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이야기 할꼐요... 음..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다닐당시니까요, 한.... 8~9년 전이네요.
저희 가족은 그때 아버지 휴가로 인천가는길에 있는, 제부도, 대부도를 가기로 정했습니다.
워낙 아부지 스타일이 막무가내 스타일이셔서, 가다가 맘에 들면 바로 텐트 치시고, 낚시대 펴시는 분이랍니다. '-';;;
그때도, 한창 무더운 여름이었길래, 제부도에서 낚시를 즐기려고 들어갔다가, 밀물이 밀려오는 통에
그만 길을 잃고 헤멨지요....;;;;;; (아부지도 딱히 길을 아시고 간게 아니라;;; 더군다나 아부지 스타일이...;;;;;)
거기다가 길을 따라서 그냥 앞차 가는대로 일렬로 쭉 간거라, 맨 앞의 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길 모르는 뒷차들은 그냥 줄줄이 따라갔던거죠...;;;;
그래도 어찌어찌 차를 돌려서 간신히 제부도에서 나오고 나니까, 어느덧 반나절을 차로만 헤메고 다녔지
막상 휴가 기분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곧장 초저녁에 대부도로 발길을 돌렸죠. 거긴 그래도 모래사장도 있고 그래서 놀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흠흠...
그래서 초저녁에 간 대부도... 크아... 사람 많더군요..
모래사장이래봤자 그렇게 너비가 큰것도 아니었고, 대신... 엄청 길더군요...
일단, 저희가족이 안심이 된것이, 이미 차들과 텐트... 노는사람들도 바글바글대고 있어서
아.. 여기라면 여름피서 분위기는 나겠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도 일단 차를 대놓고, 차를 대 놓은곳 바로 밑에 텐트를 치고 놀았답니다.
아버지는 거의 하루종일 차를 운전하셨기에, 바로 피곤해 주무시고,
엄니와 저는 텐트안에서 요런조런 이야기를 하다가, 도무지 잠도 안오고 더워서 (옆텐트가 너무 시끄러워서;;;)
밖에 잠시 나왔습니다.
그때가... 음.. 한 저녁 8시 넘어서겠네요;
어둑어둑한 한여름의 바닷가가 그렇듯이, 저어기~ 모래사장 끝자락에선 한창 사람들 노래방기계로 노래 부르는
소리 나고, 저희 텐트 뒤로는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뭐 옆집 텐트에선 꼬맹이들 세일러문 부르는소리 등등
하여튼 시끄러운 통에 엄니와 저는 바람을 쐬러 텐트를 나왔지요.
그때 마침 바닷물이 썰물이어서 좀 걸어도 되겠다 싶었어요.
근데, 그시간쯤 되니까 여기저기 텐트가 많이 비었더라구요. [그땐 전혀 몰랐죠.... 더 빨리 눈치 챘으면 됐을것을...]
초저녁에 저희가족이 도착했을땐, 모래... 아... 백사장이란 표현이 더 맞겠네요. 죄송..ㅠ
흠흠... 저희가족이 처음 백사장에 도착했을땐, 분명 텐트가 어림잡아도 150~200 은 넘어보이더라구요. 쭉~~~~
근데!! 엄니와 제가 8시 넘어서 나와보니 텐트가 반이상 줄었더라구요. 꼭 이빨빠진 것마냥..;;
그런데도 별로 상관안했죠. 어쨌든 아직도 사람은 많으니까요....;;
그래서 엄니랑 저랑 물이 얼만큼 빠졌나 확인차, 바닷가쪽으로 걸어갔어요. 달랑 *쉬 하나 들고요;;;;
한 20미터쯤 걸어갔나;;;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저희 텐트가 안보이는거에요;;;;
얼라리요;;;;; 그래서 엄니랑 다시 부리나케 텐트쪽으로 와서 텐트를 확인한 다음에 텐트앞에 촛불을 하나 켜놓고..
