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천장엔 불켜지지 않은 초라한 형광등만이 달려있을 뿐이다.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어깨의 통증이 남아있었다.
그만두자. 살아있는것도 기적인데.
어깨는 깨끗한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누군가가 치료해준 모양이였다.
"정신이좀 드냐 빌어먹을 놈아"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근육질의 아저씨가
앉아있었다.
"너처럼 개념없이 구는놈은 또 처음이다."
그가 말한내용은 이러하다.
우선 내가 일어난건 그일이 있고 나서 2일 (추측) 후...
그녀석이 나를 덮치는 순간... 겁을 먹고 떨고 있던 혜민의 눈에 띈건
다름아닌 장검의 파편조각 이였다.
그녀는 그 파편조각으로 녀석의 꼬리를 베어 버렸다고 한다.
꼬리는 너무나 쉽게 잘렸으며 녀석은 놀라 피를 흘리며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고 한다.
안타 깝게도 옆에있는 20대의 여자는 쇼크로 인해 죽어버린 상태였다.
거처를 옮긴건 1일전...
지금 위치는 801호 이며 현관쪽엔 이것처것 무거운 가구들로 막아 놓은 상태이다.
아저씨는 위험을 무릎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을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해왔고... 구해온 전지와 전선을 이용, 현관문 바깥쪽에 접근하면 전류가 흘러
스파크를 일으키는 기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 구조는 의외로 간단했으며 그만 살결이 닿으면 깜짝놀랄 정도였지만
녀석들을 쫓기엔 최적의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효과는 아주 좋았다.
물건이 닿기면 해도 매우 밝은 빛의 스파크가 튀었으며
전지 하나당 일주일을 버틸수 있다고 했다. 물론 이역시 추측이지만...
그리고 남은 전지 갯수는 3개... 가장 긴시간을 버틸수있는 차량용 배터리는 하나.. 식료품 역시 충분하다.
안타 깝게도 랜턴은 가스를 다 써버려 사용할수가 없었지만...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얻을수 있었고
페인트통이 난로및 가스레인지의 역활을 하였다.
땔감은 802호에 원래 부터 있던 종이가 대체했다.
그 원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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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가끔씩 스파크 튀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
밤 까지 계속 소리가 난다.
아저씨는 걱정이라고 했다.
이대로면 전지는 예상보다 빨리 달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아저씨는 밤마다 현관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아저씨는 3일전 처음 내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김호석 이라고 했다.
아저씨는 내 상처가 다 나으면 이제 부터 나만 보초를 서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걱정스럽게도
녀석들은 급속도로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녀석들의 식량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벌써 서로를 잡아먹는 광경도 현관문에 달린 구멍을 통해 몇번은 본것같다.
이제 남은건 우리셋.... 이 끔찍하고 잔인한 녀석들의 소굴..
그 가운데 자리를 잡은 것이다.
남은 전지의 수명이 다할동안 녀석들의 제거, 탈출 등을 생각해 내야한다.
그때까진 나갈수도 없으며 나갈 생각도 없다.
그나저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돼었다.
녀석들은 꼬리가 없으면 제대로된 거동조차 불가능 하다고 한다.
며칠전 나를 이지경으로 만든 녀석이 문앞에서 비틀거리다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석은 자신의 동족들에게 통째로 먹혀 버렸다.
아직 무기는 도검 종류의 무기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날이 잘선 식칼을 장대와 단단히 고정해서 기다란 장창을 만들어 보았다.
아마 극한 상황에서 여러모로 잘 쓰일것 같다.
하지만 이상황에서 필요한건 폭약이나 총이다.
총은 확실하게 맞춘다면 녀석들을 금방 잠재울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안전했다.
그리고 폭약은 위험하긴해도 출입구를 폭파하거나 대량학살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했다. 하지만 강도조절에 실패 한다면 자칫 아파트를 붕괴 시킬수도 있다.
신중 하자. 전지의 갯수는 꽤남았고 오래 버틸수 있는 차량용 배터리가 있지만
지금은 잠잘 시간 까지 아껴가며 생존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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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늬만토끼
재미지다
근데 내일 개학인데…오늘이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