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3:27 ID:KAdQdiuyLLQ


우유를 유심히 살펴보던 W는 한 모금 정도 마시더니, 순식간에 팩을 비웠다.
나는 하나 더 줄까, 하고 물었고 W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끄덕였다.


없어ㅋ 라고 했더니 정말로 날 죽일 기세라 대신 다음엔 2개 가지고 올게, 라고 빌고 빌었다.
초코우유는 W의 마음에 든 것이었다ㅋㅋㅋ 의외였어.





3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25:25 ID:dXaN7OEECtY

>>359
아ㅏㅏㅏㅏㅏ 귀여워 ㅓㅓㅓ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7:03 ID:KAdQdiuyLLQ


단 걸 좋아하는 걸 보니까 아, 얘도 소녀구나 싶었지.
하지만 일부러 산 초코우유 2개는 소용없게 된 게



그 다음주는 산은 물론 공원에도 갈 수 없었다.


할머니가 W와 논 것과 산에 또 간 걸 아시고서 엄청 노발대발 하셨고...
W도 그걸 어떻게 안 건지 전화해서 안 와도 된다고 말했다.
어차피 이제 곧 소금 뿌리는 일을 해야 한다며 바쁘다고.





36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29:32 ID:KAdQdiuyLLQ


...W랑 노는 건 좋지만 그 내장과 뼈가 든 구덩이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나는 바로 수긍했다.

W는 그 외에도 일을 다 하려면 한 달정도 걸린다며 얌전히 있으랬다.

초코우유는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두개 다 내가 마셨다는 건 안 비밀.





36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32:15 ID:vW09ovp+C9Q


귀엽다ㅠㅠㅜㅡ



36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33:13 ID:dXaN7OEECtY


초코우유 처음 먹어봤나? W는 진짜 야생소녀인거같다...ㅋㅋㅋㅋ
스레주 잘듣고있어~























36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4:10 ID:KAdQdiuyLLQ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중간고사 시즌이 돌아왔다.
나는 그 때쯤 공부에 좀 맛들린 차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었고,

그 기간동안에는 특별한 일도 W의 전화도 없었어.
성적은 잘 나왔지! 올ㅋ
그런데 문득 생각나는 게. W는 초코우유 말고도 다른 걸 먹어 본 적이 없으려나 싶은 거야.





36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6:02 ID:KAdQdiuyLLQ

그래서 뭘 안 먹어봤을까 유심히 생각하다가,
내 손에 들린 과자를 봤다. 모 제과의 딸기 샌드.
그리고 알아챘다. 역시 과자밖에 없지.
다음에 만날 땐 과자 한 박스를 줘서 W의 환심을 사보자고.





36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39:00 ID:KAdQdiuyLLQ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전은 완벽하게 엇나갔다.


W가 하나를 먹더니 이건 이래야 한다면서 과자 상자째로 사당의 접시 위에 놓아버린 거다.



아.........





36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0:17 ID:KAdQdiuyLLQ





그래서 너 먹으라고 둔 거라고 뭐라 했더니

"상하지 않는 맛있는 건 놔둬야 해."

라면서 박박 우기는 거다. 야...!!





3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19 ID:6UNVex3ptKg


헐..?



3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21 ID:vW09ovp+C9Q


맛있어서 그런건가?!



3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39 ID:I8y97+Xhge+


스레주 친구 귀여워ㅎㅎㅎ 의외의 면에서 소녀같아



37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0:55 ID:vW09ovp+C9Q

ㅋㅋㅋㅋㅋ아 귀여워라





37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2:57 ID:KAdQdiuyLLQ


그래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은지 왠일로 고맙다고 했다.
답례로 뭔갈 주겠다며 기다리라고 한 다음 사당의 뒷편으로 들어갔다.



W는 아깝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며 뭔가를 건넸다.
은행 열매만한 크기의 알 수 없는 구슬이었다.

