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으음"





일어나 보니 여긴 한빛 아파트가 아니다.
주위 상황으로 봐선 분명한 중환자실...


구조 된건가...? 어떻게 이정도로 멀쩡한 나라가
아파트를 막아버리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안녕하세요 김호수씨"









호수..

호수 ? 날 부르는게 아닐것 같지만
병실엔 나혼자이고 들어온 사람은 나를 보고있다.
아무래도 의사이다.


산소 호흡기가 입을 막고 있어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다.





"길거리에서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 우선 위험했던건 머리쪽이였는데 수술이 다돼었습니다. 무려 50일을 주무셨어요 예 ?"





무슨 말이야... 한빛 아파트는... 한빛아파트는...!



급박한 마음에 별로 상처가 심하지 않은 왼손으로
산소 호흡기를 벗어버렸다.






"대체 난 뭐죠 ... ? 한빛아파트는 어떻게 된거에요 ?"





"이봐요 머리를 다쳐서 조금 이상해 지신거 같은데..? 당신은 노숙자 였잖소 막말로 거지요 거지 !

술드시고 거리에서 뻗어있다가 교통사고 당하신거라구요"






아아... 의견에 확신이 안선다.



그래... 이건 한낱 꿈에 불과했던거야.
난 거지였어. 미래도 .. 희망도 없는 거지 였다구..
눈물이 흘렀다. 혜민, 호석아저씨, 아버지


그리고... 한빛아파트... 이 모든게...
사실이 아닌 꿈이다. 믿을수 없어





"한빛이라는 이름의 아파트... 있나요 ?"




"나는 모르지요 ? 적어도 여기 xx지역엔 없소"




그래.. xx는 꿈속 내가 살던 지역이었지
한빛역시 꿈이였다.


너무 피곤해...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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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밖엔 머리가 반쯤 벗겨진 사내가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어떻게 ... 잘됐습니까...?"



"물론이지요. 기억 조금 못하게 만드는건 쉬운일입니다.



오히려 이런보잘것 없는일 하나하고 10억이나 받다니.. 저야말로 행운이지요"




"하하 그렇습니까? 하하하"



"하하하"





둘의 호탕한 웃음소리는 병실내부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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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과학연구원...


박수갈채를 받으며 신과학의 문을연건 다름아닌 아까 그 사내...

그는 침을 튀기며 설명에 힘썼고 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선망의 눈길을 받으며 내려왔다.




그후 어느 호텔방...



그 사내와 또 사내에 비해 비교적 젋어보이는 남성이 대화를 나눈다.





"신문 봤나? '김영재 군사적 요소로 실용적인 신 괴생명체 연구 성공' 으허허허허 기분이 좋구만 돈벌이는 시간문제야"



"이번엔 위험했어요 정식적으로 연구허가도 받지 않고 몰래 한거잖아요.

하여간 이번엔 김박사님 도움이 컸습니다요 하하"



"뭐 그까짓꺼 돈몇푼 쥐어주면 다 내세상인데 뭐.. 근데 한빛아파트 붕괴사건은 잘 돼가나 ?"



"아유 그것도 애먹었어요. 외곽 지역이라 다행이지 하마터먼 들킬뻔했다니깐요 헌아파트여서 자연붕괴라는것도 먹혔구요...

근데 한명 살아나올줄은 몰랐습니다요."



"그래 나도 놀랐네.. 괴물을 이용해서 출입구를 부쉈다며...?"




"예 정말 머리 잘썼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군요.."



"오박사아들이었어 ? 그 오대석이란 놈이?"



"아 모르셨어요? 저도 놀랐어요"





"개같은..

분명 셋이서 같이 연구 해서 발표했어야 하는데 중요한 샘플 중 일부를 가져갔다고 해서 놀랐다구.."



"근데 그게 약점이 된거죠.. 그 샘플은 완전한게 아니라 다행이죠.. 제어가 가능하도록 연구한 자료는 가져가지 않았다죠 ?"



"괜히 그쪽 아파트 사람에게 들켰음 큰일날 뻔했어. 급히 용접하느라 힘들었어"



"에구구 말도 마요 뭐 지난날은 잊고 앞으로 미래를 즐깁시다."




"그래... 미래를 위하여 건배 !"

















알지못했던 진실은

그렇게 어떤 두 남자의 새까만 속마음으로 인해 지워져 갔다.












-The End-





출처 무늬만토끼

잠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