갔지요;; 워낙 어둑어둑하니까 그거보고 텐트 찾아오려고요;;;
낮엔 더위와 차안에서 씨름을 하는통에 지쳤지만, 깜깜한 밤에 저 멀리서 바닷물 빠지는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바람맞으며 모래위를 걸으니까, 어린 나이지만, 아~ 이것이 휴가의 묘미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후훗~
..;;; 흠흠 그러던 차에, 안보이던 불빛이 저 멀리 바닷가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둘다 엇? 하며 그 불빛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논했죠..
그도 그럴것이;; 애초에 텐트에서 나와서 무작정걸어들어간 시간이 있는데, 아무리 제가 *쉬를 들고 댕긴다해도
그 깜깜한 바닷가에 불빛이 나오는걸 못볼리 없었죠..; 그래서 더욱 의아했구요..
그래서 엄니랑 그 불빛을 향해 아무런 의심없이 걸으며 의논했죠.
"야~ 빈아 (제 애칭입니다), 저거 먼 불빛이니?"
- 네? 저거 사람 아닐까요??
"음.. 그럴수도 있겠네, 근데 왜 아깐 안보였지?"
- 음.. 그땐 뭐 잡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엄마도 티비 체험 삶의 xx같은거 보면
밤에 물 빠질때 뭐 잡고 그러는거 봤잖아요? 그거 아닐까요?
"아~ 그렇네~ 그럼 그냥 가자 -_-"
정말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뭔가 알수는없지만 요상하더라구요.;;;
그쯤되니까 혹시 홀린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얼른 텐트쪽 백사장쪽을 봤는데,
음... 엄니랑 저는 분명 텐트에서 직선으로 바닷가로 걸어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각선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구요..
뭐... 그래봤자, 텐트앞에 촛불 켜 놓은게 보였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그 불빛쪽으로 걸어갔죠..
.......음;; 상당히 멀더라구요;;;; 그래도 그게 사람이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던 저희 모자이기에 '-';;;;
그게 먼 불빛인가 싶어 쫌더 깊이 바닷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음... 역시 사람이더군요... 근데.. 쬐끔 분위기가 안 좋은거에요... ㄷㄷㄷㄷ
그 뭐랄까... 사람은 분명 사람이 맞는데;;;; 분위기가 꼭...
영화 '나는 지난여름에 니가 #$%#%# ' 에 나오는 그 우비쓴 아저씨같은 인상이랄까;;
깜깜한 밤인데도, 어두운색 후드달린 우비를 머리에 쓰곤 고개를 바닥으로 향해서 걷는거에요.
음.. 그러니까 땅만 보면서 걷는거죠.
한손엔 랜턴을.. 한손엔 어망을 들고서 말이죠... 그 어망도 이상하게 어두운색이더라구요..
전 그당시 어린마음에 그냥 밤인데 어두운옷에 어망도 어두우니까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만 생각했죠.
엄니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구요..
더욱이 젤 이상했던것은...
그분..... 제가 키가 작은터라 그 분의 얼굴을 대각선으로나마 살짝 올려다 봤는데요...
...... 음... 솔직히 그땐 정말 어려서 몰랐던거 같아요... 그당시 기억만은 생생하기에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때일 생각하면 흠칫흠칫해요... 흠흠..
그래서.. 그분 얼굴이... 어땠냐하면.... 그....... 제일 기억나는게, 눈이었어요.
눈요... 꼭 스머프에 나오는 가가멜 아시죠? 삐죽턱에 눈은 찢어지고 근데.. 찢어진 눈은
눈이었는데... 무척이나 컸어요... 그왜 ~ 눈 부라리는 상태로.... 그상태로 눈한번 깜짝
안하시고 그렇게 걸어가시더라구요..... 한손에 든 *시는 팔이 걸어가면 앞뒤로 흔들리잖아요?
그 흔들림에 맞춰서 불빛이 앞뒤로 흐느적 흐느적 바닥을 비췄다, 앞을 비췄다 하면서요...
