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고등학교 1학년 3반 몽길이는 미모의 생물 선생님을 짝사랑
했다.
하지만 생물 선생님은 생물 점수를 50점 이상 받아본 적이 없
는 몽길의 뒤통수에다 꿀밤만 주었다.
[공부 좀 잘 해라. 공부 잘 하면 어디가 덧나니.]
이를 비관한 몽길이는 수면제 수십 알을 먹고 숨을 거두었다.
몽길이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들은 생물 선생님은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았다.
[어디 내 잘못인가. 사내 자식이 오죽 못났으며 그깐 일에 자살
을 해.]
생물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출석부에 올라있는 몽길이 이
름을 빨간색 볼펜으로 죽죽 그었다.
이튿날.
업무가 밀려 밤늦도록 교무실에서 일을하고 퇴근하던 생물 선
생님은 교문 앞에서 몽길이의 뒷모습과 꼭 닮은 학생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깜짝 놀란 생물 선생님은 혹시나 해서,
[잠깐만요.]
하고 그 학생을 불러보았다.
생물 선생님은 순간 심장 박동이 뚝 멈쳤다.
학생의 얼굴에는 빨간 두 줄이 죽죽 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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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단속의 비밀
광주 H국민학교 2학년 4반 교실, 벽시계가 오후 2시를 가리키
고 있었다.
수업이 끝난 시간인데도 몇 명의 아이들이 구구단을 열심히 외
우고 있었다.
칠판 앞에는 담임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일 주일이 지난 같은 시간, 교실에는 이제 한 아이만 남아 있었
다.
[다시 해봐.]
[3*1=3, 3*2=6, 3*3=?]
[네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아직도 이 모양이냐.]
화가 난 선생님은 호통을 치면서 민지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이 때, 민지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쳐서 그만 뇌진탕을 일으키고
말았다.
당황한 선생님은 민지의 시체를 교실에서 멀리 떨어진 과학실
로 끌고갔다.
워낙 오래된 학교라서 모든 복도와 계단은 나무로 되어 있었
다.
선생님은 과학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뜯고서 그 아래에 민지의
시체를 몰래 묻어 버렸다.
민지는 그 이후 실종으로 처리되었다.
그로부터 1년 후, 학생들 사이에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
했다.
과학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으면 여자아이가 구구단을 외우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상한 소리는 항상 3단의 두번째에서 끝난다는 것
이다.
민지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은 그 소문을 듣고 깜짝 놀라 잊고
있었던 민지의 일을 떠올렸다.
소문은 이제 교장 선생님에게까지 전해졌다.
결국 교장 선생님은 경찰을 불러서 과학실을 조사하기로 결정
했다.
자신의 범행이 탄로날까봐 두려워진 담임 선생님은 경찰이 오
기로 한 전날 밤 숙직을 맡았다.
장마 비가 후두둑 내리는 밤에 선생님은 손전등과 장도리를 가
지고 과학실로 향했다.
[삐--거덕.]
선생님은 그 소문이 정말인지 알아보기 위해 민지가 묻힌 계단
을 조심스럽게 밟았다.
[3*1=3, 3*2=6, 3*3=9 ----- 3*9=27. 보세요, 선생님 이제
는 다 외웠죠? 그러나까 때리지 마세요.]
너무 놀란 선생님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다음 날, 학교에 온 경찰에 의해 선생님과 민지의 시체가 발견
되었다.
3.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
일본 히로시마의 한 여고에 다니고 있는 사이꼬는 유명한 피아
니스트를 꿈꾸고 있는 음악 소녀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피아노를 살 수 없었기 때문에 피아
노를 연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수업이 끝난 후, 창문을 통해 몰래 음악실
에 들어가 밤늦은 시간에 피아노를 연습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시간에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학교에 퍼져 결국 그녀는 무서운 음악 선생님에게
피아노 연습하는 것을 들키고 말았다.
[범인이 바로 너였구나. 이게 얼마나 비싼 피아노인 줄 알아? 감
히 네가......]
