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서 이 이야기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했다. 나랑 중학교때부터 너무 친했던 그 중 3때 만난 시스콤친구한테. 난리가 났다. 그러면서 그건 범죄라느니 뭐라느니 하기에 기분이 나빠 아니라며 돌아섰다.
친구는 그 얘기를 친구들에게 한것 같았지만 오히려 거짓말쟁이로 몰려 왕따를 당했다. 내가 아니라고 잡아 뗐기 때문에. 엄마가 동생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던게 생각나 나도모르게 아니라고 했다.
104 : 이름없음 2013/02/09 01:41:40 ID : ajHRxSDiumA
시스콤녀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걱정해주다가 역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그 아이도 착했습니다...
105 : 이름없음 2013/02/09 01:43:11 ID : cziILK1vh0A
지금 생각하면 그때 주위 어른들에게 동생 애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며칠이 지나 엄마에게 그 친구 얘기를 했다. 엄마는 미친듯이 화를 내고 나를 다그쳤다. 난 울며 빌었고, 은혜는 나를 원망했다. 엄마를 화나게 했다면서. 7살 이후로 처음 보는 그 얼굴.
106 : 이름없음 2013/02/09 01:43:42 ID : ajHRxSDiumA
엄마는 그렇게 화를 내더니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했다. 내가 학교가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가야만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 당장 그날밤에 한달짜리 유럽여행을 잡아 그 다음날 아침에 떠났다. 나랑 엄마만.
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은혜와 아빠는 집에 남았다.
107 : 이름없음 2013/02/09 01:45:20 ID : ajHRxSDiumA
>>105 정말 그아이는 착했다. 정말로. 그아이 말을 들었으면 나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은혜도, 살아있었겠지. 물론 지금 확실히 죽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108 : 이름없음 2013/02/09 01:46:10 ID : ajHRxSDiumA
유럽... 의외로 집 잘 살잖아. 그래서 더 의외다. 아이를... 팔아 넘기지는 않았을 것 아냐. (...그것도 고려를 해야 하나)
109 : 이름없음 2013/02/09 01:46:52 ID : cziILK1vh0A
나랑 엄마는 그렇게 여행을 가 즐겁게 놀다 왔다. 순서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정말 좋았다.
충격은 집에 돌아온 후였다.
110 : 이름없음 2013/02/09 01:48:14 ID : ajHRxSDiumA
>>109 그부분이 더 이상한거다. 우리집 잘 안사는데도 배낭여행을 그렇게 꾸역꾸역 갔다. 그 후로 반찬이 물만 밥에 김치였다. 무려 2달동안.
나야 아침 안먹고 점심은 급식이고 저녁만 집에서 먹으니 그렇다 쳐도 은혜는...
111 : 이름없음 2013/02/09 01:49:49 ID : ajHRxSDiumA
>>109 겉만 보곤 모르는거지..
112 : 이름없음 2013/02/09 01:54:05 ID : XkUI8BRR6Aw
집에 돌아온 나는 기겁했다. 아니, 비행기에서 내릴때부터 기겁했다. 뮌헨에서 비행기타고 날아와 도착한곳은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이였다. 부산공항.
113 : 이름없음 2013/02/09 01:54:41 ID : ajHRxSDiumA
왜 부산에서 내리냐고 했더니 엄마가 말했다. 이제 우리 부산산다고. 그당시 나는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었다. 컴퓨터와 핸드폰은 오직 엄마와 아빠만의 것이었으니까.
내가 엄마와 여행갔다온 사이 집은 부산으로 이동되어져있고 나는 전학을 온 것이다. 부산으로. 아빠의 직장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는 꺼림칙했다. 가족 구성원이 여행을 갔다온 사이 이사를 간다고? 그것도 돈도 없는 우리가?
114 : 이름없음 2013/02/09 01:56:48 ID : ajHRxSDiumA
흠....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보는 기분이다.....도저히 부모님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 추측도 할수가 없어...ㄷㄷㄷ
115 : rhdwn 2013/02/09 01:59:01 ID : j4uKjQvs2nQ
꺼림칙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말도 안됬지만 이미 교복은 내 사이즈로 아빠가 사다 놓았고, 집에는 가구도 다 들여놓은 상태였다. 돈이 없는지 전의 집보다 확실히 작아지고 방의 개수도 줄었지만.