어린나이에도 무언가 찝찝하더라구요... 꼭, 이렇게 아무일없이 지나치다가 어느순간
돌변해서 확~~~ 하고 달려들어 해꼬지 할껏만 같더라구요... 거기다 간 방향이 텐트쪽이다보니
어무이는 몰라도 전, 무쟈게 신경을 썼죠.... 허나.... 그때당시의 저는 아직 애였답니다..;;;
하... 잠시 분위기를 개선할겸, 이야기를 좀 환기시킬께요.
아무튼 엄니랑 저는 썰물 (썰물때 물이 그렇게 길게 빠질줄 몰랐어요. 한도끝도없이 물이 빠지더라구요. 밤이라 몰라서
그럴수도 있었겠지요.. 그떄당시엔 중학생이었으니 거리감각이 성인인 지금과 틀렸을수도 있구요.)
인 바다쪽으로 대각선으로 쭉쭉 걸어가다가, 가도가도 보이는거라곤, 자욱한 어둠뿐이라,
그냥 다시 대각선으로 백사장쪽으로 갔지요..
(진행방향이 ↗↘ 바닷가쪽 갔다가 다시 백사장쪽으로, 다시 텐트 올때는 ← 이렇게 왔지요)
그 왜 저번화에 이야기했던, 노래방있고 술파는곳 있고 한 그쪽으로요.
쩝... 갔지만, 뭐 엄니나 저나 돈 안가지고 그냥 바람쐬러 나온거에 뭔 돈이 있었겠습니까..
그냥 아~ 사람많네~~ 역시 여름이라 물가가 비싸구만~~ 이러면서 다시 텐트로 왔지요..
텐트 앞으로 오니, 아까 텐트에서 나올때 켜 두었던 촛불은 이미 꺼져있었어요.
그냥 뭐 그런갑다. 왜냐? 여름이니까 ~~ 라고 대수롭지 않게, 좀 많이 걸은데다, 모기가 텐트로 들어가면 그날밤 저희식구
잠은 다 잔거라, 얼른 들어가서 전 뻗었지요. 시체모드....
그때가 한 9시 넘어서니까... 제가 뻗은시간이 한 9시 반쯤 되었을꺼에요.
아... 지금까지 읽으시면서 에이~~ 뭐야~ 아까만난 그사람이 귀신이었네~~ 라고 하시는분들!!
........... 이제 시작입니다.....
솔직히 지금 쓰면서도 오싹오싹하네요..... 옆에 어머니께선 안주무시고 스탠드 등 켜놓고 독서하시면서
넌 그때 그야기 뭐 좋다고 글로 쓰냐고 버럭하시네요 '-';;;
흠흠... 계속 이어나갈께요.
전 흠냐흠냐 거리면서 옆집에 세일러문 부르고, 천사소녀 네티 주제가 부르고 하는 옆집
제 나이또래의 중딩여자애들과 함께, 꼬꼬마 동산에서 노는 꿈을 꾸었더라지요.... 헐..
그런데, 어느순간 몸이 흔들~ 흔들~하더니 꿈에서 깼지요..
보니까, 어머니가 절 꺠우시는 거였어요..
아우~~ 내가 아무리 자면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사람이라지만, 그리 강하게 부르시며 깨우시니..
그래서 대뜸 앙칼진 목소리로, 왜요 엄마!! 했더니..
어머니께선, 무척이나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저한테 말씀하시는거에요..
" 얘 빈아, 너어... 텐트 저거 문열고 얼굴만 내밀어서 밖에 좀 보고 와라.." 하시는 겁니다~
ㅡㅡ;;;;;; 아니 이게 무슨 신나락 까먹는 소립니까?
하도 얼이 빠져 있는 저에게 어머니는 자꾸 재촉하시는거에요. 빨리 나가서 보고오라고...
이 황당한 시추에이션.. (다른사람도 아니고 저희 어머니가!!!!)에 저는 이상한 대답을
하고 말았지요....
