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6:49 ID:KjxrtRLiHGI





>>414
안 그래도 1시쯤 되면 잘 생각이었어. 걱정해줘서 고맙다.
듣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계속 쓰고 있었다.
W의 전화를 받을 수 있던 것도 스레를 쓰다보니 겸사겸사...







41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49:55 ID:KjxrtRLiHGI





하지만 간덩이가 소풍을 나가서 잠시 겁을 상실했었던 나는 W를 조르고 또 졸랐지.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여줘라~ 보고싶다~



W는 노려보더니 장난 아니라고 전에 말했어. 하더니



"초코우유 3개." 라는 내 거래에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4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1:37 ID:KjxrtRLiHGI




하여튼 이 녀석, 초코우유나 과자 같이 단 건 엄청 좋아한다.

콜을 외친 W는 5분 후에 엄청나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어쩌겠나, 초코우유가 걸린 이상
나를 데려가기로 결정한 걸 뒤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42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1:53 ID:R7eCqlB0cHk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개라니 귀여워라



4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2:08 ID:fsIFRn6s0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귀여워







42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4:25 ID:KjxrtRLiHGI




준비 할 게 많다며 W는 나더러 마음 단단히 먹고 오랬다.

나는 각오라면 충분히 되어있다고 뻗대다가 또 맞았다.

그게 아니라
또 토악질을 하면 안되니 확실히 예방하고 오라고...

아...ㅜㅜ







4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0:55:38 ID:HhdtH40tQbM


귀엽다 ㅋㅋㅋㅋㅋ







42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0:57:16 ID:KjxrtRLiHGI




그건 생리적인 거라 어쩔 수 없단 말에,
그 김에 아무것도 먹고 오지 말고 빈 속에 오랬다.


꼭 먹어야 한다면 고기는 절대 먹지 말고, 야채나 과일만 먹고 오라고.


또 오기 전에 절대로 무언갈 함부로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말라고 했다.



늦게 출발할 거니 푹 쉬고 해가 질 때쯤에 공원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한 W는 내가 영 못미더운지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 날은 조금의 대화가 지난 후에 헤어졌어.







425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00:47 ID:KjxrtRLiHGI





아. 한 시다...
...뭐지, 그닥 졸리지 않네.
계속 풀고 싶다면 나도 풀고는 싶고... 그래도 살짝 피곤하니 잠깐... 한 15분? 정도 쉴게.
W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도 좋다.
이제부터 전개는 좀 난잡해서 잠깐 생각의 정리를 해야 할 거 같으니 겸해서...







4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08:17 ID:TqBNtijIMeM


재밌게 읽고 있어 W는 나이가 얼마일까? 앞으로도 계속 교복만 입을까?



4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09:40 ID:6BHV4dTQx+g


근데 스레주가 이런글 쓰는것도 w한테 안좋은 영향 주는거 아닐까하고 쫌 걱정임 그치만 신기하고 궁금하넹



4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11:17 ID:R7eCqlB0cHk


W는 말랐어? 피부는 까마려나 ㅋㅋㅋ 머리는 완전 단발? 아님 조금 긴단발?
이상한거물어바서 미안... W의 생김새가 궁금해 ㅋㅋ







42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15:33 ID:KjxrtRLiHGI





>>426

W는 ... 소녀라고는 했지만 겉보기만 그렇다.
나도 실제 나이가 몇살인지는 몰라.
W 자신도 자기 나이 따윈 모른댔으니까 알 방법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4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16:22 ID:BcqurSGGpTc


스레주 뭔가 엄청 용기있다..근데 w는 일단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이나 영가 이런 쪽에도 관련이 있는 사람인거야?







431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18:54 ID:KjxrtRLiHGI




>>427
W가 다친 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오늘 전화 온 걸로 봐선 딱히 내가 글을 쓰는 것 자체는 위험한 게 아닌 거 같아.

>>428
조금 말랐다. 피부는 여름엔 타서 까맣고 겨울엔 햇빛을 잘 안받는건지 하얘.
머리는 적당히 목까지 오는 단발. 자기가 내키면 알아서 자르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길면 일하는데 불편하다고 했어. 그 외엔 별 특징이 없어.
신기할 정도로...







