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이름없음 10:19:59.41 ID:RGJ+7kOawNM
내말에 너나할거없이 전부다 비명지르면서 매복지에서 뛰쳐나가고
나만 그자리에 얼어있었어...
(ㅆㅃ생퀴들...전우애를 PX에서 냉동이랑 바꿔처먹은거같았어...ㅜㅜ)
그러다가 무전이 또들어왔는데
\"당소###당소### 최초위치####,##에서 현위치####,###으로 합류완료\"
\"반복한다 최초위치####,##에서 현위치####,###으로 합류완료\"
\"현제 생존분대원 4명 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바란다.
현제파악된 적은 중공군 약2개중대이다 현제####,##지역은 중공군이 점령하였다.
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 이상\"

[27]이름없음 10:22:42.16 ID:RGJ+7kOawNM
그무전 듣자마자 무서운거고 나발이고
바로 작전지도꺼내서 최초위치인가? 거기 좌표 체크해봤는데
...이거확인하고 나 바지에 오줌찔끔쌌었어...
알수없는 무전에서말한 그최초위치는
처음에 소대장이랑 나랑 이등병이랑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던
바로 그 전시투입벙커였었어....
만약 귀신이었다면 우린 그안에서 귀신이랑 같이있었던거지...

[28]이름없음 10:32:46.76 ID:RGJ+7kOawNM
그시간이 정말 나한테는 미칠거같은 시간이었어.
문제는 그런무전이들이고 아까그장소나 지금이장소나 어쩌면 귀신일수도있는것과
함께있다고 생각하니주위공기도 왠지 틀린거같고 발도안떨어지고
입에서는 침까지 흐르더라...
근데 이번엔 새로운 무전이 들어왔어...
마치 영화가진행되는것단은 착각이들정도였어.
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온 무전내용은
\"현제 이 무전을 듣고있는 모든 부대에게 알린다.
현제까지파악된적은 중공군인거같다.\"
\"반복한다 현제까지파악된적은 중공군인것같으며 규모는 약3개연대이다\"
\"중대규모로는 막을수없다. 함락직전이다(잡음.총성 비명과같이들렸어),
함락직전이다 이 무전을듣는 모든부대에 알린다. 속히 지원을바란다.
적의규모는 약3개연대이다. 중대병력으로는 어림도없으며 함락직전이다.
속히 지원을바란다\"

[29]이름없음 10:38:34.71 ID:m-e8ohgVSL8Js
아... 소름돋는다;;; 무서워 ㅠㅠ

[30]이름없음 10:40:35.33 ID:RGJ+7kOawNM
이윽고 한번더 무전이 오는데
\"이무전을 듣는 모든 부대에전한다 난 1X연대8중대장 #$#대위다.
1X연대 8중대장 #$# 대위다. 미군들도 후퇴하고있다는 소식을들었다.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현제 8중대총원19명 전선을 유지할수없다.\"

\"반복한다 난1X연대8중대장 #$#대위다 현제 이무전을 듣는 모든부대에알린다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였다. 미군들도 후퇴하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제 우리중대는 괴멸상태이다 현제8중대 총원19명, 전선을 유지할수없다.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포위망을뚫고 지원을바란다.\"

[31]이름없음 10:45:13.00 ID:RGJ+7kOawNM
이 무전까지 듣고나니까 왠지는모르겠는데 정말 서럽게울었었어.
무서운걸떠나서 내가 어렴풋이 예상하던 \"그 정보\"랑 엇비슷하니까
눈물이 날수밖에 없더라구...

국사시간에 대충이라도 들었던사람들은 알거야.
한국전쟁당시 잘나가다 갑자기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침공하는바람에 미군이고 국군이고
모두 후퇴했던 그 뼈아픈사건....
중공군으로인해 포위당해 전멸한부대도있었다는 .....

맞아...1.4후퇴....
그러니까 지금 이 무전은 1.4후퇴직전에 어떤 중대의 이야기인거같았어

[32]이름없음 10:50:29.69 ID:RGJ+7kOawNM
마치 그끔찍했던일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고있는것처럼
무전은 계속들어왔었어.
무전기에음성은 화를내기도..누군가에게 빌듯이 호소하기도하면서
자신들을 구해달라는무전을 계속 날리고있었어..
그러기를 수십분...난 그저 울면서무전기의 내용을 듣기만하고
(왜울었는지를 모르겠어. 갑자기 가슴이 탁 막힌것처럼 답답하고
이유없이 서러워지고 눈물이나더라구)

[33]이름없음 10:58:14.00 ID:m-e8ohgVSL8Js
스레주 토닥토닥-
근데 정말 무섭다 ㅠ

[34]이름없음 11:01:50.19 ID:RGJ+7kOawNM
그렇게 있기를 수십분...
최후의 내용을듣고 난 울다가 쓰러졌었어.
(내용을 미루어볼때 1.4후퇴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나봐 그러니까 날이바뀌었단 소리지)

\"현제 우리는 포위된 상태이다.더이상 지원을 바랄수없는 처지이다.
8중대장 대위 #$#
학도지원병 $%$
2등중사 @@@
상등병 $$$
일등병 &&&
이상 8중대총원 5명은 옥쇄[玉碎]의 각오로 이곳이나마 사수하겠다.
현제 이무전을 듣는 부대는 속히 퇴각하길 바라며
우리는 계속 국군의 건승을 기원하겠다.
이상 1X연대 8중대장 #$#이하 4명...이상\"

[35]이름없음 11:08:55.40 ID:RGJ+7kOawNM
그무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않았고.
난 미친듯 소리내어 울다가 쓰러졌었어.

일어났을땐 대대 의무실이고 훈련이 끝난 상황이었더군.
그러니까 2틀을 그렇게 누워잇었던거야...
군의관은 탈진에 동상으로 그랬다고하더구만...

내가 쓰러지던 그때 내 울음소리를들은 소대장이
3분대장이랑 같이 왔을때 난 무전기를끌어안고 쓰러져있었다고해.
작전지도에는 좌표두개가 그려져있고 그위에 \"잊지않겠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는데 글씨체로봐서는 내가쓴거같았대.

그렇게 2주를 더 의무대에있다가 상담하러오신 행보관님한테만
그날일을 살짝 이야기하니까
부대 연혁표를 보여주시던데 거기에 그사람들 이름이랑
그중대장 사진이 있더라고...
참...얼마나 눈물이날려던지....




뒤에 이야기가 더잇지만 병신같아서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