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기묘한 친구가 있다⑦>



※글 본인(스레주)의 허락을 맡지 못하고 가져온 글이니 문제시 바로 삭제합니다.

불펌을 하실분은 하시더라도 부탁드리니 반드시"스레딕"이란 출처를 표기하고 가져가십시오.

















39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03:56 ID:KjxrtRLiHGI




W에 대한 걸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서 내가 놓친 것을 깨닫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W가 왜 지금까지 학교도 안 가고 그런 일을 하냐는 거지.
아버지가 W에게 맡겼다해도 W에겐 거절할 권리가 충분히 있었을텐데, 대체 왜?







39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0:03 ID:KjxrtRLiHGI






답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W 말고는 그 일을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산이 W의 집인 이상
W는 산을 방치할 수도 일을 그만 둘 수도 없는 거였다.


...그리고 W는 자신이 하는 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누군가에 대해 친구분과 함께 대화하는 걸 언제 한 번 들은 바가 있는데,

그 이야기의 인물이 W네 아버지라는 걸 눈치채는 데까진 시간이 꽤 걸렸다.
W는 돌아가셨지 않았다고 했는데 할머니와 친구 분은 W네 아버지께서 수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헷갈리다 못해 대체 어느쪽이 사실인지 혼란스러웠다.







3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1:20 ID:fsIFRn6s0PM


헐 무섭다..갑자기







39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3:48 ID:KjxrtRLiHGI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그거였다.


W네 아버지는 죽은 게 아니라 W처럼 산 속 어딘가에 혼자 살고 있고, 산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산 안은 사람이 살기엔 위험하지만 W에게 그렇고 그런 일들을 가르친 장본인이라면
최소한 죽진 않을 것이다, 라고.


W는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하지 않지만 할 때마다 침울해 보인다.
딱히 아버지한테 불만이 있진 않은 것 같은데 말야...







39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5:12 ID:+SBo1SpgwQw


....왠지 w가 안쓰럽다....스레주가 오기전부터 아버지없이 혼자서 계속해왔으니....



3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5:15 ID:ZvM9xGF3Ikw


우와 동접이다 동접! 나 정주행 완료!







39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15:51 ID:KjxrtRLiHGI






...전화다.

뭐지, 이 늦은 시간에?
내 짐작이 맞다면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건 W다.







4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19:10 ID:1akiIl2pvPw

8시부터 12시 스레주 정신력이 대단한거 같다
W를 통해 단련된건가..주말이니까 무리하지마







40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5:14 ID:KjxrtRLiHGI





... 음.

일단 전화를 건 것은 W가 맞아.
별 말은 없었고 그동안 연락 없었던 건 잠시 아버지가 있던 친가에서 지냈기 때문이라는데...


혹시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칼같이 대답하길 산에 있으니까 찾아올 생각은 꿈도 꾸지말라고 한다.

친가가 있다고 말이나 해줬냐 이 망할 년아......어휴



여기서 키 포인트는 있던, 이라는 과거형이다.
결국 W는 또 혼자 있었던 거지.







40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7:07 ID:KjxrtRLiHGI




또 공중전화서 걸었냐고 물었고, 금요일에 내가 본 시체에 대한 것도 물어봤다.


잠시 침묵하더니 그 시체는 저번의 삿된 것들이 깽판을 쳐 놓은 거라고,
미처 수습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갈더라.


전화 잘 받는 걸 보니 얼간이가 좀 컸다면서 왠일로 깔깔 웃더라.......요년이







40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27:32 ID:BcqurSGGpTc


우와 그래도 w랑 연락이 됐네! 뭔가 다행(?)이야!!







40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28:23 ID:KjxrtRLiHGI




공중전화가 맞는지 곧 끊긴다며, 될 수 있으면 내년 봄에 보자고 했다.
아마 겨울이니까 느긋하게 쉬려고 하는 것 같다.
참 호화판 겨울 휴가로구나 ...W...



(무토/그래서 말인데..

스레주(글 본인)도 올해 봄쯔음에 오는것같습니다.;-ㅇ)







40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29:23 ID:VopebDxhEYg


내,내년 봄이라니요!W양반! 이게무슨소리요?!







40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0:29 ID:KjxrtRLiHGI




이 때 말해두는 거지만 겨울에는 W가 하는 일의 분량이 반 이상 줄어 든다.
구덩이의 내용물도 잘 안 썩는데다 왠만한 동물이 동면에 들고,
여튼 한 바퀴만 돌면 끝난댔다.
결론은 W는 휴가선언을 했고 난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ㅆㅂ... 미리 말을 하란 말이야...ㅜㅜ







40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1:44 ID:KjxrtRLiHGI




자, 어쩔까.
W가 무사한 이상 내 걱정과 멘붕은 괜한 일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
계속 스레를 이어서 글을 쓸까?







41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31:53 ID:1akiIl2pvPw


다음에 볼땐 초콜렛을 주는게 어때 스레주ㅋㅋㅋ아직도 단거 좋아할려나..



41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33:24 ID:BcqurSGGpTc


계속 써줘! 근데 내년 봄이라고만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안한거야? 이를테면 3월쯔음 뭐 이런식으로...







41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36:39 ID:KjxrtRLiHGI




>>411

원래 날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언급한 적이 없다.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 하는 걸 봐서는 날짜의 개념은 아는 것 같은데 말야...

말했지만 W네 집에는 달력이 없는데다가 시계도 텔레비전, 라디오도 없고,
W는 감으로 계절을 구분하는 것으로 보여.
그 친가라는데는 있으려나?







41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0:25 ID:KjxrtRLiHGI




뭐, 계속 써달라니 일단은 쓰는대로 가보겠다.
시간은 여유롭고 W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으니 한시름 덜었네.



가을이 되었다.


나는 이제 공원에 들어와도 괜찮다는 W를 따라 처음으로 W의 작업현장(?)을 보았다.


W는 슬슬 준비를 해야한다며 공원의 덫을 갈아끼우며 중얼거렸다.


뭔 준비냐고 물었더니 집에 숨어드려 하는 잡것들을 처리해야 한다더라.
내가 다녀간 이후로 더 많아졌다고 투덜거리면서 말이다. 내 탓 인가...







414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44:16 ID:R7eCqlB0cHk


스레주 오랫동안 썼는데 힘들지않아?
썰 풀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쉬어 ㅎㅎ







41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5:22 ID:KjxrtRLiHGI




내가 그걸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걸 말이라고 하냐면서 연장 중 하나인 작은 망치로 내 장딴지를 팼다.

역시나 더럽게 아팠다. W의 사전엔 적당히란 게 없는 것 같다.

W는 저번에 있던 일로 잡것들이 난동을 부린다며 짜증내고

반성하라며 ++몇번 더 내 장딴지를 망치로 때렸다. 아프다고...



출처 -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