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에는 한 일화가 있다.
시기는 고려 말, 삼별초군의 마지막 항전에도 불구하고, 최후 격전지인 탐라(제주)는 결국 몽고에게 함락되게 된다. 그때부터 원나라와 지배하에 놓인 당시의 탐라는 가혹한 몽고의 공물요구를 받아야 했고, 고려의 상황은 참담해져만 갔다.
그런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그 시절 고려장이라는 무시무시한 풍속이 존재했다. 고려장은 늙어서 생산력이 없고 식량만 축내는 노인들을 외딴곳으로 내쳐서 최대한 식량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풍속이었다. 하지만 차마 일생을 함께 해온 노인들을 근처에 내치고 바라만 볼 수 없어서, 탐라인들은 노인들을 서쪽편에 위치한 이어도로 배에 태우고 데려가 내치기로 서로 합의를 했다. 수많은 노인들이 울부짖으며 이어도에 남겨졌고, 이 풍속은 10년이 넘게 지속되었다.
그 이후,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끔찍한 비바람과 파도가 칠 무렵이면, 어김없이 이어도가 근처에 보인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었다. 일생을 바다와 함께 해온 뱃사람들은 미신을 곧잘 믿었고, 이런 불가사의한 경험을 한 뱃사람들이 점차 많아지자 이것은 단순한 소문으로 취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 무렵 또한 몽고의 공물 요구는 더욱 가혹해져만 갔다. 게다가 항로의 물살이 거칠고, 항해 시간 자체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의해 원나라로 향하는 공물선이 좌초되는 일이 잦았고, 그때마다 시기에 늦었다는 벌로 몇배에 달하는 공물을 보상으로 내야했기에 탐라인들이 공물이라는 명목하에 수탈당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서 당시 공물운송업을 맡았던 강씨는 크나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는 원나라와 탐라 사이의 항로에 위치한 이어도를 중간 항구로 사용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이어도가 중간항구로 이용된다면, 해류에 휘말리는 배의 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 없었다. 그래서 강씨는 최소한의 정박에 필요한 항구를 만들기 위해 무려 2척에 달하는 배에 인부들과 목재를 태우고 이어도로 향하기 시작한다.
강씨가 떠난지 3일이 될 무렵, 이어도로부터 배 한척이 도착했다. 배에서 내린 선원들은 강씨일행이 이어도에 무사히 도착했고 항구 건설을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했다고 마을에 알렸다. 그리고 그들은 기초식량과 물품을 공급받은 후, 다시 이어도로 항해를 시작했다.
강씨로부터 소식이 끊긴 것은 그 이후부터였다.
강씨가 떠난지 10일이 지났고, 어느새 1달이 지났다. 하지만 이어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낀 마을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뱃사람들을 이어도로 보내기로 하지만, 이어도가 워낙 흉흉한 소문이 도는 곳이라 그곳으로 가려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다. 강씨 일행을 조사하기 위해 나갔던 뱃사람들조차 돌아오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결국 강씨 일행을 포기하기로 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려고 들지도 않았고, 강씨 일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시 되었다.
마을 내에서 가장 신묘하다고 소문난 무당은 그것은 버려진 자들의 저주라고 했다. 10년간 버려진 노인들. 그들의 영혼이 섬에 머물며 섬에 발을 디디는 산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부터 탐라 사람들은 이어도 근처에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도는 기억에서 잊혀진, 저주받은 섬이 되어 오랜 시간동안 바다 한가운데 남겨졌다. 심지어 지도에도 표기하지 않았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비바람이 칠때면 나타난다는, 기묘한 소문은 어김없이 떠돌았다.
그렇게..
천여년의 세월이 지났다.
"흠.. 이곳이 바로 이어도로군."
김주완은 척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사진 한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김주완의 말에 황천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예.. 그렇습죠.."
강인한 체격과 투박한 얼굴을 지닌 황천수는 제주도 토박이로, 고기잡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전형적인 어부였다.
"여기가 그 쉬쉬하던 저주받은 섬이라 이거지?"
섬은 희미한 안개에 둘러쌓여 있었다. 조금더 가까이서 찍었으면.. 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못마땅한 눈초리로 어부 황천수를 바라보았다. 절대로 가지않겠다는 어부 중에서 기껏해서 거금을 들여 사람을 구했는데 고작 상당히 먼 거리에서 찍은 사진 한장만 달랑 가지고 오다니..
김주완 유명한 회사의 사장인 아버지 김성민이 폐암으로 죽은 뒤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사업능력으로 그 재산을 몇배로 불리는데 성공한 인물이었다.
"김비서. 담배 한대만 주게."
김비서라 불린,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인물은 양복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후 김주완에게 넘겨주었다. 김비서는 사진 사이로 희끄무리하게 보이는 이어도를 약간 꺼림칙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김주완의 무덤덤한 얼굴을 힐끗 보았다. 5년동안 김주완의 비서로 있었던 그는 김주완에 대해 매우 잘 알았다. 김주완은 돈이 되는 일을 찾아내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능력을 지니고 있는 자였다. 하지만 그러한 사업은 대부분 돈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일이었고, 그 사업이 진행된 후, 가난한 사람들의 분신자살, 시위 등이 끊임없이 확산되었지만 소문이 퍼지지 못하도록 결정적은 역할을 수행한 것이 바로 김비서였다.
