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름없음 ◆OshyTlkXNE : 2012/03/16 20:29:27 ID:Wf6FaVXdtpo

1판 주소 threadic://goedam_new/1331303344/
이제 이쪽에서 얘기를 시작할게!
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30:36 ID:Wf6FaVXdtpo

실수로 2라는 숫자를 빼먹었지만 괜찮겠지..?
오늘 할 얘기는 10월쯤에 일어난 우리 이모 얘기야.
이모는 당시 신내림을 받은지 얼마 안 돼서
신엄마와 같이 살며 이것저것 배우고 있었어.
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31:43 ID:Wf6FaVXdtpo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신엄마라는 건 신내림굿을 해주거나, 혹은 신내림굿을 받도록
인도하는 분을 말하는 거야. 보통 신내림 받은 직후의 무당들은
이 신엄마한테서 무속인으로써 배워야 할 여러가지를 익혀.
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33:00 ID:Llf+n0NMsH+

오오 새스레다
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33:20 ID:u7ky6PMIHvQ

오 실시간 두근거린다
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35:13 ID:B0uQpJ8drhQ

어 동접인가???
1부터 되게 흥미롭게 읽고있어 스레주
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0:41 ID:Wf6FaVXdtpo

헌데 우리 엄마는 독실한 기독교인지라
이모가 교회에 나가지 않고 신내림을 받은걸
무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계셨어..
이모는 엄마를 좋아했는데 엄마가 계속 그러니까 많이 서글프셨는지
나한테 연락을 하셨다
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1:12 ID:pt8+0zIGdns

아직 700까지밖에안갔는데 옮겼네..;;
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2:14 ID:Wf6FaVXdtpo

대충 날 본지도 오래 되셨으니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집에 안부나 전해달라. 뭐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아
그때 우리 엄만 이모 전화도 받질 않았거든..ㅠ
어쩌다 이모 전화 받는날이 엄마가 큰소리 내시는 날이었어..
난 이모한테 동정심이 들어서 알겠다고 했어

1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3:37 ID:Wf6FaVXdtpo

>>8 내가 레스 조절을 잘 못해서..;;; 중간에 애매하게 짤리는 것보단
차라리 이게 낫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알겠다고 해놓고 보니까 단발이가 맘에 걸렸어.
이모는 이제 무속인이니까 단발이가 옆에 있으면 분명 알아보실 거란
말이지...
난 단발이한테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얘는 통화내용을 다 들었는지 막무가내였다;
10.5 이름 : 레스걸★ : 2012/03/16 20:43:37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5:20 ID:Wf6FaVXdtpo

그래도 이모는 명색이 신을 받은 몸이신데
단발이따위가 개길 수 있으리라곤 생각이 안 들어서
결국 니 맘대로 해라 했지..
혹시나 이모가 단발이를 내쫓아버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희망도 있었고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단발이와 같이 이모를 만나러 갔어.
1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6:16 ID:VzGz3P7eRqI

스레주. 혹시 일반인이 신을 받으면 힘들거나 그러지 않아?
1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6:51 ID:IlrT23HiZjo

혹시 동접?? 방금전에 정독 다 끝냈어! 진짜 재밌는것 같아!
1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7:59 ID:Wf6FaVXdtpo

>>12 일반인이 신을 받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로 알고 있어.
애당초 일반인은 신을 받을 몸이 아니기 때문에 신이 오시지도 않고
혹여 오신다 하더라도 들어오진 않아. 그래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거지. 신내림을 받을 사람이 아닌데도 신내림굿을 하면 잡귀가 들리거든.
인생 종치는 지름길이지.
>>13 동접이다! ㅋㅋ
1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48:34 ID:VzGz3P7eRqI

>>14 아니 단발이가 네 몸에 들어왔을때 힘들지 않았냐고
1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0:14 ID:Wf6FaVXdtpo

이모는 날 보자마자 단발이를 눈치채고 걔가 누군지 물어보셨어
난 한마디로 설명할 관계가 아니라 좀 얼버무렸고..
이모는 천천히 얘기하라면서 피자를 시켜주셨다. 이옠ㅋ
단발이는 나 이외의 영안 소유자를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라면서
엄청나게 신기해했다..
1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0:31 ID:FVMjILUTNWc

네가 단발이 부른다고 할때마다 어떻게 부른단건지 궁금해, 시시곳곳 같이다니는건 아니겠고말야
1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1:20 ID:Wf6FaVXdtpo

>>14 힘들어.. 잠깐이어도 들낙하면 기력이 빠지고 조금만 더 지속되어도
완전히 지쳐버려. 단발이는 신은 아니니까 내 몸에도 들어올 수 있었지..

1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2:50 ID:Wf6FaVXdtpo

>>17 음... 그냥 사람 없는데 가서 단발아 단발아 하면
웬만해서는 좀 있다 오더라고. 단발이 말로는 자기 부르는 게 느껴진다나..;
그리고 부를 것 같은 상황에서는 가까이 있더라고.