43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0:09 ID:KjxrtRLiHGI




>>430
아마도?
저번의 동상 사건으로 나는 대략 그렇다고 생각 중이다.
집 바로 옆에 있는 사당도 그렇고. 기묘하다.







433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2:00 ID:KjxrtRLiHGI




아, 그러고보니 W에게 목도리를 선물해 준 적이 있는데 말야.
한 번 두르고 나선 그 다음부턴 절대 쓰지 않고 옷장에 넣어 처박아 버렸다...
왜냐...왜냐고!







43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4:03 ID:KjxrtRLiHGI




...ㅜㅜ여튼 W는 교복 말고 다른 옷을 입을 건덕지가 없어보인다.
우비는 바로 내팽겨쳤고 목도리는 한 번두르고 땡이니 말야.
하던 이야기로 슬슬 돌아갈까?







4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25:22 ID:4lQrNcilt46


응!







436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29:17 ID:KjxrtRLiHGI




뭐, 그럼 ...



W의 주의사항을 그대로 준수한 나는 초코우유 4개를 가방에 들고 늦은 시간에 공원으로 갔다.
그 날은 할머니께서 또 시장에 나가셨는지라 눈치 볼 것 없이 바로 나왔어.
나는 W에게 인사했고, W는 그날따라 굉장히 비장해 보였다.







4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0:27 ID:6BHV4dTQx+g


스레주 그날 가서 일 낸건 아니지? ㅎㅎ







438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2:36 ID:KjxrtRLiHGI




W는 나에게 요상한 디자인의 목걸이(염주처럼 보이기도 했다.)를 걸어줬다.


목걸이의 부분부분 알 수 없는 새의 깃털 하나와 구슬이 달려 있었다.
W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목걸이를 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또 하나, 만일 자기와 떨어지게 된다면 절대로 멋대로 돌아다니지 말고

그 자리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439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3:26 ID:KjxrtRLiHGI




>>437
일 냈다면 내가 살아서 지금 레스를 쓸 리가 있겠냐...
불길한 소리 떽!







4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3:50 ID:BcqurSGGpTc

으으 진짜 비장한 느낌이다...!



4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5:31 ID:R7eCqlB0cH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떽!





442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36:11 ID:KjxrtRLiHGI




마지막으로 누가 말을 걸더라도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W한테 걱정하지 말라며 가방에 든 우유 4개를 꺼내보였다.


하지만 W는 우유는 지금 마시면 안된다면서 공원 안쪽에 두고 간다고 했다.
뭐, 우유가 하루만에 상할 리 없었고 날은 또 가을이었으니 알았다고 하고 우린 출발했어.







4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37:26 ID:6BHV4dTQx+g


미안..... 인제 방정맞은 소린 안할게........ 아 궁그미하다!!!! 뒷이야기 기대돼서 잠이다 달아났어!!!







444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0:11 ID:KjxrtRLiHGI




산은 여느 때와 다르게 배로 음산하고, 지독하게 어두웠다.


들어가는 내내 부엉이 소리도 밤벌레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굉장히 작게 들렸어.


잔뜩 긴장한 채로 산에 들어가서 있는데, 흐릿하게 불빛이 보였다.
정확하게는 불빛들, 이다.







4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40:53 ID:WYuIMwAjqWQ


정주행하고왔다 재미있네ㅋㅋ



4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2/09 01:41:04 ID:VopebDxhEYg

?! 도깨비불?!







447 이름 : 이름없음 ◆YEajIY0C7g : 2012/12/09 01:42:28 ID:KjxrtRLiHGI





불빛들은 요란하게도 흔들렸다.


묘하게 구불거리는 불빛도 있었고,
말 그대로 꽃처럼 영롱한 빛을 내며 마치 오라는 듯 손짓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불빛도 있었어.


나는 W에게 저게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W의 당부가 있었기에 입 꾹 다물고 산길을 걸었다.















출처 -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