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충청도 연산 땅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흙비가 심하게 내렸으며,
그해 봄은 아주 극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무려 3년간이나 가물었다고 하니 당시 농업에만 집중되 있던
우리나라의 환경상 날 살림은 점점 어려워 졌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굶어죽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무렵 그 때 가평군 북면 백둔리
어느 마을에 어린 딸아이를 하나 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식구 모두 굶기 일수 였지만 불을 때서 끓여 먹을 알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편이 산에 가서 풀뿌리며 칡뿌리 그리고 산열매 같은 것을 따오고
캐오는 것을 먹었지만 그것마저
사람들이 따가기 때문에 입에 넣을 수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아이를 가져 이제 출산할 달이 되었지만
워낙 먹지를 못해 아이를 밴건지 안밴 건지도 모를 정도로 배는 조금 불룩했습니다.
남편은 출산할 때가 되었으나 여기는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하니
친정에 가서 아기틀 낳는 것이 좋겠다고 부인에게 제안을 했고
부인은 그러기로 마음먹고 친정에 갈 채비를 차렸습니다.
어린 딸이 따라 가겠다고 나섰지만 부인은 기운이 없으니
딸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친정 집에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여야만 했기 때문이죠..
부인은 맥없는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옮겨서 겨우 고개 마루에 올랐습니다.
몇일간 풀뿌리로 겨우 연명 했으니 힘도 없는데다 아이를 가졌으니 고개까지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109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19:46:59.77 ID:fYWvhFa9ug6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부인은 친정 집까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어 서려 했지만 배가 점점 더 아파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프고 힘겨웠 지만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잠시후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서 옆을 보니 싱싱하고 큼직한
고깃 덩어리가 있는 것이 였습니다..
허기가 진 부인은 정신없이 고기를 뜯어 먹었습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고 아기를 낳은 것이 생각나
사내아인지 계집아인지 보려고 옆을 보니
아기는 온데 간데 없고 핏자국만 있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이 먹고 있던 고기를 봤는데 그것은 아기의 뜯겨진 시체 였습니다..
그때서야 자기가 낳은 아기를 잡아먹은 줄 안 부인은
오열하며 쓰러졌고 그대로 죽어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인과 반쯤 뜯긴 아이의 시신을 보고 기겁을 했으며
이 얘기를 들은 남편은 딸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인이 죽은 고개를 애잡이 고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110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19:52:16.17 ID:QwWxRmyngfo >>105-106
산신령님 좀 쩌시는듯.ㅎㄷㄷ

>>107
문경세재 정2품송이 남아있는게 신기한 벼슬먹은 나무스토리.ㄱ-;

>>108-109
헐, 무서워.ㅎㄷㄷㄷㄷ

111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03:34.08 ID:fYWvhFa9ug6 야담이라는게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걸

말하는거니까 오컬트 말고도 재밌는 이야기도 몇개 해보겠습니다.

112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04:20.47 ID:fYWvhFa9ug6 -21 성종 이야기

성종조의 일이었습니다. 어느날 반란을 일으키려던 무리가 잡혀와 성종앞에

포박당한채로 끌려오게 됩니다. 모든 신하들이 그 자들을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113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05:41.92 ID:zz6HMi6dkMk 우와...신기해라. 우리 나라에도 이런게 있었구나..
정주행 완료! 보고있어 스레주!

114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09:12.65 ID:fYWvhFa9ug6 성종은 뛰어난 군주였기로 유명합니다.

그의 할아버지인 세조가 그를 보고 "기운은 선대(즉 세종) 과 비슷한데

눈빛은 그보다 나음이라" 라고 할정도로 대단한 분이었던겁니다

어린시절부터. 아무튼 위의 이야기를 계속 하면

115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10:35.11 ID:fYWvhFa9ug6 그런데 성종을 그걸 보고 갸우뚱 하더니

"그대가 그리도 왕 자리가 탐나면 한번 나와 비교해 봄이 어떠한가?
그리하여 그대가 이기면 이 자리 그냥 줌세."