아무튼 피자를 먹으면서 이모는 이런저런 푸념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러셨다. 신내림 받는다고 끝이 아니라 신엄마한테
배우는게 더 힘들다면서..
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5:16 ID:FVMjILUTNWc

우왕 그냥 단발이라고 말해도 알아듣는거야? 이름 몰랐다면서 신기하넹...
재밌게 읽고있는데 자꾸 맥 끊어서 미안ㅠ궁금해부럿서
2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5:25 ID:Wf6FaVXdtpo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모가 마침내
단발이에 관해서 직설적으로 질문을 하셨어.
나는 맨 처음에 있었던, 엄마의 일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말을 풀어놨는데
단발이가 옆에서 끼어들어서 얘를 가질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말했어-_-;
2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6:02 ID:VzGz3P7eRqI

>>18 무당도 지치긴 매한가지겠지?
조금 다를 뿐이지.. 일반인보다 버티기 쉽고
몸살같은 기분이 나지..?
2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6:42 ID:Wf6FaVXdtpo

>>20 아냐 ㅋㅋ
이름은 둘다 서로 모르니까.. 처음엔 야 단발머리! 하다가
단발이라고 통일이 됐지.

이모는 당연히 깜짝 놀라서 단발이를 세세히 뜯어보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봐도 신이 아니라 좀 기가 드센
잡귀같다고 어디서 까부냐고 하시는데.. 무서웠다.;
포스가 장난 아니었어.. ㄷㄷ
2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7:42 ID:VzGz3P7eRqI

>>23 잡귀라는게 그건거 아냐?
하늘의 명부에 이름 올리지 못한 재야 귀신
2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8:23 ID:Wf6FaVXdtpo

>>22 이모한테 여쭤봤는데 그렇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몸살도 많이나고 그러셨다고. 그리고 신의 말씀을 받들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면 혼이 난다고..-_;;;
무당이라고 막 영혼 수십명씩 받아들여도 아무렇지 않거나 그런건 아니더라..
2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0:59:24 ID:u91yq6YjqEE

>>23 단ㅋ발ㅋ잌ㅋㅋㅋ 잘보고있음
2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0:03 ID:VzGz3P7eRqI

어디서 들은건 많아서 ㅋㅋ
대충 알고 있어

아 >>25 그러면, 몸살도 나다가 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신이 떠난다는건가?
그런 소리구나.
대신 기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지?
2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0:11 ID:Wf6FaVXdtpo

>>24 그건 잘 모르겠다..;;

순식간에 잡귀취급을 받은 단발이는 빡쳐서 표정이 점점 썩어들어갔고
이모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혼나기 전에 빨리 가라고 하셨다..;
난 그 분위기 사이에 낑겨서 어찌할줄을 모르고 있었고 ㅠㅠ
그러다 단발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난데없이
이모한테 달려들었어;;
2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2:13 ID:Wf6FaVXdtpo

>>27 ㅇㅇ 아주 나락까지 떨어뜨려도 말을 안 들으면
그때야 떠난다는데... 그 전에 사람이 폐인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
기도, 치성을 열심히 드리고 성실하게 무속인 일을 하면 익숙해지고
영력도 강해진다고 하더라.

헌데 갓 신내림을 받앗다고 해도
무당은 무당이더라.. 단발이는 이모 몸에 닿자마자
광속으로 튕겨져 나왔어.-_-;;; 그리고 이모 표정이 순식간에
다른 사람처럼 변했는데.. 딱 봐도 아 저게 이모가 받은 신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었지..;
3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2:40 ID:FVMjILUTNWc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한테 열폭!!뿌잉뿌잉
30.5 이름 : 레스걸★ : 2012/03/16 21:02:40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3:44 ID:Wf6FaVXdtpo

받은 신이 장군신이었는지
표정이 정말 엄하기 짝이 없었다.. 날 향한 게 아닌데도
무서워서 찔끔할 정도였어 -_-;
단발이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서 몇 번이고 계속 몸통박치기(;;)를
시도했는데 모두 허ㅋㅋ샄ㅋㅋㅋ
솔직히 좀 고소했닼ㅋㅋㅋㅋ하지만 티를 낼 수는 없었지..
3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6:35 ID:Wf6FaVXdtpo

이모...의 몸을빌린 장군신은
단발이를 손짓 한번에 억눌러버렸는데
단발이가 약이 바짝 올라서 비비 틀면서도 꼼짝 못하는 걸 보니
신은 신이구나 싶더라..
장군신은 단발이보고 어줍잖게 기운이 좀 세다고
신의 자리를 넘보는 건방진 것..이었나, 저 비슷하게 말하면서
엄청난 호통을 선사하셨다다..
3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09:30 ID:Wf6FaVXdtpo

