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와 비슷할 정도의, 아니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 있었다.
머리카락이 길고 긴 여자 아이.
하지만 그 아이는 음침한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그 누구도 지켜봐주지 않았다.
고문 선생님도 언제나 내 편만 들었다.
나는 그 아이가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리서 나는 그 아이에게 말을 걸기로 결심을 했다.
"OO상. 그림 정말 잘 그린다. 나보다 훨씬 잘 그리는 것 같아."
그때 당시 나는 이미 마음 속으로 어떤 식으로 말을 걸지 할말을 정해두고 있었다.
그래서 말을 걸 당시는 그 아이가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내 말을 듣더니 그 아이는 기뻤는지 지금까지의 음침한 분위기를 날려버릴 듯한 미소를 보였다.
뭐야, 의외로 명랑한 아이잖아?
나는 조금 더 대화를 하고 싶어졌다.
화제를 만들기 위해 그 아이가 그리던 그림에 시선을 옮겼다.
선명한 빨간 물감이 번들거리는 예쁜 수채화.
라고 생각했으나 그녀가 그리고 있던 것은 내 시체였다.
아무도 그아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알 수가 있었다.
참고로 후에 친구들에게 물으니 그 여자아이는 좋아하는 사람의 시체를 그리는게 취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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