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어쩐지 10월달쯤부터 나와 은혜를 떨어트려놓았다. 엄마가 은혜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돌았고, 며칠씩 안들어오기도 했어. 심지어 집전화에 전화를 거는데 공중전화로 걸었던것 같다.
정확히는 기억 못하지만 아빠 통화할때 슬쩍 보니 051로도 걸려왔다가 며칠 후엔 031, 02 하는 식으로. 핸드폰번호가 아닌 집전화번호같은데...
그 지역에 있는 아는집들을 하나하나 방문해서 그집 집전화로 전화거는거 아니면 공중전화 아닐까.
153 : 이름없음 2013/02/09 11:47:55 ID : ajHRxSDiumA
051은 부산 지역번호고 02는 서울이다. 031은 어디지? 잘 모르겠다. 컴퓨터를 쓸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검색보다는 빨리 썰풀고 싶은데...
누가 나대신 지역번호좀 찾아주라. 031하고 033, 062 그거 말고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이것도 정확한지 잘 몰라.
154 : 이름없음 2013/02/09 11:50:16 ID : ajHRxSDiumA
153>> 051이나 031이면 어딘진 기억 안나는데 지역번호
그리고 공중전화면 전에 본적있는데 특유의 번호 형태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거든?
지역번호 다음이 일반적인 집전화번호 형태면 집이었을거야
155 : 이름없음 2013/02/09 11:50:47 ID : szqsE+Lz0Pc
031은 경기도
156 : 이름없음 2013/02/09 11:51:36 ID : K+pyQIQ3Pxs
031 경기 062 광주 033 강원도 이렇게 되네
썰 ㄱㄱ
157 : 이름없음 2013/02/09 11:51:45 ID : szqsE+Lz0Pc
그렇게 전화가 온 집에도 은혜같은 아이가 있는 게 아닐까
158 : 이름없음 2013/02/09 11:52:57 ID : CPJpcsWmYdQ
10월하고 11월땐 기말고사에 방학직전이라 많이 바빴다. 성적표 받고 뭐하고 하다보니 은혜는 신경을 못썼다. 그렇게 은혜는 최대 일주일정도까지 엄마랑 같이 밖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11월 말부터는 집에만 있기 시작했다.
그땐 나도 방학이어서 은혜를 좀더 많이 돌봤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도 이때 취직이 되었다며 항상 아빠랑 같이 밖을 돌아다녀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고.
159 : 이름없음 2013/02/09 11:53:30 ID : ajHRxSDiumA
이동 루트가 부산에서 광주에서 경기로 갔다가 강원도로 간거 같다 암튼 썰 계속해줘
160 : 이름없음 2013/02/09 11:53:45 ID : Drq+w1dwVLs
듣고있어^^
161 : 이름없음 2013/02/09 11:56:22 ID : M66W2NwLCcE
>>157 우리 엄마나 아빠 그렇게 아는사람 없는데... 심지어 전화번호부에 저장해놓은 번호가 하나도 없을 정도다. 가끔 전화하는것 보면 외우고있는 번호는 있는 모양이지만, 그마저도 한두개쯤.
이사도 와서 더욱이 아는사람 없다.
고교 동창회나 이런것도 전혀 안간다. 둘다 대학은 안나온걸로 알고있고. 알수없는 직장을 다니긴 하는데 수입이 많은건 아니고, 나갈때 추리닝을 입고 나가는 것 보면 도대체 뭐하는 일인가 싶다.
162 : 이름없음 2013/02/09 11:56:26 ID : ajHRxSDiumA
뭐징 무섭다
163 : 이름없음 2013/02/09 11:56:28 ID : vM75dvbBYUY
은혜같은 아이들을 만드는 실험?
164 : 이름없음 2013/02/09 11:58:18 ID : CPJpcsWmYdQ
11월 말부터 은혜가 사라지기 전까지 나랑 은헤는 하루종일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은혜의 행동이 이상했다. 10월달 전까지만 해도 옷도 혼자 안입겠다고 드러눕고 밥도 먹여달라하고 이빨 닦아달라하고 씻겨달라하고...
혼자서 하는건 거의 아무것도 없던 애가 갑자기 자기가 다 하겠다며 자기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다. 매일 나한테 안기고 날 깔아뭉개며 좋아하던 아이가 이상하게 나와의 접촉을 꺼렸다.
