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의 건장한 체격의 남자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6살때로 돌아가서 시작됩니다.

당시는 값싸고 맛있는(?) 불량식품이 만연할 때라 그날도
이것저것 사먹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잠이 든 나는 인생 최초의 "가위"란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검은 실루앳으로 외형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흐릿해 보이는 키가 아주 큰 남자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가까이 올수록 점점 보이는 모습이 마치 ... 키다리 아저씨란 동화와 만화에서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영국 신사 모습이었습니다.

검은 망토에 엄은 중절모를 쓰고 길다란 지팡이를 짚으며 콧수염과 턱수염도 나 있는... 전형적인 1800년대 즈음의 영국 신사처럼 보였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다가와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자 같은 목소리로 "내가 온 이유를 모르니?" "히히~" "호호~"해대면서 머리를 누르고 목을 조르고 가슴 위에 올라타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고, 저를 숨쉬기조차도 힘들게 괴롭혔습니다. 그러던 중 살짝 기억나는 게 제 옆에서 사과를 깍고 계시던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분명 어머니도 보이고 깨어 있는데 그 영국 신사도 같이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처럼 불러도 불러도 움직이려 해도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뒤에 잠에서 깨어났고...

어머니와 주위 사람들에게 제가 일주일 가량을 급성 장염으로 쇼크를 받아서 의식 없이 잠만 잤다는 것을 듣게 됐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제부터입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저에게는 굉장히 피곤하거나 심하게 몸이 아프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때마다 그 영국 신사 모습의 남자는 "내가 여기 온 이유를 몰라!!!""넌 죽어야 해!!!""머리를 조여주마!!!"이런 말을 반복하면서 괴롭혀 왔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두려워지만 단순히 꿈이야기를 누구에게 진지하게 말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 나이가 20살 정도될 즈음에... 하루종일 무언가 힘들일을 마치고는 제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확실히 기억합니다. 효창운동장 앞의 급회전길에서 58번 버스였습니다) 그 버스에서 잠깐 잠이 들었고, 그 꿈을 너무나도 오랜 만에 꾸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오늘!!!" 이렇게 말하고 있는 영국 신사...무언가 더 말하려는 찰나...

저는 급정거하는 버스에 놀라서 꿈에서 깨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버스는 남 여 고등학생 2 명을 태운 오토바이와 부딪혀서 남자 여자 모두를 사망케 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너무도 놀랐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쓰기도 힘듭니다... 그 당시는 죽고 싶을 만큼 무서웠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더 이상 그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저는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부대에서도 시간이 흘러 제가상병에서 병장으로 올라갈 즈음이었습니다.

그 부대는 강원도 최전방 최북단xx 부대로서 주임무는 철책 경계 근무였습니다

우리 부대는 소대 단위로 철책에 있다 보니... 인원이 소초(대) 장부 소초(대) 장 다 합쳐 고작 30명 정도였습니다.

그나마도 저녁에 해지기 전에 근무를 나가고 아침에 돌아오다 보니 밤에는 남아 있는 인원이 고작 4~5명 정도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몸이 몹시 않좋아 하루 근무를 바꾸어 쉬게 됐고... 저는 막사에 홀로 침낭을 덮어쓰고 자고 있었습니다.

당시 남아 있던 인원은 4명 정도였는데... 여기저기서 자기 일을 하고 있어서 혼자 자게 됐습니다.

그리고 몇 년 만에 다시꾼 그 꿈... 그 영국 신사...

...

꿈에서 깬 저는 너무나도 놀라 맥이 다 빠지고 두려운 나머지... 누군가를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취사장에으로 달려갔습니다.

취사장에는 취사장 보조를 하던 후임병 D라는 녀석이 혼자라면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그레서 저는 다행이구나 생각하고 같이라면을 나누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그 후 임병에 대한 한 가지가 떠올랐는데...

그 후 임병 D라는 녀석은 어머니가 무당이었고 이모도 무당이었고, 경계 근무중 이상한 꿈을 꿨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고 어머니가 찾아와서 소대장에게 어쩌고저쩌고해서 관심사병이 되어서 일반병에서 취사장 보조로 바뀐 녀석이었습니다.

어쨌던간에... 어둠 속의 소초에서 무서운 꿈을 꾼 저로서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저의 꿈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말야 6살때부터~~~~~ 이래저래했다~~~"라고 말을
끝마치는 순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후임은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저승사자일 겁니다"

"앗!" 저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20여 년 동안 저를 괴롭혀 왔던 그 존재, 검은 영국 신사...

영화처럼 필름을 뒤돌려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더군요...

검은 옷에 수염, 중절모는 갓이었고, 망토는 두루마기였고... 모든 게 맞아떨어지는 순간

너무 두려운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D라는 후임은 "계속 보였다면 본래는 명이 다한 것인데... 누군가가 대신 죽었던 게 아닌가..."라고 작게 중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버스사고... 부르르 떨다 죽은 그 남자 고등학생...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끼치고..."이젠 모든 것이 끝난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진행중인가?"하는 생각에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이 글은 저의 인생에 99% 진실입니다.

1% 정도는 지난 일 중에 기억이 잘 않나서 단어나 표현이 조금 다르게 되었을지 몰라 남겨두었습니다.

어느 누가 이렇게 기분 나쁜 일을 거짓으로 쓰겠습까? 적어도 저는 거짓으로 이런 글을 쓰지는 않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진실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