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뺑소니를 당해 입원했다가, 겨우 퇴원했다.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

"문병 못가서 미안."

"괜찮아"

"범인 얼굴은 본거야?"

"갑자기 당한거라 기억안나"

"그러냐"

"너도 조심해라"

"그럼 슬슬 돌아갈게. 다음엔 꼭 문병 갈테니까"

"응"



2.

오늘은 면허를 따고 처음 차고에 주차하는날.

우리집 차고는 무척 좁아서 안쪽으로는 딱 차 한대밖에 못들어간다.

그래서 어머니가 걱정하면서 뒤에서 유도해주고 있다.

"오라이! 오라이! 쫌 남았어!"

좋아! 꼭 맞게 차고에 들어갔다! 처음치곤 나 쫌 하지않아?



3.

과자를 안주면 장난을 칠거라며 이웃집 아이가 얘기했었는데,

매일같이 장난을 쳐서 과자는 절대 안주기로 했는데 줘버리고 말았다.

그 다음날부터 장난은 뚝 끊긴듯이 없어졌다.

아몬드 냄새가 나는 과자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4.

"요즘 남친이 차가워."

"응?"

"뭐랄까 식었다는 느낌..."

"그래? 어떻길래?"

"핸드폰도 안받고, 답장도 없고..진짜 이제 싫어지려고 해..."

"꽃다발이라도 주면 어때? 남친이 기뻐할거야~"

"...응?"



5.

1층에 코타츠안에서 여동생이 자고 있었다.

상반신이 코타츠에서 나와있던 여동생이 깨지않게 반대쪽에서 안에 있는 발을 잡아당겨서 '상반신도 코타츠안으로 들
어가게 해주마'라고 생각했다.

잡아당기려는 순간 여동생이 일어났다.

여동생은 "앗 나갈시간이잖아!" 라며 코타츠에서 나가 2층방으로 준비하러 갔다.

뭐야...라고 생각하며 잡고있던 발을 놨다.



6.

아내가 집에서 강도에게 덮쳐졌다고 한다.

아내의 안부를 확인했더니 가지고 있던 부엌칼로 강도를 격퇴시켰다고 한다.

아내를 데리러 경찰서에 가니, 아내는 "인터폰이 울려서 당신인줄 알고 현관으로 나갔더니

갑자기 덮쳐왔어" 라고 했다.

나는 아내를 안아주면서 무서웠겠네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7.

저번주에 직장 근처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단말이야.

젊은 여자를 업무용 3지창 아이스픽으로 마구 찔렀다잖아!

완전 무섭지 않냐..

우리 할머니만 해도 불쌍할 정도로 벌벌 떨면서 매일같이 몇시간이나 불단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니깐.

근데 경찰이라고는 아직 흉기조차 판명할 수 없다니 말야.



8.

나랑 같은 반인 애가 죽었다.

장례식에서 얼굴을 보니 평온한 표정에 목에 로프자국도 없어져있었다.

소문으로는 여자한테 괴롭힘받은게 원인으로 손목을 그었다고 한다.

여자란 무섭구나.



9.

얼마전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녀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듯 해서, 요리를 실패하거나 태운다던지, 무방비한 모습을 나한테 보여주거나 한다.

얼레? 오늘도 문 잠그는걸 잊어버린건가..

아무리 내가 쭉 지켜준다고 해도 위험하구만



10.

나는 계속 머리를 감싸안고 고민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방에 들어온다.

비명을 지르며 나가버렸다.

도대체 뭐하는거야..

누나가 방에 들어온다.

흰자를 보이며 기절해버렸다.

이바지가 방에 들어온다.

쏜살같이 문을 힘차게 닫아버렸다.

우리 가족은 왜 다들 미치고 난리람..



11.

어디서 들은 이야기 인데.

뭔가 친구한테 들은거 같다.

종교에 빠져있는 지인의 가족과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대.

그게 야키니쿠(고기 구워먹기)같은데 고기가 무슨 고기인지 말해주질 않아.

사람고기일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 먹었더니 아니었대.

결국 무슨 고기였을까?




12.

A, B, C 3명에게 엽기 살인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중에 누군가가 오른팔과 왼팔을 하나씩 내밀어라. 안그러면 전부 죽여버릴거야”

A “난 절대 싫어! 너네가 해”

B “그럼 내가 오른팔을 자를게”

C “난 왼팔을 자르겠어”

그리고 무사히 두 명이 생환했고, 한 명은 출혈과다로 사망했다.



13.

친구와 캠프 갔을 때의 이야기.

혼자서 걷고 있었더니 흔들 다리가 있었다.

밑은 강이었지만, 떨어지면 당연 위험한 높이.

건너고 있었더니 갑자기 발판이 떨어지며 굴러 떨어졌다!

다행히도 네트에 걸려서 난 살았다.

당황하며 친구가 뛰어왔다.

“죽는 줄 알았어..”

“괜찮아?? 로프 정도는 수리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야”



14.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

선생님 “있잖아 N군, 왜 이런 짓을 한거야?”

N “.......”

선생님 “공부에 열심인건 알겠는데 이런 짓까지 하지 않더라도……”

N “…….”

선생님 “네가 의학부에 진학하는 건 거의 정해져 있었는데……”

N “……”

선생님은 조용히 울고 말았습니다.



15.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이 온통 어질러져 있었다.

아이들 3명이서 숨바꼭질을 한 것 같다.

아… 세탁물도 전부 밖으로 꺼내져 있다.

할 수 없지. 다시 한번 빨래하는 수밖에.

다시 되돌려놓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 첫째와 둘째가 밥을 달라며 재촉했다.

그건 그렇고 막내는 어딨지?



16.

1년이나 누워있기만 하던 누나가 죽었다.

의사한테는 최선을 다해줬으니 감사하고 있다.

돈은 필요 없다니 얼마나 좋은 의사선생님인가……

“수고했어, 힘냈구나”

누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껴안았더니, 고통에서 해방된 것처럼 가벼웠다.

수고했어.




17.

우리 엄마는 며느리 다루는 게 너무 험악하다.

식사할 때 동석하는 것도 싫어한다.

오늘은 느닷없이 방에 들어오더니 ‘청소’라며 며느리를 벽장에 가둬놓았다.

나는 화가나서

“아즈사한테 무슨 짓이야!”

라며 엄마한테 화를 냈다.

“아즈사가 누구야?”

…...이름마저 파악하지 못했을 줄이야…….

질려서 아무 말도 못 할 정도다.



18.

의학부 시절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의 복부에 종양이 생겨버렸어. 바로 수술 했으면 좋을 걸 싫어해서,

겨우 설득했더니 이젠 보통 병원에서는 늦어버렸어”

“그것 참 안됐네”

“그래서 네가 수술 해줬으면 좋겠어”

“응?”

“부탁할게, 돈이라면 낼게”

“우린 산부인과라고?”

“부탁할게”



19.

남자아이는 책상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있으려니 남자아이는 등 뒤에서 시선 비스무리한 것을 느낍니다.

남자아이는 결심하고, 무서워하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것은 거울.

“뭐야, 정체는 거울에 비친 내 시선이었던 건가”

그는 만족하고, 다시 공부를 하기로 합니다.



20.

1980년의 어느 날.

철거가 예정된 집 안을 작업원이 정리하고 있으려니,

아이가 쓴 필적이 있는 노트를 발견했다.

써 있는 내용은 미래 예언 같은 것으로 ,

‘헤이세이 10년(1998년) 후지산 분화,

헤이세이 20년(2008년) 일본 침몰,

헤이세이 30년(2018년) 지구 멸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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