잊어버리고 일요일에도 나가질 않으니 심심한 건 물론,
그 때쯤엔 W와 함께한 것들만 생각한지라

원래 있던 친구들과도 서서히 멀어지던 참이었다.







18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49:36 ID:XpFruier+ac




그러다 실친 중 한명과 절교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
평범한 학교 생활보다 음습한 공원과 산에서 W와 탐험하는 쪽이 더 흥분되고
평범한 학교 친구들보다 기묘한 W 쪽이 훨씬 스릴 있었으니까.
멍청하게도







1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1:35 ID:XpFruier+ac




학교에서는 점점 이상한 애 취급 받고, 원래부터 안 좋았던 성적은 더 곤두박질 쳐 떨어졌다.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그리고 기다리던 W에게서 연락도 왔다.



전에 말했던 동상을 찾았다면서, 공원으로 나오랬다.







18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4:53 ID:XpFruier+ac  





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안 쓰던 자전거까지 동원해서 공원까지 달렸다.
그런데 W가 가져온 동상은 내가 봤었던 게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불상이었다. 도금이 좀 벗겨진 것 빼면 말이다.

좀 실망했지만, W가 불러줬다는 것에 묘하게 설렜다.
허나 절대 연애감정은 아니었다.



오해할까봐 지금에서야 말해두는 건데 난 여자라고







18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7 21:59:23 ID:XpFruier+ac




W는 "이게 아니야." (확인차 묻는 어조다) 라 하더니 흠, 하고 낮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고생한 게 있는 것 같아서 동상은 받겠다고 했다.







1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00:54 ID:rwyj2BSJLU2


헐 레주가 여자라니 W비다 더 기묘해!!







1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7 22:03:23 ID:KPxd8+dFFv2


여자라니 반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