165 : 이름없음 2013/02/09 11:58:39 ID : ajHRxSDiumA
선생님이 가정방문 이런거도 온적 한번도 없어? 어떠케 주변사람들과 소통을 그렇게 딱 끊을수가 있지 소름..
166 : 이름없음 2013/02/09 11:59:46 ID : K+pyQIQ3Pxs
흐음......... 우선 계속 들어볼게
167 : 이름없음 2013/02/09 12:00:11 ID : szqsE+Lz0Pc
은혜는 11살이 되도록 본 사람이라고는 나와 아빠 엄마 뿐이었다. 그 외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나 그 의사들?? 그리고 엄마가 데리고 나돌면서 본 사람들 뿐이겠지.
그런데다 나하고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기 시작한 것도 겨우 2년남짓이다.
그 전까지는 전업주부인 엄마와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겠지. 은혜는 밖에도 못나가니까. 그렇게 10년을 살아온 아이라 머리는 멀쩡한데도 지체장애아같은 행동을 할때가 있었다.
168 : 이름없음 2013/02/09 12:01:40 ID : ajHRxSDiumA
>>166 엄마가 오지 말라고 했다. 택배 아저씨가 오면 은혜는 안방으로 숨었고. 도시가스 점검이나 그런게 와도 숨었다. 지금 생각하니 아마 엄마가 그렇게 시킨 것 같다.
169 : 이름없음 2013/02/09 12:02:37 ID : ajHRxSDiumA
은혜는 남이 나를 해친다는 것 자체를 인식 못한다. 엄마, 아빠나 내가 은혜를 해칠 일이 뭐가 있었겠어. 적어도 작년 10월달 전까지 은혜의 세계에서 악은 없었다. 그아이가 인식하는건 모두 좋은것이었고.
내가 나=아빠+엄마라고 세뇌당했다면 은혜는 은혜=아빠+엄마+은비언니 정도로 세뇌당했다는게 맞을까.
170 : 이름없음 2013/02/09 12:04:23 ID : ajHRxSDiumA
음 듣고있다
171 : 이름없음 2013/02/09 12:05:14 ID : Drq+w1dwVLs
시간이 얼마 없으니 우리모두 썰에 집중하자!
172 : 이름없음 2013/02/09 12:05:43 ID : szqsE+Lz0Pc
하여튼 그 어리광많고 내가 시키는 말이면 죽으라고 시켜도 할 것 같은 아이가 내가 같이 씻자고 해도 싫다, 옷 갈아입자고 해도 싫다 다 거부했다. 심지어 내가 안아주는것도.
은혜가 나보다 우선시 하는게 있다면 그건 분명 엄마나 아빠랑 관련되어 있을 거였다. 하지만 물어도 잘 대답을 안하니 무의식적으로 말하도록 할 수 밖에 없었어.
173 : 이름없음 2013/02/09 12:06:06 ID : ajHRxSDiumA
나는 섭섭하다는 식으로 은혜가 10월달, 그리고 11월달에 나가서 뭘 했는지 물었다. 엄마가 말하지 말랬다면서 울먹였지만 내가 고집을 피우자 넘어오는 눈치였다. 은혜가 말하는 내용은 정말 이상했다.
처음엔 어떤 아저씨 아줌마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다. 어떤 아저씨 아줌마들은 미안하다며 은혜를 붙잡고 울었단다. 은혜는 그들 앞에서 신체검사도 하고, 검은 종이를 보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물론 은혜는 가만히 있었고 엄마랑 아저씨 아줌마들이랑 하얀옷입은 아저씨랑 검은 종이를 여러장 두고 어려운 이야기를 했다고.
174 : 이름없음 2013/02/09 12:09:20 ID : ajHRxSDiumA
미안하다고 했다고..?!
175 : 이름없음 2013/02/09 12:10:10 ID : M66W2NwLCcE
듣고있어 이거 정말 무섭다
176 : 이름없음 2013/02/09 12:12:22 ID : VBj+jrQCJ2o
아 점점 어렵네 계속해줘 스레주
177 : 이름없음 2013/02/09 12:12:26 ID : Drq+w1dwVLs
헐, 미안하다니? 대체 뭘하길래
178 : 이름없음 2013/02/09 12:12:34 ID : Sx8pswkZ73U
여기서 검은종이가 뭔지 모르겠다. 크기는 에이포용지보다 조금 더 큰정도같은데... 검은종이? 스레주들은 알거같니?