나는 계속 이 이상한 여행과 이사가 걸렸다. 내가 친구 얘기를 하자마자 미친듯이 날 혼내며 당장에 비행기표를 찾고 짐을 싸던 엄마.
그리고, 집을 다 싸놓고 피곤한 눈으로 아빠와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틀어놓고 이야기를 하던 그 순간까지.
116 : 이름없음 2013/02/09 01:59:46 ID : ajHRxSDiumA
아이고 처음 레스 다는거라 실수한듯...저거 이름 지울수 없나?
117 : 이름없음 2013/02/09 01:59:55 ID : j4uKjQvs2nQ
분명 그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생겼음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나는 그 '왜'를 몰랐다.
118 : 이름없음 2013/02/09 02:00:40 ID : ajHRxSDiumA
아무래도 동생의 존재는 절대로 숨겨져야 하는데 스레주가 친구한테 얘기하는바람에 멘붕이셨던듯.....근데 존재가 절대로 숨겨져야하는 이유가...
대체....뭘까............
119 : 이름없음 2013/02/09 02:01:52 ID : j4uKjQvs2nQ
듣고있다
120 : 이름없음 2013/02/09 02:02:10 ID : Drq+w1dwVLs
나도 듣고있어
121 : 이름없음 2013/02/09 02:03:41 ID : rSQa3O247S6
\미투 나도 듣고 잇어
122 : 이름없음 2013/02/09 02:04:02 ID : XkUI8BRR6Aw
벌써 새벽 두시네. 너무 무서워서 정신없이 풀어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치만 이제 곧 엄마 아빠 올 시간이다. 컴퓨터는 아빠 엄마 앞에서만 하랬는데 몰래 하고있는것 보면 큰일나니까 난 이만 들어갈게.
내일 오전에 엄마 아빠 둘다 나가니까 아마 그때 다시 접속할 수 있을 것 같다. 괴담판이나 스레딕에 이런거 올려서 도움받은 사례 많다고 하니까, 나도 분명 도움 받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냥 혼자가 아니라는 것 만으로도, 은혜의 존재를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인정해 준다는것 만으로도 살것같다. 정말.
123 : 이름없음 2013/02/09 02:04:27 ID : ajHRxSDiumA
헉 스레주 내일 꼭 다시 와
124 : 이름없음 2013/02/09 02:05:43 ID : Drq+w1dwVLs
너희가 없으면 정말 울것같다. 지금 봄방학이라서 더 그렇다. 밖에도 이유없으면 못나가고 핸드폰도 없어서 친구랑 연락도 못하고 아무도 내 집주소를 모른다. 아빠 엄마가 나가있어도 자꾸 집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125 : 이름없음 2013/02/09 02:05:48 ID : ajHRxSDiumA
일단 아무 생각하지말고 푹쉬어.부모님 앞에서 괜히 행동 어색해지면 안돼니까.
126 : 이름없음 2013/02/09 02:06:14 ID : j4uKjQvs2nQ
안들키게 조심하고 내일 꼭와
내일은 공부해야하지만... 아 접자.. 내일 꼭와
127 : 이름없음 2013/02/09 02:06:38 ID : XkUI8BRR6Aw
아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건 절대 부모님앞에서
더이상 의심한다던가 그런티 왠만하면 내지마.
그래야 후에 혼자 뒷조사를 해도 할 수 있어.
128 : 이름없음 2013/02/09 02:07:28 ID : XkUI8BRR6Aw
스레주, 조심해서 내일 꼭 다시 보자!
129 : 이름없음 2013/02/09 02:07:52 ID : rSQa3O247S6
스레주 지금있어?
130 : 이름없음 2013/02/09 10:30:22 ID : DRimLDW6BIk
스레주가 걱정돼ㅠㅠ
131 : 이름없음 2013/02/09 10:49:58 ID : COT9V0423HU
아 갱신되었길래 스레주 왔나 싶어서 왔는데 아니었어 ㅜㅜ 실망
오전중에 온다니까 기다려보자 레스주들
132 : 이름없음 2013/02/09 10:55:11 ID : szqsE+Lz0Pc
아제보고 졸려서 잤는데 남은썰 푼거 보니까 확실히 무섭네 ㄷㄷ
133 : 이름없음 2013/02/09 11:05:57 ID : QuRjyR4+RXI
스레주?왜 안 와??