이렇게 말햇다고 합니다. 그리곤 반란세력들과 동침을 시작하게됩니다.

116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14:53.65 ID:fYWvhFa9ug6 처음에 기회라고 생각했던 반란군들은

성종의 위엄에 놀라 이틀후부터는 그저 "폐하 죽여주십시오"라는 말만햇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성종이 웃으며 답하길 "왕이 되겠다던 자가 그리 쉽게 죽겟다 말하면

안되지 않겠느냐. 왕이 죽으면 백성은 누가 돌본단 말이냐." 라고 대답했고

결국 일주일후 반란세력은 그냥 풀려나 임금에게 탄복하여

그의 밑에서 몸종일을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117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18:22.07 ID:fYWvhFa9ug6 -22 성종의 이야기 2

성종과 그의 유명한 신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신하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아시는 분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신하 중 명필인데 매일 술에 취해서(풍류를 즐기는걸 좋아하는) 그런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한 성종은 손수 장인에게 부탁하여

소주잔 만한 은잔하나를 주며 "경은 하루에 이 걸로 한잔씩만 마셔야하오"
119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19:33.25 ID:fYWvhFa9ug6 그 신하는 걱정했습니다 그 잔으론 풍류를 즐길수가 없는것이죠

고민하던 끝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걸 실행하게 되죠.

120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0:05.56 ID:fYWvhFa9ug6 >>118 항상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냥 성종의 위엄에 굴복했다정도로
이해해주시면.

121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1:18.34 ID:fYWvhFa9ug6 그리곤 어느날 성종이 그를 불렀습니다.

서원의 간판을 하나 만들어야하는데 그걸 써줄 사람이 그 하인이면 좋겟다 했던거죠.

그런데 그가 취해서 흔들거리면서 궁에 들었고 물론 성종이 노하여 소리쳣습니다.

122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3:07.28 ID:fYWvhFa9ug6 "경은 어찌하여 내 말을 무시한것이오! 이 현판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벌을 받으리라."

거기에 찔끔한 그 신하는 역시 명필답게 주위의 모든 신하가 깜짝놀랄만한

필체로 현판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빠른속도로 말이죠.

그러자 성종이 화가 누그러져 물엇습니다. 왜 명을 무시햇나고.

123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4:23.48 ID:fYWvhFa9ug6 그러자 그 신하가 잔을 내밀엇습니다. 성종이 준 잔과 같은 은잔이었지만

그 잔의 크기는 술한병 크기 정도로 컷습니다.

그 신하가 말했습니다. 성종이 준 은잔이 유난히 두껍고 장식이 많았기때문에

그걸 녹여서 얇게 펴 큰 잔을 만들었다고.

124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4:53.45 ID:fYWvhFa9ug6 그제서야 성종이 허허 하고 웃으며 말하길

"내 좁은 소견도 경이 그렇게 넓혀주오"라고 부탁햇다고 합니다.

125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29:40.50 ID:fYWvhFa9ug6 누가 이사람 이름좀 찾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

126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32:31.23 ID:2ULlNxSHCB+ >>53 >>54 >>55 >>56 >>57 >>58 >>59 삼국유사에 기록된 내용이다. 나 그 내용 읽어봤어.

127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35:07.14 ID:fYWvhFa9ug6 >>126 삼국유사에 조선시대 이야기도 있습니까?

전 거기서 본건 아닙니다만 맞을것 같기도 하군요

128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36:31.78 ID:fYWvhFa9ug6 -23 세종의 이야기

세종은 세 아들중 막내였고 유난히 몸이 약했습니다.

막내는 원랜 왕이 될수가 없죠. 왜 세종이 왕이되었는지는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이번엔 그 이야길 해보겟습니다.

129 이름:이름없음 :2010/09/21(화) 20:37:08.12 ID:fYWvhFa9ug6 아 세종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게 있다면

세종은 식사에 고기류가 나오지 않으면 노발대발 화를 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