그렇게 2~3 일정도 보내고 다시 집에 며칠있다가 나갔다고 했다. 그때가 가장 오래 나갓을 때인데, 약 일주일정도를 나갔었다.
179 : 이름없음 2013/02/09 12:13:10 ID : ajHRxSDiumA
하.. 뭔가 내가 예상하고 있던 방향대로 흘러가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종이가 사고의 흐름을 방해하네
검은 종이가 대체 뭘 의미하는걸까..
180 : 이름없음 2013/02/09 12:13:30 ID : szqsE+Lz0Pc
그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자 은혜는 얼굴이 하얘졌다. 하지만 내가 우는척을 하며 섭섭하다니까 결국은 말했다. 거의 차를 타고 시간을 보냈단다. 차는 그 전같은 은색차(택시. 이제는 구분한다)가 아니라 검은 봉고차.
거기에 타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몇시간씩 차를 타고 달리면 아이가 한명 한명 더 봉고차로 들어왔다는데 은혜 말대로라면 고속도로는 절대 안타고 국도만 탄 것 같다. 그것도 외곽지역으로.
항상 한적한 시골길이고 (막 넓은 공터가있었다느니 커다랗고 노란 솜뭉치가 있다느니 하는데 내가 생각했을땐 겨울 논인것 같다.) 소똥냄새같은것도 맡았다더라.
181 : 이름없음 2013/02/09 12:19:32 ID : ajHRxSDiumA
>>181 역시나 그런가..
182 : 이름없음 2013/02/09 12:21:10 ID : szqsE+Lz0Pc
검은 봉고차서부터 슬슬 뭔가 생각나기 시작하는데...?
183 : 이름없음 2013/02/09 12:22:06 ID : Sx8pswkZ73U
그렇게 보낸 시간이 한 6일쯤 되는 것 같았다. 은혜 설명대로라면 집에 들어오기 약 6시간 전까지 그렇게 차타고 다녔다고.
봉고차에 아이들이 꽉 차자 어딘가에 내렸다는데 그 '어딘가' 가 어딘지 유추가 안된다. 회색건물이고 아저씨들이 많았고 주변은 숲이었다는데...
안에 가구는 없었지만 몇층으로 나눠져있다고 했다. 있는 시설이라고는 샤워장뿐인것 같은데도 은혜말로는 2층인가 3층짜리 커다란 건물이라니까 도저히 평범한 시설물같지 않았다.
184 : 이름없음 2013/02/09 12:22:35 ID : ajHRxSDiumA
음..계속해
185 : 이름없음 2013/02/09 12:24:06 ID : Drq+w1dwVLs
평범한 시설물을 떠나서 은혜 말을 조합해보면 시골의 숲속에 있고(논을 보며 몇시간이나 달렸댔으니) 도배도 안된 시멘트로된 넓은 집(2~3층). 창문은 없고 옥상도 없음. 1층에 넓은 샤워시설이 있음. 끝. 이게 뭐지?
사람사는 집은 아니고. 공사장도 아니고(샤워시설). 그렇다고 뭐 애를 해부할 의료시설같은것도 없이 그냥 텅 넓었다는데...
186 : 이름없음 2013/02/09 12:25:15 ID : ajHRxSDiumA
혹시나 몰라 몇번을 물어도 샤워시설 외엔 없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그냥 텅 비었다고. 거짓말하는 눈치는 확실히 아니었다. 그래서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울어버렸다.
187 : 이름없음 2013/02/09 12:26:25 ID : ajHRxSDiumA
어딜 만졌거나 옷을 벗겼냐고 묻자 아니라고 했다. 그냥 아이들끼리 샤워장에서 씻고 나왔다고.
그래서 그 아이들끼리 무언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이야기는 안했단다. 대화를 한 것도 한번 뿐이라는데, 그 대화 내용이 좀...
은혜가 봉고차에서 옆의 남자애에게 이름을 물었단다. 자기 이름은 김은혜인데 네 이름은 뭐냐고. 그러자 그 남자애가 자기 이름은 '아가(애기?)' 라고 했다.