" 네에~~ 근데 엄마 지금 몇시에요? " ㅡㅡ' 잠이 덜깼다 봅니다..
그와중에 엄니와 저의 목소리에 어느덧 깨신듯, 아부지께서 제 의문에 답해주셨습니다.
"음.. 지금 열시 조금 넘었다" 하시고선, "아이~ 거 뭐가 조용하다 그래~ 열시 반이면 잘때 됐지 뭐"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된 저는 그냥 얼굴만 내밀고 오라는 말씀을 듣지않고 그냥
텐트 지퍼 쥐이이익~~~ 하고 열고 밖으로 나갔어요.
나가자마자 아까 텐트밖으로 더워서 산책나올때랑은 다른 느낌.. 음.. 바람이라고 할까요?
민소매 나시티였는데, 순식간에 닭살이 쭈욱~~ 하고 돋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팔짱을 끼고, 텐트 주변을 휘윅~~ 하고 둘러보는데........
......둘러보는데........... 둘러봤는데.....
....................!!! 그 넓은 바닷가에..............
......................................
...................................
......저희집 텐트만 있습디다....
하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머릿속에서 영화속에나 나오는 그 적색경보가 삐용삐용하고
울리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아까 그 제가 약 1시간전쯤 잠들기 전에 옆집에서 막 노래부르고
했던 텐트있는곳을 가보니까,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텐트는 온데간데 없고,
초저녁에 저녁먹을때 옆집에서 페인트통 뚜껑날린거에 장작넣고 미니 캠프파이어 하고 있었는데,
그건, 이미 불이 다 꺼져서 연기조차 아니, 희미한 열조차 안나올 정도로 싸늘하게 식어있더라구요..
불때우던 페인트통마저도..
얼른 텐트 뒤.. 그러니까 언덕 위에있는 저희집 차를 봤는데.. 역시....
백사장 따라서 길게 쭈욱~~ 있던 언덕위에도 저희집 차 말고는 없더라구요... 하하하....
하하..... orz .... 혹시나.. 아니 정말 혹시나 싶어서, 백사장을 주욱 봤는데도...
.....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그 넓은... 그 깜깜한 바닷가에... 아직 10시 반밖에
안됬는데....... 저희집 텐트만 덩그러니....
하아... 그때의 감정은 정말.. 복잡미묘해서 글로는 못풀겠습니다.....
저는 얼른 텐트로 뛰어들어가서 외쳤죠. "엄마, 아빠!!! 집에가야되요!"
제가 이말 외치자마자, 두분은 약속이나 한듯이, 얼른 텐트밖으로 나오셨습니다.
그리곤, 정말, 텐트를 군대에서 준비태세때 군장싸듯이 접고 뿐지르고 해서
차 트렁크에 쑤셔놓고는 바람처럼 달렸습니다...
하아.. 그 넓은 바닷가에 차가 저희집만 있으니, 커브든 후진이든 무쟈게 빨리 되더군요.
그순간 표정변화가 없으신 경상도 싸나이신 저희 아버진 무슨생각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와 저는 바라는게 오직 딱하나였죠... 여기서 무조건 나가서 자야된다고,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 그렇게 차를 끌고 나와, 그 마을 어귀쯤(?)인가 24시간 하는 구멍가게가 있더라구요.
그 구멍가게 옆엔 방이 연결되어있는데, 문이 반쯤 열려있고, 마을 어르신들이 그곳에서
웃고 시끌벅적하게 술을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과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그리곤 아버지께서 그 아주머니 한분을 붙잡고 물어보셨습니다.
"아~ 저 아줌마~~ 여기 대부도, 사람 많이 안옵니까?"
아주머니께선, 무슨소리냐는듯 멀뚱히 쳐다만 보셨지요.
"아니~ 우리가족이 여기서 자려고 하는데, 저녁먹고 잠깐 눈붙였다가 일어나니까 하하, 우리가족밖에 없지 뭡니까?
