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그녀의 번호를 누르고

안녕?.. 뭐하고있어?

아니다 뭔가 어정쩡해 보인다

안녕하세요?

이것도 아니다 이렇게 다짜고짜 이러면 분명 당황할거야..

안녕하세요
24살 이 수호 입니다

뭐냐... 취직하는것도 아니고
금방이라도 고객님의 신용을 알려줄것같은 김미영 팀장스러움은...

그렇게


지금 마음과는 다른 기분으로

문자를썻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반복하다 결국


잘들어갔어요?


이십여분의 고민끝에 적어낸 여섯글자에 내 긴장을 담아 전송을 눌렀다..



-전송완료-



보내버렸다...



뭐라고 올까?


확인은했을까?


확인을 했다면 왜 답이없지?..


내가 싫은건가


아니면 내가 무례한짓을 한건가....



여자들은 작은 것 하나에서도 미래를 생각한다는데 설마..

내가 번호를 받고 먼저 뛰어가서 그런가?

그것이 그녀에게 무안을 준 행동이었나?...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아직 읽지 않았겠지 신경쓰지 말아야지...


애써 핸드폰을 멀리하고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컴퓨터에 앉아 취업 정보와 인터넷 서핑을 조금 하는중




삐로로로로로로롱!!!!

나는 미친듯이 핸드폰을 낚아채어 단전에 숨을 모으고...


흠흠 ..


' 하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크흠크흠 거-기 수호씨 핸드폰인가요 ? '


목소리가 이렇게 간드러지고 허스키했나..

마치 남자가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내는것 같은... 그런.......

나는 핸드폰을 확인하고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 야이 서대현 병신새끼야!!!! 진짜 디져볼래?!!! '


진짜 이 미친새끼가 누굴 놀리나..
안그래도 초조해 죽겠는데 날 가지고 노는거냐..

'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수호 형 설마 그여자 문자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

 "  아니 씨발놈아 절대 아니 개새끼야 개같은 새끼야 왜 전화했어 이 씨불새끼야 "

나는 잘못을 들킨 어린아이 처럼 당황해서
아무말이나 입에서 나오는대로 짖걸였다 , 솔직히 뭐라고 짖걸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 아니 형 ... 술이나 한잔 하자고요 나 형집 근처에 왔는데 "


" 싫어 새끼야 귀찮아 "

이 미친새끼가 날 농간한것으로 모자라서 나와 같이 술을 마시겠다고?

나는 내 용기가 술자리에서의 안주가 되는게 싫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정황도 모르는 상태로 차인놈처럼 기죽어있고싶지 않다.


" 에이 형 그러지 말고 그냥 나와라 내가 설마 맨입으로 불렀겠어? 나 아는 여자애가 있는데 그 여자애가 친굴 대려왔더라고

솔직히 2 : 1 로 술마시기는 좀 그렇잖아? 그러니까 형도 궁상 그만떨고 그냥 나와라! "


역시 이새끼 날 이용해먹을 목적이었구나..

하긴 칙칙하게 다큰 남자둘이서 술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달갑지 않은것이 현실이 되는건 원치 않는다.


" 근대... 이쁘냐 ? "


수화기 너머에서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 음 한명은 취향타게 생겼고 한명은 왠만한 남자라면 넘어올 정도? "


나는 얼른 재킷을 집어들고 빗과 왁스로 머리를 정돈하며

" 가기 싫었는데 니 생각해서 가주는거야 이 새끼야 고마운줄 알아 "

" 아 뭐야 형 ... 키키키키킼 알았어 존나 고맙다 오면 후회는 안할거야 "





고맙긴 이새끼야 ..


내가 더 고맙지...


그래 세상에 여자가 그여자 하나뿐인 것도 아니고 그여자 보다 이쁜여자가 없는것도 아니고
그여자랑 나랑 사겼던것도 아니고 내가 이런자리에 못 나갈 이유도없고 나가서 미안해하는 마음이 들 이유도 없다.

 



그런고로 , 나는 이쁜이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