김비서는 그러한일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 절대 내색할 수는 없었다. 최대한 김주완의 비위를 맞추고, 완벽하게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것. 그것이 김비서가 5년동안 김주완의 비서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김주완은 능력에 따라서 확실하게 보상을 하는 성격이었고, 덕분에 김비서는
왠만한 대기업 사장의 비서에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런 김비서가 생각하기에도 이번 일은 상당히 꺼림칙했다.
비록 이번에는 남을 피해줌으로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천년동안 저주받은 섬으로 버려져 내려온 곳을 관광호텔지역으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다니...
"황사장. 당신이 보기에 이섬은 어떤가?"
황사장이라 불린 인물은 큼지막한 안경을 쓰고 약간 배가 나온 전형적인 40대 중반의 남자였다. 그의 이름은 황민주로 건설업계에 몸을 담고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건설작업을 김주완과 함께 해 온 인물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매우 두터웠다.
"너무 멀리서 찍어서 잘 보이지 않군요. 산을 깎아내고 많은 손질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세한 것은 안으로 들어가 봐서 살펴보아야 겠습니다만.."
황사장의 말에 김주완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단 건설이 가능하다는 판정만 나면, 그는 충분히 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있었다. 더군다나 이 섬은 버려져 있어서 아무도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잘만되면 천문학적인 이익을 올릴수 있기 때문에 김주완은 벌써부터 흥분감에 몸이 떨렸다.
"일단 조만간 탐사대를 보내기로 하지. 나도 동행함세. 김비서는 일단 이 섬에 대해 도는 흉흉한 루머들을 없에는데 주력해주게. 호텔부지가 건설된 후에도 이상한 소문이 계속 돌면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을 터이니. 지금 당장 시작하게."
김비서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김주완의 사무실 밖으로 나섰다. 지금 그들은 제주도의 바다와 인접한 마을에 있었다. 김주완은 벌써부터 그곳에 사무실 하나를 차렸고, 이미 완벽하게 건설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김비서는 미신 따위는 절대로 믿지 않았지만 여전히 꺼림찍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얼마전 이어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마을에 왔다가 한 노인으로부터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
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노인을 만나서 이어도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노인의 눈이 못볼 것이라도 본 마냥 공포에 질렸다. 그 노인이 홀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곳에 대해 말을 꺼내다니.. 그곳은 금기시된 곳이야.."
"금기시된 곳이라니요?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김비서는 이미 이어도의 전설에 대해서는 조사를 미리 해서 알고 있었지만 노인의 반응이 너무도 소름끼쳤기에 다시한번 조심스럽게 물었다.
"도대체 그곳에 대해서 물어보는 연유가 뭐지?"
노인이 의심스럽다는 눈치로 말했다.
"저희들은 그곳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잘만되면 이 마을에도 관광객들이 몰려서 마을이 발전하게 될겁니다. 그건 분명 지역민들에게 큰 소득이죠."
그러자 노인은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개발이라고? 지금 그곳으로 들어가겠다는 말인가? 허허.. 내 경고하나 하지. 절대 이어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게. 개발로 인한 수익이라고? 그런건 마을 사람들은 바라지도 않는다네. 다만 우리 마을 사람들은 소박하게 살아갈 수만 있으면 만족한다네. 하지만 그런건 둘째치고라도, 자네들은 큰 실수를 하고 있는거야. 개발따윈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네. 그곳은 천년동안 버려진 저주받은 곳이야. 자네는 이어도가 천년전에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알고있나? 산사람들을 내다버린 곳이야. 그것도 무려 10여년동안 말일세. 이어도는 사람들이 접근하지도 않았고, 접근해서도 안돼. 그런곳에 손을 대겠다고? 불가능해. 만약 이어도에 들어간다면 단 한명도 멀쩡히 걸어나올 수 없을걸세. 영영 사라져 버리는 거야.. 아무도 자네들을 찾으러 가지 않아. 자네들은 천여년전 그곳에 버려진 노인들과 같이, 영영 버려지는 거야.. 바다도 길을 열어주지 않아. 이어도는 자네들을 영영 가두어 버릴걸세. 내 자네들을 위해 하는말이야. 절대로 이어도에 들어가지 말게."
김비서의 머리속에는 아직도 노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울려왔다.
출처 웃대
현실과는 전혀 관련없는 일제의 역사왜곡 소재인 고려장
그리고 이어도는 암초지대에 불과한데 거기에 호텔을 짓는것 부터가 아이러니
노인이 말하는거 엔터좀 해봐
고려장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의 풍습입니다.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우리나라에 뒤집어 씌운건데 그걸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려장, 고려장하면서 그대로 사실인양 구비전승시키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댓글들도 깨어있는척하지만 사실이 아님 왜 사람들은 모든걸 일제탓을 할까? 검색하면 진실은 쉽게나오니 굳이 여기다 쓰진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