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증이 솔직히 무섭기도 한데
슬픈거같애
70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1:09 ID:Wf6FaVXdtpo
약까지 처방받고 포니는 제법 얌전해지고 성격도 원래대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었어.
엔젤이랑 찐빵이는 냉랭해진 7반 애들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7반을 뻔질나게 드나들었고
그렇게 일이 끝나나 싶었다. 근데 아니었어 -_-;
70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3:46 ID:7D7gdLt5WCg
끝이아니라니!!!!!
70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3:48 ID:Nl6qX661zxw
반전이야? 아니, 솔직히 그렇게 끝날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무슨일인데?
70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3:53 ID:Wf6FaVXdtpo
잘 되가나 싶어서 슬슬 잊히려는데
포니가 또 발작을 시작한 거였다...ㅠㅠ
헌데 이번에는 감이 틀렸어. 위험하다고 촉이 와서 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7반으로 튀어갔지.
포니의 발작은 양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
그때 점심시간이었는데 포니는 정말 미친 듯한 속도로
먹고 먹고 또 먹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손가락을 빨다가 배가 고프다고
갑자기 옆에 있던 애 멱살을 잡아서 흔들고 그랬어.
70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4:14 ID:Ouqq2EUPIEg
뭐야 ㄷㄷ
70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4:25 ID:7D7gdLt5WCg
걸신들린거야!??
70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5:02 ID:Nl6qX661zxw
.....망상증이 아닌거야...? 아님 도가 지나쳐서 그런가...
으아; 이럴때는 단발이 필요한데 말이지..
그러고 보니까 아직도 단발이랑 같이 없어?
70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5:40 ID:Wf6FaVXdtpo
>>704 저기서 끝났으면 여기다 이야기하지 않았을거야..ㅋㅋ
일단 7반 애들이 선생님을 불러서, 담임이 오기는 했는데
이 선생님은 키도 작고 연약한 여성분이시라.. 포니한테 말만 하지
함부로 접근을 못하셨다..ㅠㅠ
결국 선생님은 남선생님을 불러오셔야 할 것 같다면서 나가셨고..
우린 그 지옥을 그냥 볼 수밖에 없었다.
헌데 계속 포니를 보던 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었어.
71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6:56 ID:Ouqq2EUPIEg
맞아 포니이상해
71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7:59 ID:Wf6FaVXdtpo
>>708 아직도 단발이랑 같이 없냐니.. 무슨 소리야?
단발이는 이제 없기는 해. 하지만 적어도 작년까진 있었어..
포니 얼굴에 계속 다른 사람 얼굴이 겹쳐 보이는 거였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 본건가 싶었는데 확실했어.
흐릿한 기운이 포니 전신을 뒤덮고 있었고, 포니 얼굴에는
보기 흉측할 정도로 말라빠진 남자아이 얼굴이 겹쳐 보였다.
점점 선명하게... 난 위험하다 싶어서 단발이를 불렀지.
71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9:39 ID:5NG12Rd2iOE
뭔가 있긴 있구나..결국
71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29:41 ID:l5yYPPXC2UE
워메;; 레알 아귀가 왔구나
71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0:34 ID:Wf6FaVXdtpo
단발이는 한눈에 아귀인 걸 알아보고서는
나한테 도와줄까? 라고 했다.
난 단발이한테 아귀를 꺼낼 수 없냐고 했는데
함부로 꺼냈다가는 포니 영혼이나 정신이 같이 다칠 수 있는 상태라고 했어. 이런건 무속인처럼 어르고 달래서 스스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했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말았지. 정말 못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순간 그냥 모른척해버릴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
71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1:44 ID:l5yYPPXC2UE
이 상황에선 결국.. 스레주 능력을 밝혀야 되는건가;;;
71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2:19 ID:5NG12Rd2iOE
포니..망상증에서 진짜 빙의들렸구나
71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2:57 ID:Wf6FaVXdtpo
하지만 내가 어르고 달래면 내가 귀신 본다는 소문이 날 건 뻔했고
거기서 안 끝나고 부풀려진 소문이 내 학교생활을 망칠거라는 건
불보듯 뻔했지..
난 어떡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엔젤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포니한테 매달렸다.. 진정하라고 울면서 호소하는데
포니는 들은척도 하질 않았다. ㅠㅠ ....
71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4:06 ID:Nl6qX661zxw
으아; 미안 내가 정주행을 쭉하다가 마지막부분에서 넘어갔거든;ㅠㅠㅠ;
미안!
