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직이었던 밤에, 자다가 급하게 호출당했다.

응급상황이었고, 그것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응급실에가니 엠뷸런스가 병원에 막 도착했다.

엠뷸런스에 실려온건 새까맣게 탄 사람... 아니 시체에 더가까울 정도였다..

구급대원한테 물어보니 운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불타는 차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정신을 잃엇다고..

일단 심장은 뛰지만 온몸이 새까맣게 타 고기굽는 냄새가 사방으로 풍겨서 나는 마치 토할것 같았다.

전혀 움직임도 없어서 곧 죽을것만 같았다.

[굉장하네.. 일단 심장은 안멈췄는데.. 뭐 가망은 없지만]

구급대원이 환자를 실고 오면서 말했다.

의사도 [아.. 이거 굉장하네..] 라며 치료를 할 생각조차 없어보였다.

[심하다..] 간호사 역시 무서워하고 있었다.

일단 검사는 해보기로 했다.

의료기기가 있는 방으로 가서 준비를 하는데 환자를 실은 침대가 들어왔다.

주사를 꽂으려고 혈관을 찾는데 피부가 새까맣게 타서 어디에 혈관이 있는지 통 모르겠고,

[아.. 이거 엉망진창이라서 주사도 못 놓겟는데..]

하고 중얼거리며 혹시나 멀쩡한 피부가 남아있나 찾으려고 팔을 잡았을때..

[제 상태가 그렇게 심각합니까..?]

그 새까맣게 탄 환자가 말했다.

아, 아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 사람은 계속 의식은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대화를 전부다 듣고 있엇던 것이다.

우리는 몇번이고 도망치고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그방에 있던 의사, 간호사, 나, 구급대원등 모두가 얼어붙어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뭐 그 환자는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죽었지만,

몇번이나

[저는 죽습니까..?]

하고 물었다.

우리는 몇번이고 도망치고싶은 충동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