다른여행온 가족은 언제 다 갔대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아주머니께선, 저희가족을 무척이나 신기한듯 쳐다보시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아유~~ 이양반들!! 거기서 잘생각을 했어?? 모르고 오셨나 보네~~" 이러시는겁니다..
솔직히 기분 살짝 나빴죠... ㅡㅡ^ 아니 뭐 그런거 알고 와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러자, 그 안쪽에서 술한잔 하시던 어르신들이 우르르 나와서 저희가족을 무슨 동물원 우리안에 동물 보듯, 저희가족이
탄 차를 다들 흘끔흘끔 보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시더군요.
"달랑 가족이 와서 자려고 했대~~" "아유~ 저기가 어떤덴데~"
그리고는 그중에 나이 많이들어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대표로 아버지께 말씀해주시더군요.
"아~ 아는사람들은 여기서 안자요. 저기 귀신 많이 나오는데에요. 귀신 본 사람만 수두룩해!~"
그리고 부연설명인즉, 6.25때인가 하여튼 전쟁때, 폭격피하다가 바다에 빠져서 돌아가신 분들이
수두룩하다네요... 그리고 귀신나온다, 사람이 죽는다 소리가 나니까, 여름 한창일때도, 아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안자고 그냥 낮에만 놀다가, 초저녁되면 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아예~ 그렇군요. 저희는 큰일날 뻔한거군요.. 하하 ........라고 말했겟습니까?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저희가족은 정말 홀린듯이 달렸습니다.
근데... 지금도 그곳이 어딘지 생각은 나지 않네요.. 그저 그때 11시쯤 되는 시간부터
그냥 시골길을 달렸습니다.
보이는거라곤, 차에 헤드라이트로 보이는 도로가 전부.... 옆은 전부, 밀대가 자라있었고,
옆도, 뒤도 아무것도 안보이는 길을 저희가족은 새벽 4시까지 그저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때당시, 어머니는 무서우시다고 조수석에 타시고, 전 혼자 뒷자석에 탔는데, 차마
뒤를 보거나 옆을 못보겠더군요... 그저 한손은 운전석 시트에 한손은 조수석 시트에
손 꽉 붙잡고 무조건 앞만봤어요.....
........그렇게 새벽 4시 넘어서까지달려서... 고속도로 초입인가, 주유소 근처였나, 새벽 5시쯤에
저희가족은 가로수 불빛 밑에서 차 세워두고 잤습니다.
어두운데선 도저히 못 주무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님 두분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저희가족은 10여년이 조금 안된 지금까지,
절대, 네버, 무슨일 있어도, 인천 쪽 안갑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자시고 간에, 인천쪽
특히 대부도, 제부도 티비에서 여름 바캉스 어쩌고 하면 채널 돌립니다 ㅡㅡ
저역시 학교를 시흥시 정왕동에 다니느라, 지하철 타고가다 깜빡 졸면 오이도에서 내리긴 하지만
갈생각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이면 10년이 넘을듯 하는데.... 한번.... 그때 그곳이 어디쯤이었는지 찾아가 보고 싶기도 하네요.
흠흠... 그래서... 본편으로 이야기를 넘어가자면,
가장 의문점인 부분이, 그... 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없어져버린 부분인데요..
댓글달아주신 분들의 생각으론, 아!! 그리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만....
그 많은 사람들이, 불과 1시간정도의 짧은 시간에 모두 철수했다.... 라고 추론이 되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모순점이 나옵니다만.... 그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본문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가 3부에는 제가 어려서 몰랐던 부분, 즉, 어머니의 보충설명을
곁들인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어머니도 제가 쓴글을 읽으시고, 보충부분, 그리고 아버지의 보충설명
이걸 토대로 이번 3부는 본문에 적지 않았던, 그리고 제가 어려서 몰랐던 부분을 밝힐까 해요.