134 : 이름없음 2013/02/09 11:17:32 ID : Db8CoAOhtD+
스레주?왜 안 와??
135 : 이름없음 2013/02/09 11:17:45 ID : Db8CoAOhtD+
뭐야이거..
136 : 이름없음 2013/02/09 11:23:12 ID : jcbdRasFGWc
나왔다. 엄마가 컴퓨터 충전기를 숨겨서 찾느라 늦었다.
137 : 이름없음 2013/02/09 11:24:33 ID : ajHRxSDiumA
오 왔구나 난 >>128 스레주
별일은 없었어?
138 : 이름없음 2013/02/09 11:25:58 ID : szqsE+Lz0Pc
>>138 오타네 스레->레스
139 : 이름없음 2013/02/09 11:26:08 ID : szqsE+Lz0Pc
우리집은 노트북 쓰는데 사실 거의 아무도 안쓴다. 가끔 내가 숙제할때나 쓰는 정도?? 그런데 어제 엄마가 나보고 컴퓨터 했냐고 해서 그냥 했다고 했다. 스레딕 기록은 지워놓고 게임기록만 남겨놔서 아마 게임한줄로 알겠지만...
그래도 뭔가 맘에 안들었는지 노트북 배터리랑 충전기가 없더라.
140 : 이름없음 2013/02/09 11:26:31 ID : ajHRxSDiumA
>>138 큰일은 없었어. 낮이니까 좀 살만하다.
141 : 이름없음 2013/02/09 11:27:00 ID : ajHRxSDiumA
엄마가 전화왔길래 어딨냐고 물어보니까 끝까지 안가르쳐주더라. 역시 이상해. 그렇지만 집요하게 추궁하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게임 못하게 한다고 징징대다가 끊었다. 사실 난 게임 안하지만.
이 스레도 사실 나랑 내 동생 실명이랑 나이랑 사는 지역이랑 다 써져있어서 엄마나 아빠가 볼까봐 무섭지만 엄마 아빠는 컴맹인걸 확실히 아니까 그나마 좀 안심이 된다.
142 : 이름없음 2013/02/09 11:28:53 ID : ajHRxSDiumA
>>140 다행이네 안그래도 스레딕 기록 지우라고 말해주는걸 깜빡했었는데
143 : 이름없음 2013/02/09 11:30:11 ID : szqsE+Lz0Pc
>>142 왔구나 어제 이어서 가보자
144 : 이름없음 2013/02/09 11:33:18 ID : Drq+w1dwVLs
진짜 말도 안되게 웃긴 소린데 혹시 인육파는거 아니야? 그니까 존재도 모르게 몰래 키워서 다크면.....음.......냠...아근데이건너무끔찍하다
145 : 이름없음 2013/02/09 11:33:54 ID : K+pyQIQ3Pxs
오 방금 정주행 했는데 왔네!
146 : 이름없음 2013/02/09 11:34:33 ID : 7mrRRbKkKRE
>>145 그건 말이 안되는게 인육은 어린게 더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 굳이 키워서 팔 필요가 없겠지 양육비가 더 나올꺼 같은데?
147 : 이름없음 2013/02/09 11:35:10 ID : Drq+w1dwVLs
우선 스레주의 썰부터 다시 이어 들어보자구!
148 : 이름없음 2013/02/09 11:36:50 ID : szqsE+Lz0Pc
고1때 그렇게 이사를 한 이후로 은혜가 사라지기 몇일전까지는... 그러니까 작년 4월초쯤부터 12월 초?중반? 까지는 별 일이 없었어. 그런데 은혜가 사라진날, 정확히 기억하는 12월 8일 하루전날 밤.
그날 난 확실히 엄마 아빠에 대한 믿음을 붕괴시키는걸 보았다.
149 : 이름없음 2013/02/09 11:38:16 ID : ajHRxSDi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