단발이는 나만 차지하면
자기도 신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는데
장군신은 어림없다면서, 단발이가 그래 봐야
빙의밖에 안된다고 무당 축에도 못낀다고 했다..
단발이는 심하게 빡쳤는지 고래고래 욕설스킬을 시전했지만
장군신께서는 눈 하나 깜짝 안하셨다 -_-;
3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10:18 ID:WD59AJjuakg

스레주랑 동접이다! 1스레 정주행하고 왔어!
3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10:44 ID:Wf6FaVXdtpo

그리고 내 쪽을 가리키시더니
나는 신내림을 받을 팔자가 아니니까 썩 꺼지라고 하셨는데..
단발이는 그래도 싫다고 빽빽 우겼다.
그러자 장군신도 빡치셨는지(..)자꾸 그러면 강제로라도 저승으로
보내버린다고 하시니 그제야 단발이가 좀 수그러들었다;
3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13:11 ID:Wf6FaVXdtpo

단발이는 그럼 어떻게 해야 신이 되냐고 물어봤는데
장군신은 단발이가 지은 죄가 많아서
선행을 수도 없이 해서 그걸 다 씻어내야 기본 준비가 된 거라고 하셨다..
단발이는 자기가 언제 죄를 지었냐면서 빠득빠득 우겼지만
장군신은 기억 못해도 그게 사실임 ㅇㅇ라고 하셨고
단발이는 기가 푹 죽어버렸지..
3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15:52 ID:pviagrLVYS+

스레주 썰 잘푼다ㅋㅋㅋ잘 듣고있어!!
3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18:30 ID:Wf6FaVXdtpo

하지만 단발이는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기는 저승으로 가기 싫고 어떻게 해서든
신이 되고 싶다면서 고집을 피웠고
결국 장군신이 두손 두발 다 드셨다..;
단발이는 장군신한테 나한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거의 대여섯번은 한 다음에서야 풀려날 수 있었어.-_-;
3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1:21 ID:Wf6FaVXdtpo

그러고 나서 다시 원래대로의 이모로 돌아오셨는데
이모는 보통 빙의와는 다르게 자기가 신이 들리신 걸
전부 기억하셨다. 마치 단발이가 내 몸속에 들어왔던 때처럼
의식은 살아있되 몸이 제어당하는 느낌이라고 하셨어.
단발이는 이모를 향해서 여전히 좋지 않은 눈빛을 날리고 있었지만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덤비지는 않았지..
4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2:29 ID:Llf+n0NMsH+

이모님도 대단하시네 장군신이라니..
41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3:04 ID:5XRk7WFLvbM

동접동접
42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3:09 ID:VzGz3P7eRqI

>>39 무당은 기억하는거야?
43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5:09 ID:Wf6FaVXdtpo

>>42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데
자세한 것은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귀신이 막무가내로
몸을 삼키려 드는 형국은 아니니까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44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6:11 ID:Wf6FaVXdtpo

나랑 이모는 몇 마디 얘기를 해서 분위기를 좀 풀고
배달온 피자를 먹기 시작했는데..
단발이는 구석에서 불쌍하게 짜져서 우릴 노려보고 있었다 -_-;;;
이모는 그게 안쓰러워 보였는지 선행을 많이 해보면 희망은 있다고
몇마디 위로를 건네셨는데
단발이는 그게 더 열받았는지 빽 소리를 치고는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ㄱ-;
45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6:22 ID:7KBhxXnnnTo

스레주 정주행완료! 와우 신나 스펙터클한대?
46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7:55 ID:Wf6FaVXdtpo

마치 포풍 반항을 하는 사춘기 소녀를 보는기분에
나는 잠시 멍해졌지만... 이내 저러다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에
피자나 열심히 처묵ㅋ처묵ㅋ했다..
이모는 피자말고도 이것저것 반찬거리랑 과자를 싸주시면서
집에 가져다놓고 먹으면서 엄마한테 안부 전하고 그러라고 하셨다..
47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8:49 ID:Llf+n0NMsH+

흐엉 핏짜...
48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29:43 ID:7KBhxXnnnTo

와 신기해;;
49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30:11 ID:Wf6FaVXdtpo

>>47 핏짜 마시쪙★

아무튼 그렇게 이모네 집에서 먹고 놀고 뒹굴거리다가
거의 해가 지고 나서야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단발이가 안보이는 거였다..;
나는 그저 얘가 먼저 집으로 갔겠거니 하면서
집으로 왔는데.. 없더라...-_-;
50 이름 : 이름없음 : 2012/03/16 21:31:15 ID:7KBhxXnnnTo

헐ㅋ 가출 ㅋㅋ
50.5 이름 : 레스걸★ : 2012/03/16 21:31:15 ID:???

레스 50개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