우선, 당일날 저녁, 전 9시 반쯤 곪아떨어진 것으로 나와있는데,
본문에는 제가 잠들기 전에 일들이 그냥 훌쩍 넘어가 있어요.
음... 그러니까 시간흐름순으로 배열을 하자면
우선, 가족이 도착하고 텐트치고 저녁을 먹습니다. 이때까지는 초저녁이었죠.
그리고 저녁을 드시자마자, 아버지는 주무시고, 어머니와 저는 텐트앞에 촛불을 켜놓고
물빠진 바닷가로 산책갑니다. 요때가 대략 8시 전후일듯 하네요.
그리고, 한참을 걸어가던 중에, 본문에 나온대로, 갑자기 어떤 남자(수상한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 더 걸어가다가 한 커플을 만납니다.
그 커플은 손전등없이 바다쪽에서 백사장쪽으로 걸어나오는 커플이었는데,
분명 그 커플과 저희 모자가 마주친 곳이, 밀물이 더이상 빠지지 않고, 발에 물이 찰랑찰랑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자는 아, 여기가 밀물 다 빠진 곳이구나, 하고 돌아서 백사장쪽으로 나온거죠.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것이, 분명 그렇게 깜깜한 곳에서는 처음만난 아저씨처럼 적어도 손전등은
있어야 하는데, 저희 모자가 아저씨만 보고 그 커플을 못봤다가 갑자기 마주치게 된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거든요. 그부분!! 더군다나, 그 커플은 바지조차 젖지 않았거든요...
..............................아............................ 왜 이제야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될까요? ㅡㅡ;;;;; 아우.. 소름끼치네....
흠흠.. 아무튼 그당시 저희 모자는 정말!! 별생각없이 다시 백사장쪽으로 걸어나옵니다.
그리고 저희 텐트앞에 도착했을때, 저희 텐트앞, 한 5미터 정도 앞에 왠 남자 셋이서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웠던가
하여튼 셋이 쪼그려 앉아서 막 이야기하고 그랬어요.
엄니랑 제가 텐트앞에 도착했을때 아까 켜둔 촛불은 이미 꺼졌구요.
그 시간이 대략 9시 넘었고요. 엄니와 제가 텐트로 들어가고!~? 아버지가 일어나셨구요.
전 그대로 뻗은거죠.... 그때가 한 9시 30~40분 정도 라고 추측되네요.
그리고 제가 일어난 시간이 10시 넘고, 10시 30분이 채 안되는 시간....
그 시간동안, 잔사람은 저 혼자였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냥 도란도란 누워서 이야기 하셨다네요.
뭐... 저희 어머니야, 평소에도 예민하신 분이셔서, 잠귀가 매우 밝으십니다.
그래서 잠을 안 주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잠들었다 꺴다 하면 잠 안온다고, 늦은시간에 주무시려고
안 주무셨대요. 그러다가... 분명 저와 엄니가 텐트로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주위에서 시끌벅적하던 소리가,
어느덧, 하나둘씩 소리가 안들리더니, 10시 넘어서부터는 소리가 안들리더랍니다.
뭐, 그거야 그럴수도 있겠거니 했지만, 밖에 너무 조용하니,(설마, 그 많은 사람들이
무슨 계획세워놓고 일시에 하지 않는이상)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강력하게 와서, 밖에 나가서 확인해보라고 아버지를 닥달하시는 어머니와,
귀찮고, 피곤하고, 별 의심없이 다 자나부지~~~라고 안움직이시던 아버지....
그래서 제가 10시 반정도에 어머니가 꺠우셔서 일어난거구요.
저도 어머니가 깨워주시고 나서 몇분동안 밍기적거리다 나갔는데요.
제가 눈뜬시점에도 정말 밖이 조용했습니다.... 마치 한적한 시골집 온것처럼요.
그래서 제가 대표로 밖에 나갔는데, 정말.. 깨끗하게 없었어요. 아무도....
사람흔적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하하...
