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살인사건은 뉴스에 나왔어?
23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4:03:13 ID:KAdQdiuyLLQ
>>234
나가기 전에 레스가 달려있길래 답하고 간다.
워낙 작은 촌동네라 이런 사건이 자주 터지기도 하고,
소문은 흉흉하게 나는데 기자들은 잘 안 온다.
살인사건, 이라고 해도 범인은 산짐승일지도 몰라
마을 어른들이 가끔 전용 덫? 장비? 뭐 들고서 멧돼지 잡으러 가시긴 하는데 그 뭐냐,
W가 사는 산 근처는 뱀은 물론 더 위험한 것들도 나온다고.
정말 위험한데다 길 헤매이기 딱 좋은 숲의 구조에 이젠 아무도 안 들어간다.
그, 부패 많이 된 시체는 듬성듬성 상처가 있긴 했는데
발목이 완전히 비틀린 걸로 봐서 아무래도 실족사 한 것 같아.
머리는... 잘 모르겠다. 칼로 잘렸으면 반듯하게 없어져 있어야 하잖아?
뜯겨져 나갔다. 대충 이렇다고 말해둘게
2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4:07:43 ID:KAdQdiuyLLQ
여하튼, 그 시체는 이제 수습이 되었다고 한다.
그 몰골을 다시 떠올리자니 토할 거 같다... 돌아가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조금 쉬다가 출발한다.
저녁은 꼭 먹어야겠다. 너희들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렴.... 내 위장은 이미 끝이야
그나저나 이렇게 흉흉한데 어제 낮에 시장 나가셨던 할머니가 아직 안 돌아오시는 게 걱정된다. 또 외박이신가...
2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7:47:12 ID:Q0S+nOMaKIs
할머니 걱정되니까 한번 시장에 가서 확인하는게 어때.
언제쯤 오실지, 잘 계시는지 확인차.무튼 잘 보고 있다.
2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48:12 ID:KAdQdiuyLLQ
스레주다.
어찌어찌 지친 몸 끌고 돌아왔어.
차 내오고 나서 바로 썰 풀겠다
>>237
전화해봤다. 잘 계신대. 걱정해줘서 고맙다.
2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9:50:40 ID:nLyZBrR00WQ
따뜻한 차마시면서 기운 북돋자
24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4:19 ID:KAdQdiuyLLQ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던 나와 달리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던건지,
W는 여름방학이 되고 며칠 안 있어서 나오라고 내게 연락했다.
그 날도 일요일이었고, 방학이 시작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날이었다.
도착한 내게 W는 "저번에 했던 말이 아직도 신경쓰인다면 바로 돌아가라" 고 했다.
나는 그 말에 바로 고개를 저은 뒤 이제 괜찮다고 했다.
2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19:56:20 ID:4P+eSFE33ds
어떻게연락해?
2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7:43 ID:KAdQdiuyLLQ
>>239
고마워. 하지만 차가운 우롱차다.
그런 나에게, W는 처음으로 인간다운 웃음을 보여주었다.
"정신차린 거구나", "의외네..." 등의 말을 했었다.
내가 아마 이 때도 징징거렸다면
W는 또 험한 말을 하며 돌아가라 위협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24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19:58:28 ID:KAdQdiuyLLQ
>>241
전화다.
아마 W쪽에서는 공중전화를 썼을 것 같다. 예측이지만...
연락처는 아마 내 가방 밑부분 쪽을 봐서 확인 후 외운다음 건 거겠지
2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2:52 ID:KAdQdiuyLLQ
...하지만 W는 자기가 꼴릴 때나 전화를 하지, 언제나 전화를 거는 건 아니다.
뭐, 그 다음부터는 W가 공원에 있는 덫들을 고쳐야 하니 도와달라고 했었다.
연장이 창고에 있으니 가져다 달라고.
창고의 위치를 물어봤으나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냥 "파란 지붕", "창문이 없는 건물" 이라고 했다.
몇번이고 해메다가 결국 한 대 맞았다.
알고보니 거긴 공원의 다른 입구 근처에 있는, 내가 언제 관리사무소인가 싶었던 그 건물이었다. ...창고였구나.
진작 거기라고 말해줄 것이지, ㅅㅂ...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04:18 ID:nLyZBrR00W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말투웃겨 ㅋㅋㅋ
24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6:37 ID:KAdQdiuyLLQ
...그런데 열쇠를 따고 창고 문을 열자마자 내 코를 엄습하는 썩은 내와 피냄새, 비린내...
와... 진짜 생지옥이 여기더라고.
제대로 청소를 안 하는건지, 안에는 처리를 덜한 동물 시체의 건더기...라고 해야하나,
구더기도 보였다. 기분 나빴어.
2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08:18 ID:KAdQdiuyLLQ
조명도 전구가 수명이 다했는지 껌뻑껌뻑 거리는데, 사일런트 공원이냐?
하여튼 동물 좀비가 생겨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거기서 W가 말한 장비 몇개를 챙기다가 결국 밖에서 토해버렸어.
W에게 토했다고 혼났다. 작작하래.
24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11:33 ID:KAdQdiuyLLQ
나 같이 비위 안 좋은 사람이 그런 걸 보고 멘붕 안 되겠냐 솔직히;
눈물을 머금고 마저 장비 챙긴 후 3초만에 그 생지옥을 봉인해버렸다.
다행히 문 자체는 무지 견고해서 냄새는 잘 안 새더라.
W 말로는 환풍기구도 있으니 창고 자체가 어찌 되진 않는다면서 관리는 잘 하는 중이랜다.
"...야, 그럼 안쪽도 어떻게 정리를 해줘." 라고 징징댔으나
W는 "너. 무능한데다가 쓸데없이 약하다. 다신 안 부탁할테니 토하지 마." 라며 날 깠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13:29 ID:nLyZBrR00WQ
W 비위 장난아니네
25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0:15:02 ID:KAdQdiuyLLQ
W가 공원 안쪽에서 덫을 수리할 동안 나는 생지옥을 체험했던 기억을 애써 잊고자
라마즈 호흡법으로 숨쉬며 새천년 건강체조를 하고 있었다.
여담인데 나는 이 체조를 초등학교 때 부터 따라한지라 이젠 안 보고도 한다.
부럽지?
...별 병신같은 우폭 미안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0:16:37 ID:nLyZBrR00WQ
부럽다 스레주
나도 체조 안보고 하고싶어 망할 기억력
출처 - 무늬만토끼
나 동접으로 보고 있다 계속 퍼와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