이랄까... 포니가 그 빙의해제? 해도 평판이 영...;
71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8:11 ID:Wf6FaVXdtpo
빙의된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는 나는
찐빵이랑 같이 엔젤이를 떼어놓고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하지만 결국 이도저도 못한 채 남자선생님이 오셨고
포니는 남자선생님 손에 이끌려서 교무실로 사라졌다...
7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8:17 ID:Nl6qX661zxw
으;; 미안ㅠㅠㅠㅠㅠ 나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ㅠㅠ
그냥 무시하고 썰풀어줘.ㅠㅠㅠㅠ
72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39:34 ID:Wf6FaVXdtpo
그후 며칠동안 포니는 학교에 나오질 않았어.
걱정이 된 엔젤이는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우리한테 부탁을 했어
같이 포니네 집에 가보자고..
난 일단 알겠다고 승낙을 한 뒤, 단발이를 불러 이것저것 물어봤다.
아귀를 달래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72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1:07 ID:Wf6FaVXdtpo
단발이는 아귀가 어린 남자아이인 것 같으니,
남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사탕이나 과자를 밥과 같이 준비해서
한상 가득 차려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내가 영능력이 많이 딸리는 관계로
말빨을 잘 발휘해서 설득하는게 주 요건이라는 말에.. 난 좌절했지..
내가 무슨 나루호도냐.....ㅠㅠ
72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2:14 ID:l5yYPPXC2UE
>>722
이의있소ㅋㅋㅋㅋ 이렇게 재미있게 말 잘하는구만
72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3:42 ID:Wf6FaVXdtpo
>>723 타자랑 얘기는 아무래도 다르지
그리고 귀신 상대라니 으으으으 상식이 안 통하잖아..ㅋㅋㅋ
그렇지만 그 방법이 아니라면 현직 무속인을 불러야 한다는 말에
난 그러마고 해버렸지.
그리고 적당히 말을 꾸며내서 다른 애들한테도 아귀인 것 같다고 했어.
일단 포니의 증상은 누가 봐도, 좀 들은 게 있는 사람이라면
아귀라고 판단내릴 만한 것이었으니 이해는 쉽게 시킬 수 있었고
우린 과자랑 사탕을 한가득 사들고 포니네 집을 방문했어.
72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6:04 ID:Wf6FaVXdtpo
들어가니 포니네 엄마가 눈이 벌겋게 부어서 계셨다...ㅠ
포니는 방에서 맨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 며칠 사이에 몸이 통통하게 부어 있었어. 얼마나 먹었으면..
우린 설득을 시켜보기로 하고 일단 조곤조곤 말을 걸어봤다.
포니가 아니라 그 남자아이한테..
72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6:54 ID:Wf6FaVXdtpo
포니는 완전히 그 남자애한테 홀렸는지 어쨌는지,
말보다 과자랑 사탕에 먼저 반응해서
뺏으려고 했어.
우린 일단 포니를 떼어놓고 말을 잘 들으면 주겠다는 식으로
침착하게 구슬렸어. 다행스럽게도 효과가 있었다.
72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6:58 ID:Nl6qX661zxw
으아, 긴장되는데?
72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7:23 ID:l5yYPPXC2UE
단발이가 아귀에게는 말을 어떻게 하면 된다, 그런 얘기는 해 줬었어?
72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8:40 ID:Wf6FaVXdtpo
일단 나는 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조금씩 과자를 주면서 얘기를 시도했다.
진짜 정말 다행스럽게도 말이 통했어.
자기는 죽기 직전까지 배가 고프고 지금도 배가 너무나도 고프다고 했다.
하지만 자기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포니한테 들러붙었다고 했어.
73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9:06 ID:l5yYPPXC2UE
오....ㅠㅠ 다행
73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49:33 ID:Nl6qX661zxw
으흐... 끝까지 잘 되어야하는데 말이지.
73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0:18 ID:Wf6FaVXdtpo
>>728 그런 구체적인 조언까지는 안 해 주더라.. 그저 흥분하지 말라고만 했던 걸로 기억해.
난 포니 몸에서 나가주지 않겠냐고 정중하게 부탁했는데
대놓고 싫다고 하더라... 순간 욱했지만 참을 인자를 그리며 다시 한번
슬슬 어르기 시작했어.
73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1:52 ID:Wf6FaVXdtpo
하지만 남자아이는 나가면 배고프고 좋은게 하나도 없다면서
전혀 나올 생각을 안 하는거였다.