선생님은 흥분하여 지휘봉으로 무심코 그녀의 머리를 때렸는데
그녀는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뇌진탕을 일으킨 것이다.
살인범이 되는 것이 두려웠던 선생님은 그녀의 시체를 몰래 천
정 속에 숨겨 두었다.
몇 년이 지난 후,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사이꼬가 죽고 난 후 들리지 않던 음악실의 피아노 소리가 다시
들린다는 소문이었다.
음악 선생님은 이상한 생각에 늦은 밤 음악실로 향했다.
정말 피아노 소리가 나고 있었다.
너무나 구슬픈 연주였다.
이를 듣고 놀란 선생님은 범인을 잡기 위해 밖에 있는 전등의
스위치를 올렸다.
연주는 계속되고 있었다.
문을 힘차게 열었으나, 음악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는 여전히 혼자서 소리를 내고 있
었다.
겁에 질린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피아노 앞으로 다가갔다.
정말로 흑백의 건반이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다시 피아노의 뒤를 살펴보고는 그만, 기겁을 하고 말았
다.
뚜껑이 열려 있는 피아노의 뒤쪽에 붉은 액체가 떨어지면서 피
아노의 소리판을 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액체가 떨어지고 있는 음악실의 천정을 뜯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으악! 이럴 수가!]
천정 안에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앙상한 해골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해골의 두 눈만을 썩지 않은 채 빨간 피를 아래로 흘
리고 있었다.
4. 밤 12시의 나들이
시골에 사는 정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
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 도시로 온 정하는 하숙을 하게 되었는데 그 하숙집에는
30명이나 되는 하숙생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소희라는 예쁘장한 여학생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이들은 1주일도 안 돼 친자매처럼 친해졌다.
그런데 이 소희라는 여학생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매일 밤마다 12시가 되면 하숙집을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약 2시간쯤 지난 새벽 2시면 조용히 들어와 이불 속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 때 소희의 몸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
젖은 흙냄새 같기도 했고 비릿한 피비린내 같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 정하는 차츰차츰 소희를
관찰하게 됐고 마침내 잠든 척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까지 했다.
그 사실도 모르는 소희는 밤 12시가 되면 슬그머니 외출했고 그
리곤 피비린내를 풍기며 도둑고양이처럼 살그머니
들어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월말고사를 하루 앞둔 밤이었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지만 정하는 이제 도저히 더 참을 수 없
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하는 소희가 나가기 전에 몰래 소희의 옷깃에 가느다
란 실을 매달아 놓았다.
드디어 밤 12시가 되자 이 날도 소희는 어김없이 슬그머니 방문
을 열고 나가는 것이었다.
매달아 놓은 실이 조금씩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 풀리는 실을 보자 정하는 갑자기 오싹 소름이 끼쳐 소희의
뒤를 따라가겠다는 애초의 생각을 포기해 버렸다.
그냥 컴컴한 방에 앉아 자꾸만 한없이 풀려나가는 하얀 실타래
만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었다.
2시간이 지나도록 소희는 돌아오지 않고 실만 계속 풀리고 있
었던 것이다.
호기심 많던 정하도 조금씨 가슴이 떨려 왔다.
이 때였다.
젖은 흙냄새 같기도 했고 비릿한 피비린내 같기도 했던 바로 그
냄새가 조금씩 풍겨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희는 보이지 않았고 손에 쥔 실타래에서 하얀 실은 계
속 풀리고 있었다.
무서워 이제 이빨까지 덜덜 떨던 정하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일어나 불이라도 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둘러 불을 켜려고 벌떡 일어선 정하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창 밖에서 소복을 입은 소희가 입과 손에 피를 묻힌 채 방 안
을 들여다보며 조용히 실을 당기고 있었다.
와ㅋㅋㅋ이거 다 무슨 책에서 본거같은데 어렸을때ㅋㅋ
2,3번은 구성이 비슷하네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