마치 처음부터 우리가족만 온 것인냥...
음.... 서두에 밝히는 모순점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절대로! 네버!!! 확실하게 맹세!
절대, 사람들 가는소리 (텐트걷는소리, 차 시동걸고 출발하는 소리 등등)
못 들으셨다고 하십니다... 분명 텐트 뒤가 야트막한 언덕이고 그 언덕엔 다들 차를 초저녁엔 세워놨었거든요
그 많은 사람들... 특히, 적어도 저희 텐트와 인접한 텐트들이 짐싸는 소리 및, 가는소리를 못들을리 만무하지요....
또한, 방가루(회원님들은 대부분 이말이 무슨뜻인줄 아실듯 하네요)에도 초저녁 저희가족이 왔을땐
꽉꽉 차있고, 술마시고 떠들고 노래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었어요.
그랬던 사람들도 없고....
아니 세상에.... 한여름철 바닷가에 와서, 술마시고 텐트치고 놀다가, 거기다 밥까지 취사도구로 다 해먹고
그리고 밤 9시 되니까 집에 가려고 텐트걷고, 술마신거 밥먹은거 다 처리해서 집으로 조용하게 간다???
그것도 저희가족만 빼고, 그 백사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
..........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요?
그리고..... 이부분은 저희 가족들 전부 반신반의 하지만
...... 그 정신없이 챙겨서 나올때
언덕위에 있는 차를 돌려서 그 백사장을 벗어나올때, 옆에 녹슬고 망가져서, 꾸겨지다시피한
철망도 본듯 합니다.... 그 철망에 표지도 있었는데.. 이부분은 저희 가족도 기억이 확실치가 않네요...
이 앞 백사장은 출입을 금합니다... 였는지...... 취사금지 표지가 붙어있었는지...
하여튼 그런류의 경고문류의 표지가 붙어있는 녹슬고 찌그러져서 구석에 처박혀있는 철망같은걸
스쳐지나가면서 본듯 하네요....
음...... 그리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 도중에 만난 아저씨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실것 같아서 덧붙입니다만...
제가 본문에선 뭔가 나올듯하면서 그냥 마주친것만 이야기하고 어찌됐는지 설명을 쓰지않아
그 아저씬 뭐야? 범인인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음..... 그냥 단순히 어부.....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요....
하지만!!!!!
분명 텐트에서 바닷가쪽으로 갈때는 정말, 엄니와 저빼곤, 그 바닷가에 물빠진 갯벌 걸으면서
불빛 하나 없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불빛이 보이길래 사람인가 싶어서 간건데, 그 아저씰 만나게 된거죠.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다시피, 그분.... 눈한번 깜빡안하고 땅만 보고 걸으시더라고요..
으레, 사람이 그 어두운 바닷가에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면, 눈인사든, 뭐든 내가 너 봤다, 너도 나 봤지
뭐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아저씨는 그런거 전혀 없었거든요.
그냥 하염없이 땅만보고, 걷는데, 제가 그 아저씨 얼굴을 묘사할수 있었던 것은,
본문에도 나왔지만, 그 아저씨 입은 옷 자체가 전부 검은색류였고, 손전등을 위아래로 흔들흔들~ 흔들면서
걸으니까, 다른건 다 검은데, 얼굴은 빛이 얼핏 보여서 얼굴은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서 그부분 설명이 가능했던 거랍니다.
후우.... 일단 까먹지 않으려고 주루룩~ 써내려갔는데, 혹시나 궁금증이나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총총...
..........해야 되는데!!!
아아..... 이왕 쓴거 , 마무리 확실히 하자는 식으로 쓴게 속빈강정마냥 거창하게 3부라는 타이틀까지 내걸게 되었네요..
히유.... 아무튼.... 올..겨울은 무리고...... 내년 여름이나 한번.... 친구들데리고
가봐야겠습니다.... 물론 차 끌고요..하하;;;;
필력이 야설이네