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도... 6층도 사람은 없다. 이정도로 사람이 없는 아파트는 아니였다.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
하긴 1층 엘리베이터 앞 시체만 해도 수두룩 했으니...


왠지 아버지를 찾아야 겠단 생각으로 나온것이지마는 아버지가 아닌 사람을 찾고 있다.
그나저나 402호의 여자와 아기는 아직 우리집에 머물고 있을까 ...? 혹시 도중에 나가버렸을지도...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온다. 서두르자. 7층이다.


이상하다. 7층에 올라오니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702호에서 들려온다.



'똑똑'



"암호를 대라"



"그... 그런게 있을리가..."



"쳇"



'덜컹'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온건 2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남자였다.
그 어깨 너머로 3명의 사람이 보인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떡대좋은 남자한명과
내 또래로 보이며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였다.



"당신 어디서 왔어 ? 아래층?"


"아... 예"


"용케 살아있구만 현관밖으로 나가지 않았나 보지?"


"저희 아버지는 나가셨어요"


"죽었어"


"예 ?"


"너희 아버지는 죽었다고 나가면 죽는거야"



그는 씨익 웃어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구었다. 어째 죽었다는 말을 함부로 할수가 있는가...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1층의 괴생명체를 보았고... 그옆의 시체들도 보았기에
나로썬 반박할만한 재간이없다. 우선 사람들을 발견 했으니 화는 참고보자.



"그럼 봤겠구만 ? "


"뭐...뭘요?"


"그 괴물 못봤어? "


"아 그 1층에..."


"1층에만 있단 말이야 ? 그땐 쫓아와서 죽을뻔 했구만..."



정말 건방진 녀석이다 말끝마나 반말로... 물론 내가 연소자 인건 맞지만 이런 대우를 받을 만큼
내가 만만해 보인다는 건가...



"너말고 더있나?"


" ... ? "


" 사람말야"


" 아 두명더있습니다."


"같이 올라와... 근데 그놈이 쫓아오면 이곳으로 오지말고 알겠지 ? "



'쾅'




그는 자기 할말만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젠장 이런대우를 받고도 멍청하게 가만있었다니...



우선 4층으로 가야 겠다. 아직 있어야 하는데...

.
.
.
.
.
.
.
.


젠장 그사람 때문에 4층이어도 두려움이 생긴다... 1층에만 있는게 아니였다.
'식량'이 많기 떄문인가 ... ? 아무튼 어서 데리고 가야 겠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쪽에
붙으면 안전할수 있을터이니...




.
.



젠장... 이 여편네.. 어디로 간거야..




심장 박동소리가 복도 내부를 울렸다.

하지만 꼭 내가 그 여자를 책임져야 할일은 없지 않은가...
얼굴만 말짱했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 같았으니까.
데려가봐야 사람들에게 짐만 될터이고 게다가 아기까지 달고있다.


혼자... 가자



두려운 마음이 용솟음쳐 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
.
.
.

학생이 오질 않는다. 벌써 30분이나 지났는데...
슬슬 걱정이 돼기 시작한다. 넋놓은채 남편만 기다리던 나를 구해준
고마운 학생인데...


아무래도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간것 같다. 아직 그 학생, 나, 그리고 불쌍한 우리 아가...
나라고 가만있을순 없다.


우선 집으로 돌아가 생필품을 챙겨놓아야 겠다.
나중에 자리를 옮겨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떄문이다.


그나저나 10층에 있는 현수 엄마는 무사 할까?
궁금하다. 정말... 한번쯤 가봐야 할것같다.


그래 우선 경로는 10층이다. 제발 무사하길...

.
.
.
.
.
.
.
.
.

출처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