188 : 이름없음 2013/02/09 12:29:26 ID : ajHRxSDiumA
혹시 몰라서.... 그.. 성매매 그런건아닐까...
189 : 이름없음 2013/02/09 12:29:31 ID : VBj+jrQCJ2o
ㄷㄷ
190 : 이름없음 2013/02/09 12:29:42 ID : ZXBgz9+9dJA
내생각엔 엄빠가 무슨 실험같은거 동참하신게아닐까 싶은데 그간 찍은 사진이 한장도없었어?????
191 : 이름없음 2013/02/09 12:30:46 ID : ZXBgz9+9dJA
156>> 031은 정확히 경기도 인천 지역 앞번호다. 중동에서 인천 사이지역이 031을 쓰고 있는 걸로 기억한다 분명 배운거니 확실하다
192 : 이름없음 2013/02/09 12:31:21 ID : 05G4iYhOpX6
짐작은 했지만 애들을 부양해서 파는........;
으 생각하기도 힘들어.
193 : 이름없음 2013/02/09 12:32:45 ID : Sx8pswkZ73U
아가라면 엄마나 아빠가 은혜를 아가라고 불렀다. 이 집에서 은혜야, 하고 부르는건 나뿐. 은혜의 이름을 언제 처음 불렀는지를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다. 엄마 아빠와 은혜, 그리고 나까지 영화를 보러 갔을때.
내가 그때 처음으로 근데 아가 이름은 뭐냐고 물었던것 같다.
194 : 이름없음 2013/02/09 12:33:33 ID : ajHRxSDiumA
영화를 보러 갔었다고? 은혜가 처음 차를 탔을때가 그럼 영화보러갔을때야?
195 : 이름없음 2013/02/09 12:34:32 ID : ZXBgz9+9dJA
아가..!
196 : 이름없음 2013/02/09 12:34:52 ID : szqsE+Lz0Pc
>>191 난 핸드폰이 없다. 있었던 적도 한번도 없어. 사진기도 집에 없고. 가족사진은 찍으러 갔었는데 그때 은혜는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했다.
거짓말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쨌든 그래서 가족사진에 나하고 엄마 아빠밖에 없어.
197 : 이름없음 2013/02/09 12:36:04 ID : ajHRxSDiumA
>>195 아니 걸어서 갔다. 가까우니까. 그리고 그때 은혜는 겨우 한두살쯤이었고.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했을때.
198 : 이름없음 2013/02/09 12:36:50 ID : ajHRxSDiumA
그땐 서울살아서 영화관이 가까웠다. 그때가 아마 나 3, 4학년쯤이었는데 은혜는 아마 세살쯤? 겨울에 왔으니까. 그러니까 2006년쯤이었던 것 같다. 여름이었고.
199 : 이름없음 2013/02/09 12:39:38 ID : ajHRxSDiumA
검은 종이는 엑스레이 아닐까?? 아줌마 아저씨들이 미안하다고 잡고 우는 건 왠지... 장기 매매... 아니겠지 그러기엔 양육비가 너무 많이 들었을테니
200 : 이름없음 2013/02/09 12:40:02 ID : BX+bbQpspss
내가 그제야 은혜 이름을 물었다. 나도 엄마 아빠처럼 아가라고만 불렀고 애완동물같은 존재로 은혜를 인식했을 때여서... 고양이보고 야옹아라고 부르고 강아지보고 멍멍아라고 부르듯이 아기니까 아가라고 부르는줄 알았다.
엄마는 주위를 쓱 훑어보더니 은혜라고 했다.
201 : 이름없음 2013/02/09 12:41:09 ID : ajHRxSDiumA
>>200 그래 엑스선 사진..!
그렇게 생각한다면 레스주 말이 ...맞는것 같은데 양육비라봐야 든게 없잖아 해준게 없으니..
202 : 이름없음 2013/02/09 12:41:30 ID : szqsE+Lz0Pc
>>200 내가 장기매매쪽으로 생각하는게 사실 그것 때문이다. 양육비는 사실 먹이는거 빼고 안들었다. 학교, 학원 아무데도 안보내고 머리도 집에서 엄마가 자르고 옷은 모두 내가 입던거. 어디서 돈이 든다는거야?
게다가 사람의 장기를 모두 팔면 18억이 나온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203 : 이름없음 2013/02/09 12:42:44 ID : ajHRxSDi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