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밥이 터져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휴일이고 인터넷에서 가죽을 리폼하는 블로그를 발견한지라 뜯어서 다른 것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게 모양을 내어 잘라 열쇠고리같은 것은 여러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이 카드지갑은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준 것이었다. 그것도 직접 만들어서.
그녀와는 1년도 채 사귀지 못했다. 워낙 방어적이며 보수적인 그녀와는 그렇다할 스킨십도 잘 하지 못한 채 아쉽게 헤어졌고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 한 상태이다.
카드지갑의 실을 뜯었다. 처음 받았을 때의 설레던 감정이 살아나는 듯 하다. 카드지갑의 겉면과 안감 사이는 두꺼운 종이와 약간의 솜을 채웠던 듯 폭신했었다.
사이를 벌리고 겉의 가죽을 떼어냈다.
시커먼 무언가가 떨어져내렸다 .
지갑을 가득 채웠던 것은 두꺼운 도화지 한장과...
그리고 그동안 천이나 솜으로 알고있었던 그것은.
꼬불거리는 음모였다.
어째서 이런게 들어있는걸까.
당장에 그것들을 모아 태워버렸다. 일단 기분이 나쁘고. 아내에게 들킬 경우에는 애초에 변명하기도 힘들 것 같았다.
그녀는 어쩌면 특이한 성적 취향이라던가 가학성 같은 것 때문에 나를 멀리한 것이 아닐까. 손을 잡을 때도 어깨를 끌어안을 때도 유난히 나를 밀어냈던 것은...
그것보다 소름끼치는것은 내가 이 지갑을 5년 넘게 목에 걸고 품에 넣고 다녔다는 것이다.
DCInside for iPhone
이건 시발 더러워 ㅠㅜㅠㅜㅠㅜㅠㅜ
근데 겨털일 수도 있잖아
그게 음모인줄 어케 알어 ㅠㅠㅠㅠㅠ
니챤 글 비슷하게 써본건데 ㅋㅋㅋㅋㅋ [i]
겨털을 넣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끔찍 ㅋㅋㅋㅋ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