같이 있던 친구들도 내가 사전에 말을 해놔서 함부로 나서진 않았지만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게 빤히 보였어..
난 저승에 가면 맛있는게 많다는 식으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진짜 필사적으로 설득했다..ㅠㅠ
73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1:56 ID:Nl6qX661zxw
어린소년이라고 했나?..흐름은 괜찮아 보이는데 왜이렇게 불안하지..ㅠ
73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4:08 ID:Wf6FaVXdtpo
>>734 7~8살 정도의 남자아이..니까 어린 소년이 맞겠네.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과자까지 줘도 얘는 나올 생각을 안해서
우리는 결국 지쳐서 휴식선언을 했어.
그런데 갑자기 남자애가 나를 딱 지목하면서
내가 대신 자길 받아주면 포니 몸에서 나오겠다고 하는 거였다.
과자 먹다 체할 뻔한적은 그게 처음이었어.-_-;
73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5:34 ID:l5yYPPXC2UE
헐ㅋ 이놈이?
73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5:40 ID:Nl6qX661zxw
흐악.ㅠㅠㅠ; 진짜 나같아도 체하겠다.ㅠㅠㅠ;
나는 아직 어린 학생이라서 이제 자러가야해.ㅠㅠㅠㅠ
스레주..힘내고!!! 내일 다시 와서 정주행할께!!
재미있었어!!!
73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6:23 ID:l5yYPPXC2UE
>>737
그럼 내가 2시까지 버텨볼게! ㅋㅋ
73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8:02 ID:AJHeqo2CK5Y
나두있어스레주!!! ㅎㅎㅎ
내일 수업이있긴하지만 ㅠㅠ 잠이안와성...
74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8:04 ID:Nl6qX661zxw
>>738 이렇게하는거 맞나? 숫자 파랗게 되는겈ㅋㅋㅋㅋ
랄까 응!! 솔직히 오컬트쪽이 무서워서 지금자는거이기도해!!ㅋㅋㅋㅋ
화이팅!
74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8:37 ID:Wf6FaVXdtpo
>>737 잘자 ㅋㅋㅋ
난 진짜 놀랐지만 역시나 참을 인자를 그리며 침착하게 생각했어.
단발이가 얘를 못 꺼낸다고는 못했으니까, 내 몸에 넣으면
차라리 오히려 일이 쉽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
무모하긴 했어도 스스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해서 난 그러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얘는 포니 몸에서 슬쩍 빠져나오고, 포니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서 기절했어.
74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8:53 ID:7D7gdLt5WCg
나도 자야겠다ㅠㅠ 뒤를 부탁해ㅋㅋ뒷 레스는 내일 봐야겠네ㅠ
74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9:45 ID:l5yYPPXC2UE
음 이겈ㅋㅋㅋ 숨어있던 레스주들이 취침선언을 하네
74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0:59:58 ID:z4LjgU0uMsI
미치겠네궁금해서
74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0:11 ID:mE89cwPWmdk
난 계속 보고있다~
74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0:14 ID:l5yYPPXC2UE
나는 백수니까 괜찮다!
74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0:16 ID:Wf6FaVXdtpo
오타다 위에 못했->안했
포니 몸에 있을 때보다, 나와서 순전히 유령 모습으로만 있는 걸 보니
소름이 쫙 끼쳤다. 퀭한 얼굴에 바짝 마르고 작은 몸집.. 으..
남자애는 내 몸으로 쑥 들어왔는데, 특유의 기분나쁜 느낌 때문에
한동안 몸을 덜덜 떨었어. 나는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현관 밖으로 나가서 단발이를 불렀어.
74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0:22 ID:z4LjgU0uMsI
미치겠네궁금해서
74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1:39 ID:Wf6FaVXdtpo
헉 보고있던 레스주들이 이렇게 많았어!? 놀랐네..
단발이를 부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식욕이 마구 돋으면서 몸이 떨리는 바람에 주체할 수가 없어서
무릎을 꿇고 최대한 정신을 가다듬었던 걸로 기억해.
정말 10년보다 긴 시간이었다.. 그 순간은.
단발이는 나타나자마자 별 말 안하고 내 몸속으로 들어갔는데
얘가 날 먹으려는건가 싶어서 헉 하는데 눈앞이 한 5초간 깜깜해졌다.
75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01:02:40 ID:l5yYPPXC2UE
오오 괴담판의 반 이상이 이 스레를 읽고있었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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