도움이 될 거라고 내게 그걸 삼키라며 재촉했다.
사탕이냐...





3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3:52 ID:6UNVex3ptKg


은행..?





37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5:32 ID:KAdQdiuyLLQ


입에 물고 있는데 혀 끝이 좀 짜릿했다.


먹어도 위장에서 녹는다고 괜찮다며 어서 삼키라고 득달하길래 결국 째로 꿀꺽 넘겼지.

삼키는 내내 목이랑 혀랑 입 안이 찌르르해서 좀 그랬다만,
안 죽는 걸로 봐선 괜찮은 것 같다.





37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6:54 ID:KAdQdiuyLLQ


뭐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대답 따위 안 해줬다.
내심 그 때의 붉은 물 같은 거냐고 말했더니 절대 아니라면서 그런 질 낮은 게 아니라고 타박했다.
...붉은 물도 엄청났는데 그럼 이 구슬같은 건 대체 뭐냐...





3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47:33 ID:nLyZBrR00WQ


그런건 어디서 구하는걸까 싱기방기하구만





38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48:35 ID:KAdQdiuyLLQ


하여튼 사당 뒷편에 뭐가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지만,
W가 혹여나 들여다 볼거라면 포기하라고 했다.


열쇠가 있어야만 열리는데다 안쪽은 네 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면서.

뭐가 있는 거여... W는 안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준 건 처음이랬다.





38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1:10 ID:KAdQdiuyLLQ


W는 그러고서 늦기 전에 공원으로 데려다 준댔다.
내가 다음에도 가지고 올까, 라고 했더니 W는 얼간이가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 나 돈 읎다.

그 알 수 없는 구슬의 효능은... 뭘 거 같나, 스레더들.
맞추는 사람에게.... 상품따윈 없다.
우리 집 아니 나는 가난하니까요!





3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2:31 ID:nLyZBrR00WQ


집중력 높아지게 하는거??





3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3:08 ID:7z6IHAK7Uik


헐 동접인가ㅋㅋ스레주 이스레 느므 재밌어ㅜㅜ다음다음!!





38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4:53 ID:KAdQdiuyLLQ


그 날 밤에는 꽤 신기한 꿈을 꿨다.


대충 기억나는 내용은 내가 구름 위에 앉아있는데 구름이 마치 돌바닥처럼 딱딱했다.
그리고 황금 관(동양식)을 쓴 옥좌에 앉은 사람이랑 옆에서 겁나 큰 부채를 들고 있는 여편네 2명,
쫘르르륵 2줄로 나란히 마주보고 서있는 요상한 사람들까지...


그 관 쓴 사람이 뭔가 말을 했는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에? 에? 예?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깼어.





38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6:25 ID:KAdQdiuyLLQ


그리고 깬 다음은 왠지 모르게 엄청 일찍 일어났다.
원래 나는 7시 반쯤에 일어나는데 그 날은 5시에 일어났지.
시간이 남아 돌아서 다시 자려해도 진짜 쌩쌩한거야.

그래서 난...
새천년 건강체조를 했다. 헤헤

미안





3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7:06 ID:nLyZBrR00WQ


ㅋㅋㅋㅋㅋㅋ 스레주 귀엽다



3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8 23:57:19 ID:zhlsl43JgQ2


너에게 무슨 좋은일이 일어나게 하는거 아닐까?





390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8 23:57:26 ID:KAdQdiuyLLQ

>>384
그건 붉은 물의 효과...
사실 그 구슬의 효능은 아직도 모르겠다.



>>385
재밌다니 다행이다. 되는 데까지 써볼게!





39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00:13 ID:KjxrtRLiHGI





>>389

좋은 일은 ... 글쎄다.
어제 일을 생각해보면 전혀 좋은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을 것 같기도...

새천년 건강체조를 마친 나는 할머니의 쯧쯧거림을 뒤로 하고 공부를 했다.
W에 대한 낙서를 틈틈히 하면서...















출처 -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